올해도 어김없이 누군가 두산베어스 포스트 시즌에 대비한 영상을 올려주셨네요. 예전에 오비홀릭인가 베어홀릭인가 하시는 분이 올린 동영상으로 참 가슴 뭉클했는데요. 올 가을에도 어김없이 우리 두산팬들 감동모드로 돌입합니다.

저도 이 동영상 보면서 가을의 전설을 만끽할까 합니다. 두산 화이팅!




올해 두산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습니다. 작년에 억울하게 기아에게 발목이 잡혀 5위 했었죠. 그것도 내야땅볼 친 조경환선수의 헬멧에 1루수가 포수에 던진 공이 맞아 어이없이 포스트시즌에 진출못했던 기억이.... ㅠ.ㅠ 조경환선수가 선상을 벗어났다는 의혹도 있었지만 뭐 어쨌든 지난 얘깁니다. 사실 조경환선수는 초등학교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이기도 합하구요. 절 기억할런지는 모르겠지만요. ㅋㅋ

우모 느낌에 올해는 두산이 우승할 것만 같습니다. 확률로 따지면 60% 정도? 플레이오프에서 한화를 3:1로 꺽고 코리안시리즈에서 4:2로 우승할 것 같다는.... 강한 믿음이 저려오는군요.

리그 최고의 언터쳐블 리오스, 국대 4번타자 김동주, 최강의 1번타자 이종욱이 버티고 있어 든든합니다. 다만 정재훈이 버티는 뒷문은 좀 아킬레스라서 왠지 뒷골이 땡기네요. 그래도 믿음의 야구로 버티면 정재훈도 제 몫을 해주지 않을까요? 어쨌든 두산! 임전무퇴(臨戰無退)입니다.

요새 TV 보며 야구보고 응원하느라 논문 쓸 시간이 모자라도 행복한 우모입니다. 흐흐흐흐
^____^



LG 최동수선수가 두산에 밀리는 이유에 대해 고백을 했다는 기사가 나왔네요. 글쎄요. 읽어보니 그럴듯 하기도 하지만 뭘 말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진짜 이유는 짚어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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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최동수의 고백 'LG가 두산에 밀리는 이유'
 
우선 최동수선수의 얘기를 종합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90년대까지는 LG가 우위를 점했다
2. OB에서 두산으로 바뀐 99년부터 바뀌기 시작했다
3. 두산은 긴축재정으로 비싼 선수 대신 기대주를 실전에 투입했다.
4. 이 기대주들이 창조적인 플레이를 했다
5. 구단의 기막힌 트레이드 타이밍도 한몫 했다.

최동수선수가 기자에게 이 정도 말한 것도 어쩌면 나름의 용기가 필요했을 것 같은데요. 2% 부족합니다. 이건 단편적인 사실의 나열에 불과하구요. 두산의 LG에 대한 비교우위는 에 대한 정확한 진단은 좀더 뼈아픈 각성이 필요할 것 같네요. LG가 잘되어야 정말 피말리는 라이벌전이 될텐데요. 요새는 긴장타는 경기가 없어 좀 아쉽습니다.

우선 두산의 고공비행은 단연코 팀의 전통 때문입니다.
혹자는 운이다, 용병 잘 만난 탓이다 라고 폄하하는데 두산의 본질을 애써 외면하고 싶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거죠. 두산은 전통적으로 Team Chemistry가 강한 팀입니다. 가식적으로 동료를 위하는 팀이 아니라,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화이팅으로 서로를 격려합니다. 어떻게 확인하냐구요? 홈런치고 들어올 때, 끝내기 안타 칠 때, 수비 마치고 덕아웃으로 들어올 때, 우천 세리머니 펼칠 때 보면 압니다. 두산은 정말 선수들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축하해 주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아래 '구단별 우천 세리머니 점수'를 보고 판단해 보세요. 팀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는걸 느낄 수 있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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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별 우천 세리머니 점수

왜 그렇게 되었을까요? 저는 선수가 아니라 정확히는 모릅니다. 다만 추정할 뿐인데요. 팀의 전통이 확연해진건 아마 윤동균감독 항명파동을 겪은 이후 그렇게 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팀의 고참급을 중심으로 생사고락(?)을 같이 한다는 믿음이 뿌리깊게 박힌게 아닌가 싶네요. 물론 추정일 뿐입니다.

