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기곰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Hustle DOO 데뷔전을 치렀습니다. 난생 처음 아빠랑 잠실야구장에 응원온거죠. 오늘이 2008년 7월 6일이니까 생후 약 28개월만입니다. 돌아가신 아버지까지 포함해서 두산베어스 팬 3대가 탄생한거죠. 진작에 아버지랑 같이 야구장에 왔다면 무...척... 좋았을텐데요. 아쉬울 뿐입니다.

아기곰의 첫 상대는 우리 히어로즈였습니다. 마침 Player's Day이기도 해서 김현수, 김선우, 김상현, 정원석 선수가 싸인을 해주는 행사도 했구요. 올드 유니폼을 입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아기곰에게 유니폼을 사줄까 했었는데 제일 작은 치수가 5세용이라 어쩔 수 없이 일단 걸음은 돌렸습니다만... 다음에 올 때는 다시 고민좀 해봐야겠습니다. 헬멧이라도 사줘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뭔가 눈에 보이는 자기 야구용품이 있어야 확실하게 두산팬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동안 야구장에서 2대 Hustle DOO 가족들을 종종 봤는데요. 어찌나 부럽던지요. 언젠가 아기곰 데리고 야구장에 오리라 했는데, 오늘 드디어 소원풀이 했습니다. 아기곰은 그동안 아빠랑 응원가 연습을 많이 했답니다. 동요 대신 응원가를 불러줄 정도였으니까요. 어느덧 아기곰도 응원가 하나 정도는 부를 수 있는 실력을 갖췄죠.

근데 아직은 시끄러운 야구장 내야석 분위기에 적응하기엔 좀 무리인 것 같네요. 갑자기 큰 응원이 주위에서 방방대니 좀 어리둥절한가 봅니다. 연신 무섭다고 아빠품만 파고듭니다.

어쩔 수 없이 응원석에서 멀리 떨어진 높은 곳으로 올라가니 좀 안정을 찾긴 하더군요. 하지만 김동주와 홍성흔의 백투백홈런이 나오자 꼭대기도 시끄러워지고... 아기곰은 또 무서워라 하길래... 좀 더 있다가 아예 외야석으로 나갔습니다. 아참, 아기곰이 귀엽다고 뼈없는 치킨 주신 아주머니... 감사합니다~^^


넓직한 외야 응원석은 아기곰 형아 뻘 되는 애들의 놀이터더군요. 응원소리도 작은데다 아이들이 춤추는 모습도 보자 아기곰은 비로소 평소의 개구쟁이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생기있는 모습으로 여기저기 왔다갔다 하네요. 중간에 기저귀도 한번 갈았구요. 주먹밥도 어느 정도 먹였습니다.

5시간 넘게 야구장에 있었는데요. 아기곰이 잘 버텨줬습니다. 생각보다는 힘들지 않았네요. 앞으로 처음부터 외야석에 자리를 잡으면 별 어려움 없이 응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제 주말마다 날씨만 좋다면, 그리고 아기곰 컨디션만 허락한다면 계속 도전해볼까 합니다.

'김동주-홍성흔 랑데부포' 두산. 역전승으로 홈3연패 끝

경기는 두산이 4:2로 이겼습니다. 승리투수는 랜들이구요. 정재훈도 간만에 안정적인 마무리를 보여줬습니다. 아기곰의 데뷔전이 승리로 마감하니 더욱 기쁘네요.^^


리오스의 약물복용에 대한 국내 파장이 만만치 않네요. 리오스를 좋아했던 팬으로서 안타깝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하고, 착잡하기도 합니다. 내년에는 두산으로 다시 컴백하기를 바랬던 사람으로서 감정이 좀 복잡미묘하군요.

먼저 본문에 앞서 그 어떤 이유로도 약물복용은 정당화될 수 없다는걸 밝힙니다. 리오스도 그 대상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는 것도 명백히 합니다. 다만 이 글에서는 일본에서 불거진 몇가지 팩트로 국내에서의 업적을 근거없이 매도하려는 일부 움직임에 대해 저의 견해를 쓰고자 합니다. 어떤 댓글도 환영합니다.

