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경기에서 최고의 수훈자는 김경문감독님도 말씀하셨지만 홍성흔선수입니다. 잘 쳤냐구요? 잘 뛰었냐구요? 잘 막아냈냐구요? 아닙니다. 홍포는 음지에서 묵묵히 자기의 역할 이상을 해냈죠.

6회 1사 1, 2루에서 쓰리번트를 감행한건 작전이 아닌 홍캡틴의 희생정신이었다고 하네요. 게다가 성공시키고 난 후 벤치로 들어오는 홍캡틴의 모습은 정말 압권이었습니다. 마치 홈런치고 들어온 타자처럼 포효를 하더라구요. 가슴이 뭉클~ 하드만요. 부상으로 안방마님 자리를 채상병에게 내줘 자존심이 상할 법도 하건만, 천하의 홍포는 오로지 팀 승리만을 위해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켰습니다. 홍포의 존재감이 빛났던 순간이죠.

벤치에서도 쉴 새 없이 선수들을 독려하구요. 채상병이 홈론치고 들어올 때도 누구보다 더 격렬한 몸짓으로 환영했습니다. 이런 홍포가 있기에 두산의 이타적인 팀 분위기가 형성된게 아닌가 싶네요. 정말 자랑스러운 우리 홍포입니다.^^

더불어 이대수의 날이었죠. 멋진 다이빙캐치로 3루주자를 묶어두고 타자를 아웃시키는 장면은 이 시리즈가 왜 '이대수의 난'인지 확인해줍니다. ㅋㅋ 친정에 제대로 복수한 셈입니다. 김성근감독과 사이가 무척 안좋았다죠. 잘 온겁니다, 이대수선수^^

두산이 2차전도 승리했습니다.이제 잠실 3, 4, 5차전에서 챔피언에 오를꺼라 확신합니다.^^ 두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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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욱 왼 무릎에 난 핏자국 보이시나요?
저 선수가 바로 허슬심장 이종욱입니다.
온 몸을 던져 야구하는 남자 이종욱입니다.

두산베어스 허슬심장 이종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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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두산베어스 곰들의 대화 csno님]


이 사진 한방에 오늘의 모든걸 말해주네요. 그야말로 허슬의 심장 이종욱입니다. 눈에 불을 켜고 치고 달린다는 표현이 딱 맞을꺼 같은데요. 오늘 리오스와 이종욱의 날입니다. 특히나 이종욱은 정근우와 리드오프 대결을 펼쳤는데 완벽한 KO승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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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 정말 더티한 플레이를 일삼는거 코칭스텝이 말려야 하는거 아닌가 생각되네요. 도루할 때 아예 길목을 막고 있는거라든가 2루에서 3루로 뛰는 주자를 교묘하게 잡는 모습까지 오늘 딱 걸렸습니다. 화면에 정확히 잡혔죠. 거의 오노급입니다. 앞으로 오노 정근우라고 불러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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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스도 오늘 더할 나위없는 멋진 구위를 보여줬습니다. 한국시리즈 첫판을 완봉으로 장식했으니 올해 두산 필히 우승합니다. 아자 아자 화이팅!!

덧붙여 기록을 하면 오늘 회식 중간중간 DMB 보느라 힘들었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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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 두산베어스 베어스스토커님

오늘 승리로 두산은 한국시리즈에 진출했습니다.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네요. 근데 한화가 자멸한 경기여서 그런지 그닥 긴장타지도 않았습니다. 역시 플레이오프의 승부처는 2차전에서 고영민과 김동주가 폭투 때 홈에 쇄도했던 순간이었네요. 정말 드라마틱한 장면이었죠. 당시 한화선수들 거의 넋을 놓았구요. 반대로 두산은 우승이라도 한 듯이 하이파이브로 엉켰죠.

김성근감독 아마 똥줄 탈껍니다. 겉으론 태연한 척하려고 해도 SK로서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나왔으니까요. 3연승의 의미는 단순히 쉴 시간을 벌어준 것에 그치지 않고, 경기감각이랑 경험, 사기를 한껏 올려주는 역할을 한거거든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두산에게는 굉장한 뽀너스죠. 영건이 주축인 SK가 이 부분에 상당히 아쉬워 할꺼구요. 아무리 관중소음을 틀고 연습경기를 한다해도 자체 청백전은 실전감각에 도움이 되지 못하죠. 분명 한국시리즈에서 허둥대는 SK의 신진선수들 볼 수 있을껍니다.