용병도 마찬가지입니다. 두산이 용병복이 많다는거 인정합니다. 역대 최고 용병 베스트 5 중에 우즈와 리오스가 두산출신이니까요. 하지만 Team Chemistry가 뒷받침 되지 않는 한 우즈와 리오스는 없었다고 단언합니다. 리오스는 이미 기아시절에 퇴출당했던 선수였구요. 우즈는 지명당시 하위권에 있던 선수였죠. 가능성만 있던 선수들이 두산에 와서 활짝 만개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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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스가 기아에 있었다면? 글쎄요, 하여간 지금의 리오스는 분명 아닐껍니다. 두 사람 모두 두산에 와서 지금의 우즈, 리오스가 된거죠. 이미 두 사람 모두 두산의 팀 분위기가 최고라고 인정한 바 있지요. 같은 맥락으로 두산에 유독 많은 무명선수의 급부상도 설명할 수 있을껍니다. 상호경쟁에 기반한 이타적인 두산의 Team Chemistry가 깜짝스타를 만들어내는 거죠. 이건 구단도 코칭스탭도 만들어 내기 어려운 두산의 전통입니다.

최동수는 이걸 구단의 긴축재정이라고 표현했습니다만, 그건 표면적인 상호관계에 불과하지요. LG에서 긴축재정 하면 미러클 두산같은  현상이 나올까요? 정말 그렇게 생각하시나요? 만약 그렇다면 LG도 한번 해보길 권합니다만, 전통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이런 구단의 전통을 만들고 지키는건 팀의 리더가 큰 몫을 차지합니다. 뉴욕 양키스의 데릭 지터를 보면 확연히 그 차이를 알 수 있는데요. 아시다시피 양키스는 규율이 칼같은 구단이죠. 입단하는 순간, 동굴맨 자니 데이먼도 긴머리를 잘라야 했습니다. 지암비도 마찬가지구요. A-로드도 한동안 지터의 미움을 받아 팀에서 융화하는데 애 많이 먹었습니다. 이런 양키스의 독특한 전통과 규율을 지키는게 바로 지터의 가치입니다. 물론 지터는 수비와 공격 모두 리그 상위권에 속하지만요.

두산도 이런 키맨이 존재합니다. 과거에도 많이 있었지만 현재는 바로 안경현과 장원진입니다. 안경현은 특유의 성실함으로, 장원진은 희생정신으로 음으로 양으로 팀의 사기를 뒷받침하거든요. 가끔씩 TV에 비친 덕아웃을 보면 장원진은 쉬임없이 박수치고, 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번에는 리오스가 장원진의 어깨를 장난스레 깨무는 모습도 봤는데요. 든든한 맏형의 역할을 하는게 장원진입니다. 그 밑에서 홍성흔, 최경환, 정수근 등이 선수들을 활기차게 이끌었구요. 적고 보니 두명은 롯데에 갔네요. 아쉽습니다.

고교야구에도 명문고와 신생고는 차이가 분명히 납니다. 같은 시설, (혹은 더 열악한 시설이라 할지라도) 비슷한 감독, 고만고만한 선수들이라도 명문고에 있는 선수들은 왠지 여유있고 기본기가 탄탄하죠. 그런게 바로 두산의 힘입니다.

반면 LG는 아쉽지만 전통과 리더에서 두산에 비해 열악합니다. 전통은 이광한감독이었나요? 신바람 야구와 스타시스템 등으로 앞서가는 이미지를 많이 구축했는데, 개인플레이에 의존한 까닭에 전통으로 승화시키는데는 실패했죠. 그리고 리더도 LG에는 뚜렷하게 없습니다.