두산은 1982, 1995, 2001년에 이어 네번째 우승에 도전합니다. 2005년에 한화를 꺾고 코리안시리즈에 올라갔지만 삼성한테 4:0인가로 지고 말았죠. 그 때 너무나 아쉬웠었는데 이번에는 그 한을 꼭 풀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느낌이 상당히 좋네요. 무엇보다 선수들의 화이팅이 넘치구요. 분위기도 우승분위기입니다. 허슬플레이에 에러 하나 없는 깔끔한 마무리까지, 무엇 하나 쳐지는게 없습니다. 아, 그리고 이혜천도 부상에서 회복되어 투입된다고 하니 깜짝투 기대할만 합니다.

한국시리즈에는 어케든 응원을 가려고 하는데 잘 될런지 모르겠네요. 회사도 있고, 논문도 있고, 참 이래저래 바쁜 2007년의 가을이네요. 행복한 고민인가요? ㅋㅋ

한국시리즈의 우모 예상은요~. 두산의 4:1 우승입니다. 두산과 SK가 올해 신 라이벌을 형성했지만 상대전적에서 앞서고, 극강의 원투펀치 리오스, 랜들이 있고, 리그 최강의 리드오프 이종욱을 비롯한 영건 4인방 김현수, 고영민, 민병헌 등의 허슬플레이로 인천에서 1승 1패 이상을 확신합니다. 그리고 5차전 잠실경기에서 완결을 지으리라 예상합니다. ^_^/






이래서 두산을 좋아라 하는데 두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는 가을이 너무 좋네요~ 김장훈씨도 너무 멋지구요. 두산 화이팅!! 김장훈 짱!!!



오늘 2차전도 두산이 이겼습니다. 스코어는 9:5 였지만, 매회 긴장감 넘치는 게임이었죠. 우모는 월요일 수업이 있어서 중간에 한시간 정도 보지 못했지만 여러모로 통쾌감보다는 찝찝함이 남더군요. 한화는 두산 다음으로 좋아라 하는 팀인데 오늘 이종욱선수에게 안영명투수가 빈볼을 던졌습니다. 뭐 누구는 빈볼성이라고 하겠지만, 네, 빈볼입니다. 이게 빈볼이 아니면 어떤게 빈볼인가요? 정말 화나더군요. 그렇게 해서 화풀이하면 뭐가 남는지 묻고 싶네요.

올해 5월에 봉중근이 안경현선수에게 패륜성 빈볼을 던져 그라운드가 격앙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두산은 더욱 단결해서 승승장구 했었더랬죠. 뭐 그걸 상기하고 싶지 않지만 이걸 오히려 선수단 단결의 분위기로 이어갔으면 좋겠네요. 하여간 안영명 선수 유감입니다. 그리고 반성하세요!

하나 더 짚고 넘어가면 한화 백재호 선수 병살타 치면서 방망이를 휘두르고 나서 고의로 채상병 선수에게 던지다 시피 했죠. 덕분에 채상병 선수 부상당해서 김진수 선수와 교체 되었습니다. 지고 있다고 이런 식으로 화풀이하는건 참 아햏햏입니다. 어쨌든 이겼으니 이쯤에서 넘어갈께요. 백선수도 반성하세요!

오늘 경기는 이종욱 선수가 MVP입니다. 정말 이치로 급의 타자로 성장한 것 같은 활약이었죠. 똑딱이 타자에서 중장거리포도 날려주는 정말 수비위치 잡기 헷갈리는 선수입니다. 오늘 첫 타석에 나와 풀카운트에서 정민철의 공을 받아쳐 우측 폴대 상단을 맞치는 선제 솔로 날렸죠. 긴장된 순간에 선빵을 멋지게 날렸습니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김현수선수도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했다네요. 이종욱, 고영민, 민병헌, 김현수 영건 4인방 중에서 유일하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선수가 김현수였는데 오늘 확실히 슬럼프 탈출했습니다. 이래저래 한화는 두산의 훌륭한 스파링 상대가 되었네요. 그냥 코리안시리즈 치르는 것보다 이렇게 예방주사 맞고 올라가는게 경기 감각 유지 측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SK 긴장하기 바랍니다.