LG에 대해서는 나중에 포스팅할 기회가 있으면 따로 하기로 하겠습니다. 남의 제사에 감놔라 배놔라 하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은 것 같아서요. 어쨌든 LG가 두산을 많이 벤치마킹하고 이를 갈아서 분발해주시기 바랍니다. 그래야 야구가 좀더 재밌어지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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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두산베어스 야구부인님
오늘은 두산의 올드 유니폼데이에요. 추억의 그 멋지고 예쁜 OB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출전했죠. 초등학교 다닐 때 유니폼이 너무나 이뻐서 OB팬한게 지금까지 운명처럼 내 새끼겠거니 여기고 있습니다. 그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한다니 잠실로 안갈 수가 없었죠. 더구나 삼성은 원년과 2001년 우승 당시 상대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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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허리가 아파서 추운 날씨에 장시간 응원한다는게 무리일꺼 같아 포기했습니다. 같이 가기로 한 정환이 형한테 양해구하고 병원에서 MRI를 찍었죠. 결과는 뭐 큰 이상은 없으나 '디스크 초기증세인 듯 하니 수영 등의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하라' 이네요. 이참에 다시 몸짱 프로젝트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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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근성있는 두산의 승리였습니다. 그것도 짜릿한 끝내기 안타. 초반에는 빠른 발로 내야를 흔든게 적중해서 밀어내기, 보트 등으로 앞서갔어요. 하지만 삼성도 만만치 않더군요. 끝끝내 마무리 정재훈을 상대로 2점을 뽑아내 연장으로 끌고 갔습니다.

양팀의 마무리라면 오승환과 정재훈의 대결인데 아무래도 무게중심이 오승환으로 쏠리는건 어쩔 수 없죠. 정재훈은 좀 불안불안했습니다. 윽박지르는 투구라기 보다는 제구력과 폭포수같은 슬라이더가 장점인 선수죠.

양준혁 같은 대형타자에게는 승부가 항상 외줄타기네요. 오늘도 2루타 두방 맞았습니다. 2타점 적시 2루타와 선제 2루타. 하마터면 경기 질 뻔 했습니다. 다행히 관록과 경험으로 더 이상의 실점은 안하고 11회말이 되었죠.

첫타자인 이종욱의 안타로 무사 1루! 끝내기의 서곡이 시작됩니다. 하지만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김현수의 보내기 번트 때 이종욱은 2루에서 아웃당합니다. 이어 고영민의 안타로 주자 1, 2루를 만들었구요. 이어진 폭투때 2, 3루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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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사 2, 3루에 타자는 김동주!

거의 막장 분위기인데 고의사구로 만루를 채우고 최준석이 타석에 들어섰죠. 요새 컨디션이 안좋아서 선발명단에는 빠졌는데 왠지 준석이가 한건 터뜨릴 것 같은 느낌...

역시 한참을 오승환과 실랑이를 벌이다가 좌익수 키를 넘기는 끝내기 안타를 끌어내 7대 6으로 승리합니다. 역시 기대에 부응해주는 이쁜 것!!!

옛날  OB유니폼을 입고 삼성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니 기분이 아주 좋네요. 허리 통증이 다 가시는 기분입니다.^^
 
TV 화면에 가수 김장훈씨도 꼬마를 안고 아주 엄청나게 좋아서 환호하던데, 두산광인가 봅니다. 어쩐지 인간성 좋더라니~^^

현재 두산 유니폼도 이쁘긴 한데 원년팬이라 그런지 OB 유니폼이 더 세련되어 보이네요. 흰색, 붉은 색과 검은색의 조화, 그리고 깔끔한 이미지. 저 유니폼 7만원인가 하던데 언젠가 경기장에 가면 살까 합니다. 한가지 아쉬운건 헬멧까지 옛날 디자인이었다면 금상첨화였을텐데 말이죠. 아쉽습니다.

어쨌든 오늘 승리로 정규시즌 2위는 거의 확정적입니다. 삼성은 자력으로 2위하기는 힘들고 두산의 연패와 삼성의 연승이 있어야 가능한 시나리오가 됐죠. 이제 차분히 플레이오프를 준비하고 코리안시리즈에서 SK를 무너뜨릴 작전수립할 시점입니다.

올해는 느낌이 좋네요. 2001년 우승 당시에 우즈가 날렸는데 올해는 리오스가 그 몫을 해줍니다. 팀 분위기도 최상이고 올해 꼭 우승해서 V4 이루리라 믿습니다. ^.^V




동영상 출처 : 두산베어스 차미리카님




리오스가 20승을 거뒀습니다. 외국인 선수로서, 선발로만 20승을 거둔다는건 정말 특별한 일이죠. 이미 리오스의 존재는 두산팬들에게 살아있는 신화와 같습니다. 그건 단지 이기는 경기를 많이 이끌었기 때문이 아니라, 한국야구에 대한 존경심, 야구에 대한 성실한 자세, 팀을 우선시하는 배려심, 그리고 강한 정신력을 갖췄기 때문입니다. 가장 두산스러운 외국인 선수가 바로 리오스라 할 수 있죠.

대부분의 외국인 선수들은(저는 용병이라는 말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팀의 주축이 되기는 하지만, 팀의 정신적 기둥이 되지 못합니다. 문화적 차이가 큰 이유가 되겠죠. 하지만 리오스는 다릅니다. 두산의 Hustle DOO 정신을 지탱하는 키맨입니다. 항상 몸을 사리지 않고, 포기하지 않고, 나보다는 팀을 우선시 하는 면에서 모범이죠. 두산의 영건들이 안경현, 장원진, 홍성흔, 김동주 등을 보면서 야구라는건 안타를 하나 더 치는게 아니라 주자를 한베이스 더 보내는 것이라고 배울껍니다.

이런 리오스를 한국 프로야구에서, 그것도 두산에서 볼 수 있다는게 행복하네요. 올 시즌 끝나고 왠만큼 거액이 아니라면 두산에 남겠다고 공언했습니다. 두산의 선수들, 팬들, 구단, 여건 등이 모든게 만족스럽다면서 말이죠.

리오스가 남든 떠나든 그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의 선택이니까요. 하지만 리오스는 두산팬들 가슴에 박철순 만큼 애틋한 감정으로 남을껍니다.

두산의 21번 박철순!
두산의 27번 리오스!



그냥 재미삼아 써보는 글 - 책으로 보는 야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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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LG와의 2007시즌 마지막 경기가 있었습니다. 두산으로서는 2위 수성을 위해 승리가 절실한 게임이었죠. 3위 삼성과는 1.5경기 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구요. 삼성이 어제 이겼으니 만약 LG에게 졌다면 상당히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던, 그런 게임이었습니다. 퇴근하면서 DMB를 통해 봤는데 나름 박진감 넘치는 경기더군요. 선발은 김명제와 옥스프링이었구요. LG 홈경기였습니다.

8회까지는 긴박한 상황이 별로 없는 투수전이었는데 상황은 9회에 터집니다. 두산이 9회초에서 연속 3안타로 1시 만루 기회를 잡습니다. 타석은 민병헌, 투수는 우규민. 민병헌이 빨랫줄같은 타격을 날렸는데 최동수가 원바운드로 잡고 1루에 찍고 2루에 던지려다 늦었다 싶어 홈으로 송구했죠. 물론 3루주자인 정원석은 먼저 홈을 밟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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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이상한 일은 최동수가 원바운드가 아닌 노바운드로 공을 잡았다고 우기는거였죠. 만약 노바운드였다면 1루만 찍어도 더블플레이가 되는 상황인데 2루도 보고 홈도 보더니 홈으로 던지기 까지 했습니다. 하지만 홈에서 세입되자 노바운드로 잡았다는 시늉과 함께 덕아웃으로 들어가 버리더군요. 심판도 아웃을 선언했구요.(1루심판 계속 두산에 불리하게 판정하더니.... 결국 ㅡㅡ+)

당연히 김경문감독의 항의가 계속되었습니다. 느린 화면으로 다시 봤을때.... 분명 원바운드입니다. 글러브에 들어가기전 방향이 살짝 달라지더이다. 그럼 그렇지, 그러니까 2루로 송구하려고 했던거지. 근데 최동수의 어설픈 연기에 심판은 눈감아주고 두산은 소중한 승리의 기회를 눈뜬 채로 날려버리게 되죠. 어찌나 열받던지...