영건 활약 못지 않게 고참의 안타도 이어졌죠. 김동주가 좀 안타를 못쳐 아쉽지만 견제가 심해서 그런거죠. 고의4구 2개 포함 볼넷이 두개나 있었습니다. 안경현 선수 6회에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 쳐서 도망가는 점수 발판을 마련했구요. 맏형 장원진 선수도 대타로 나와 1타점 우전안타 뽑아 냈습니다. 아래서 밀고 위에서 땡기고 이래저래 되는 집안, 두산이군요.

투수쪽은 조금 아쉽습니다. 점수도 많이 내줬지만 집중력이 흔들리는 모습 보이더라구요. 이승학 선수는 투아웃 잡아놓고 도루 허용하구요. 임태훈 선수 연속 2안타 맞고 1점 가볍게 헌납해줬구요. 껨오버, 정재훈 투수 마무리로서는 좀 안정감이 떨어집니다. 오늘도 한타자 풀카운트 접전끝에 2익수 플라이로 매조지 했지만요. 윽박지르는 투구가 없어 늘~ 불안하네요. 이번 시즌은 대안부재로 정재훈 마무리 체제지만 올 동계훈련 때는 임태훈으로 보직변경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네요.

김인식감독님! 리오스 선수에게 비겁한 놈이라고 하셨더라구요. 왜 그러셨나요? 경기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신경전으로 이해하겠습니다. 근데 이런 식으로 신경전 벌이는건 국민감독 답지 않은 모습이에요. 성근옹마저 연상시키네요. 최선을 다하고 여유있게 칭찬해 줄 수 있는 여유가 김감독님의 트레이드 마크 아녔나요? 뭐 어제의 영봉패 충격으로 그렇게 넋두리하신 걸로 이해할께요.

오늘의 맛배기는 김장훈입니다. 두산 골수팬으로 알려진 김장훈씨. 오늘 애국가 열창하고 흥에 겨워 두산응원석에 뛰어 오르셨군요. 잘하셨습니다 짝짝짝~ 평소 익살스럽지만 바른 청년의 이미지였는데 역시나 두산팬이셨네요. 앞으로 더욱 사랑해 드릴께요.



정말 끈끈한 선수와 팬의 모임이네요. 이 자리에 없었던게 서운할 뿐입니다. 전에는 3루측 로비나 경기장 밖에서 진행했는데 응원단상에서 하는게 훨씬 낫네요. 고객을 직접 찾아간다는 의미도 있구요. 집중도도 훨씬 더 좋아지고...

즐감하세요~




두산의 차미리카님이 올려주신 플레이오프 1차전 응원단 모습이네요. 보고 또 봐도 저 자리에 내가 있어야 했는데, 라는 마음만 드는군요. 돌이켜 보니 포스트시즌은 2000년 코리안시리즈 6차전에 수원구장 이후로 없군요. 올해는 가능할런지 쩝~

논문 땜에 참 애매하긴 하지만, 코리안시리즈 때는 가능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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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두산이 승리했습니다. 그것도 8:0이라는 완벽한 승리를 따냈죠. ^O^ 사실 어제부터 은근히 긴장이 되더라구요. 당연히 이길 줄은 알았는데, 포스트시즌에서의 첫 경기가 주는 묘한 느낌 때문이지 쉽게 마음을 놓기 힘들더군요. 팬인 제가 이런데 선수들은 어떻겠습니까? 이너뷰에 보니 'S라인' 이대수 선수도 잠을 약간 설쳤다네요. 긴장 때문에요. 그래도 오늘 이대수, 히어로 중의 한명입니다. 무려 4타수 4안타를 쳤으니까요. SK홈페이지에 가니 나주환 더 분발해야 겠다는 글도 올라왔더군요. 나주환도 우리 자식이니 만큼 잘해주길 바랍니다. (두산전만 빼고~^^)

사실 오늘 경기는 리오스가 80%의 역할을 해줬다고 볼 수 있죠. 8회까지 무실점이면 120% 역할을 한거라 할 수 있죠. 특히 마무리가 아킬레스인 두산으로서는 대단한 플러스 요인이 아닐 수 없습니다. 덕분에 임태훈, 정재훈 아꼈고, 금민철 컨디션 점검차 나와서 부담없이 호투했구요. 역시 리오스 짱입니다~!

이런 큰 경기에서는 그라운드를 헤집고 다니는 선수가 필요합니다. 특히, 이종욱, 고영민, 김현수, 민병헌 등 영건 4인방이 미친다면 게임은 이미 끝난거죠. 우모는 이중에서 이종욱의 역할이 중요하다 봤거든요. 선두타자인데다 도루능력도 있어서 이종욱이 제 역할만 해준다면 나머지 영건들도 동반상승할게 뻔하죠. 근데 이종욱선수 정말 자기 역할 잘 해줬습니다. 1회 선두타자 포볼로 출루한 이후 도루 성공시킨건 기를 꺽기에 충분했죠. 덕분에 최영필투수 많이 흔들렸습니다.

다만 아쉬운건 포수 채상병선수인데요. 2차례나 병살을 쳐서 혹시나 의기소침하면 어쩌나 했는데 바가지 안타로 타점 올려서 컨디션 다시 찾았으면 하네요. 더욱 바람직한건 우리 홍캡틴이 포수마스크를 쓰고 있는건데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힘들어 보이네요. 그래도 오늘 깨끗한 우전안타 엮어냈습니다. 2루까지 내달리다 죽긴 했지만서두.. ㅋㅋ 분위기 살리는데 홍포만한 선수 대한민국에 없습니다.

그리고 노장선수들도 빛을 발했습니다. 연경현선수 두차례나 멋진 수비 보여줬죠. 시즌말미에 부상당해서 힘들었을텐데도 살신성인 수비 보여줬구요. 장원진선수 송진우투수를 상대로 타점을 뽑아냈죠. 감사합니다. 정말 맏형역할 톡톡히 해주시는군요. 전상렬선수도 쐐기를 박는 안타로 타점올려서 눈물겹게 고마웠습니다. 이밖에도 정원석, 오재원, 윤재국, 유재웅 모두 소금같은 역할 해줘서 너무너무 이쁩니다.

내일도 방심하지 말고 경기에 임해서 2승하고 대전으로 갔음 싶네요. 일찌감치 플레이오프를 스윕하고 코리안시리즈를 준비하면 분명 4:1 정도로 두산이 우승하리라 믿습니다. 누구는 그러더군요. 이번 코리안시리즈는 권선징악 시리즈라고... 정근우선수의 더티플레이를 응징해야 된다네요. 그 글을 읽으니 전투력 상승합니다. 코시때는 어떻게든 잠실에 한번 떠야 되는데... ㅡㅡ;;

내일 선발은 랜들과 정민철입니다. 무게감에서 확~ 차이나네요. 두산 홧팅입니다. 아자 허슬두!!!




내일입니다. 2007년 플레이오프 첫 경기가 내일입니다. 경기라기 보다는 전쟁이라고 봐야죠. 1년 동안 흘린 땀방울을 거두는 날이니까요. 오늘은 하루종일 플레이오프 생각을 머리속에서 지우기 힘들던데요. ㅋㅋㅋ 그놈의 두산이 뭔지 말이죠.

오늘 미디어 데이에서 김인식 감독님은 허허실실 전법을 들고 나오셨드만요. 두산을 이기기 힘들다고 하시면서. 특유의 사람좋은 웃음에서 그런 말씀하시니 내일 이겨야 되나 하는 방심까지 들더군요. 그래도 우리 홍캡틴 한마디 하네요. 이번이 우승의 마지막 기회라고 여기고 최선을 다하겠다고요. 역시 홍주장 믿음직스럽습니다.

내일 전쟁에서 꼭 승리하기를 기원합니다.
두산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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