최동수는 결국 논란만 남긴채 진실은 스스로 말하지 않았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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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에서는 찬스 뒤에 위기라고 곧바로 두산은 위기를 맞게 됩니다. 최동수가 공교롭게도 선두타자로 나왔는데 이승학에게 도발을 걸죠. 몸쪽에 살짝 빠진, 그것도 다리쪽으로, 공을 빈볼로 보고 이승학을 무지 째려보더군요. 정말 이해 안가는 행동이었습니다. 9회말 중차대한 시점에 무슨 빈볼인가요? 아마 자신의 거짓말 혹은 본헤드 플레이를 덮기 위한 행동이 아니었나 싶은데요. X싼 놈이 승질부리는 꼴이었습니다. 결국 이승학은 볼넷을 허용하게 되죠.

하지만 드라마는 이제부터 시작입니다. 이승학은 손인호를 당연히 거를꺼라 누구나 예상했지만 정면승부를 선택하죠. 마치 만화에서나 나올법한 무모한 대결이었죠. 1-3에서 바깥쪽 빠른볼로 풀카운트를 만들고 파울 한번 맞고 나서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해냅니다. 그리고 이어진 조인성도 거르지 않고 정면승부! 4구만에 삼진으로 돌려보냈죠. 여기서 경기는 이미 끝이 났습니다. LG는 정직하지 못한 수비와 이해할 수 없는 투수 흔들기로 마지막 찬스를 만들었지만 이승학의 배짱앞에 무릎을 꿇은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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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10회에서는 이종욱의 2루타와 고영민의 적시타로 1점을 뽑고 10회말을 임태훈과 정재훈이 잘 막아 승리했습니다. 5회부터 9회까지 던진 이승학이 승리투수였습니다.

두산은 또 하나의 보물을 얻었습니다. 당연히 이승학입니다. 마이너리그 청산하고 국내에 복귀했는데 롯데의 송승준이나 LG의 봉중근보다 훨씬 멘털이 탄탄하고 팀에 적응도 잘하고 있어 얼마나 듬직한지 모릅니다.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애틋한 감정도 있어 인간적인 면모로도 끌리네요.

올 포스트시즌에서 맹활약하고 내년에도 두산의 선발을 책임지는 든든한 기둥이 되길 바래 봅니다.
이승학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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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에서 기사 보자마자 너무 기뻤습니다. 우모같은 원년 OB팬들은 정말 이런 마케팅을 손꼽아 기다렸거든요. 예전의 추억이 되살아나는거 같아 너무 기쁩니다. 당장 이 유니폼 사고 싶네요.

사실 초등학교 때 OB 잠바 많이 입고 다녔습니다. 우모가 보기엔 가장 이뻤구요. 그래서 팬들도 많았죠. 특히 박철순선수가 입은 유니폼은 남자가 봐도 꽤 볼 만 했죠. 22일 삼성전에서 이 유니폼을 입고 한다고 하는데 기냥~~ 달려가고 싶습니다.

근데 논문땜에... ㅡㅡ;;



두산베어스가 김명제 딜레마에 빠진 것 같습니다. 1년차에 7승을 올린 이후 이렇다 할 성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어 안타깝네요. 박명환 이후 토종 에이스의 자리를 굳건히 지켜줘야 하는데 말이죠. 한마디로 기대에 못미칩니다.

김명제는 6억을 받고 입단한걸로 알고 있습니다. 입단 당시만 해도 김명제와 서동환만 있으면 두산의 10년 먹거리는 해결됐다고 봤는데 실망스럽네요. 특히 김명제는 멘탈 부분이 약하다는 지적을 많이 받고 있죠. 두산 홈페이지에 보면 김명제의 자신없어 하는 투구, 특히 한숨쉬는 모습을 성토하는 분이 많습니다.

백번 지당한 지적입니다. 표정에서 타자를 압도하지 못하면 좋은 투구를 할 수 없죠. 옛날 조계현이 싸움닭으로 명성을 날린건 조금은 건방져 보일이지라도 타자를 제압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얼굴에서 묻어났기 때문이죠. 그러다 보니 피칭 내용도 무척 공격적이었죠. 몸쪽 승부도 즐겼구요.

우리 김명제 투수는 이런 면이 좀 아쉽습니다. 선발투수로서 나쁘지 않은 구위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어떻게든 이겨내려고 악을 써야 하는데 이런 근성이 떨어집니다. 하여간 김명제 선수 독종같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합니다. 리오스와 랜들에 이은 3~5선발이 부족한 지금 김명제의 어깨에 두산의 올시즌과 미래가 걸려 있습니다.

쌈닭으로 변신할 김명제, 화이팅~



에이스 오브 에이스, 아니 두산베어스의 리더 리오스!

야구는 팀 스포츠인지라 덕아웃 분위기를 보면 그 팀을 정확히 알 수 있습니다. 두산은 그런면에서 전통적으로 팀 캐미스트리가 강한 팀이라 할 수 있죠.

과거엔 최경환, 정수근, 홍성흔 선수가 팀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톡톡히 했었죠. 물론 홍성흔 선수는 지금까지도 두산의 듬직한 리더입니다.

그런데 최근 두산 리더 역할에 리오스가 껴들었더군요. 리오스 선수 덕아웃의 모습을 보면 항상 웃으며 동료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말이 잘 통하지 않을텐데도 말이죠. 요샌 임태훈 선수에게 뭔가 전수하려는 듯 손짓 발짓 해가며 대화합니다.

게다가 두산의 마운드를 단단히 꾸려가고 있습니다. 벌써 10승입니다. 잘하면 이번 시즌에 20승도 기대해 볼 만 합니다. 두산은 박철순 이후 또 하나의 전설을 만나게 될 지도 모르겠네요. 벌써부터 설레입니다. ㅋㅋ

리오스에 대한 경외심은 타팀팬들도 예외가 없더군요. 한국야구에 대한 존경심도 그렇고, 늘 성실한 자세도 그렇고, 나이를 먹어도 줄지않는 위력도 그렇고, 하여간 요새 언론마다 리오스 칭찬이 빗발칩니다.

그런 기사 볼 때마다 내가 칭찬을 듣는 듯한 기분이 드네요. 흐믓합니다~~ ^_^

지하철을 타고 다니는 것도 이미 화제가 되었는데, 정말 소탈하죠? 스타의식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겸손한 용병을 보는 것도 행복하네요. 두산은 이래저래 분위기만큼은 최고의 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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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흔, 참~ 매력있는 선수죠. 항상 웃는 얼굴에 활기넘치는 화이팅, 그리고 허슬플레이.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선숩니다.

대개 스타들은 덕아웃에 있을때 그저 묵묵히 있는 경우가 많은데 홍포수는 쉬지 않고 움직입니다. 화이팅을 외치기도 하고, 득점하고 들어온 선수와 과장된 몸짓으로 하아파이브하기도 하죠. 예전에 최경환 선수나 정수근 선수 있었을 때 특히 많았는데요. 팀 분위기 띄우는데 일가견이 있는 선수입니다. 그래서 주장을 맡고 있구요. 유니폼에 C는 Captain을 나타낸다고 하네요.

올해는 부상으로 부진했는데 어제 게임에서 안타 두개 뽑아냈습니다. 그중 두번째 안타는 타점을 기록했구요. 이 사진은 두번째 안타쳤을 때의 세리머니입니다.

어느 각도에서 찍든 사진빨 잘 나옵니다, 우리 홍포수~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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