우선 리오스를 둘러싼 날 선 공방의 사실관계부터 정리하죠.

1. 리오스가 일본에서 약물복용을 했다는 팩트는 존재합니다.
2. 한국에서도 약물복용을 했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심증도 존재합니다.
3. 하지만 어디에도 리오스가 한국에서 약물복용했다는 팩트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4. 마찬가지로 리오스가 한국에서 약물복용하지 않았다는 팩트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어떤 기자들은 우발적인 행위가 아니었다는 등의 자극적인 제목으로 위 2번의 심증을 확증으로 몰고가려 하고 있습니다. 그런게 많은 클릭을 유도하지만 이성적인 기사로 보기엔 모자람이 많아 보입니다. 이중에서 박동희 기자의 글을 통해 리오스 사태를 나름의 시각으로 재편해 봅니다.

박기자의 기사에 의하면 리오스가 한국에서도 약물을 복용했을 가능성에 대해 아래와 같이 추정하고 있습니다.

1. 리오스의 발언, 즉 "미국과 한국에서 사용했던 지방연소 보조제를 도핑검사 3일전 섭취했다."는 한국에서도 복용했을 가능성을 높인다.
2. 한국과 일본에서의 구속에 차이가 없다.
3. 일본에서 큰 돈을 벌기 위해 한국에서부터 약물복용을 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
4. 리오스가 국내에 있을 때 동료들에게 약물이 함유되지 않은 근육강화제인 크레아틴도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그러나 이는 리오스가 얼마나 약물에 해박했는지 알려주는 단적인 예가 될 수 있다.
5. 한국에서 200이닝 이상을 던진 철완이었다.
6. 리오스가 일본에서 복용한 약물은 피로해소에 도움이 된다.

위의 항목에서 심증을 확증으로 인식할만한 실질적인 근거가 있나요? 제 눈엔 별로 눈에 뜨이지 않는군요. 하지만 기사는 뉘앙스에서 '한국에서 리오스가 약물을 복용했다고 봐야 해'라고 은근히 암시합니다. 네이버 기사에 깔린 댓글 반응이 말해줍니다. 일부 네티즌들은 한국에서의 리오스 약물복용을 기정사실화하고 인신공격까지 서슴치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중대한 일반화의 오류일 수 있습니다. 서승화가 빈볼을 던졌다고 해서 그 전에 던진 데드볼까지 무조건 빈볼이었다고 단정짓는 것과 별반 다를게 없습니다. 나아가 선수 인격을 위해하는 언어폭력일 수 있습니다.

결국 이 문제의 해답은 리오스가 스스로 풀어야 합니다. 리오스가 한국에서도 똑같은 약물을 복용했는지 직접 밝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 전까지 가정에 기반한 몰아세우기는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고 보여지네요.

어쨌든 그가 보여준 인격적으로 성숙된 야구를 존경했던 팬들로서는 적쟎이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저도 마찬가지구요. 그가 명예회복을 할 수 있기를 소망해 봅니다.

더불어 한국 프로야구도 전수조사 등의 방안을 강구하는 것으로 보여지네요. 쌍수를 들어 환영합니다. 1, 2군 모두 전수조사를 받는 것이 그닥 어렵지도 않고 팬들의 불신을 원천해소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여겨집니다. 선수협은 전수조사를 마뜩챦아 하지만 결국 철저한 약물감사가 선수의 견강을 지킨다는 점을 인식했음 합니다.


어제 잠실 SK전에 갔었는데요. 평일 경기임에도 굳이 달려간건 경기의 중요성도 있지만, 아무래도 윤길현을 어떻게든 응징을 해야겠기에 서둘렀습니다. 안그래도 많은 팬들이 그를 보러 왔더군요. 거의 윤길현 매장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이 날의 히어로 윤길현은 보이지 않더군요. 덕분에 정근우는 타석 때마다 우~~~ 하는 야유를 들어야 했구요. 외야석에 플래카드를 들고 서있던 기아팬들은 구호를 외치며 항의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경기는 뭐 싱겁게 끝났는데요. 어제 경기는 윤길현이 포인트였기에 11:0 대패에도 불구하고 관심은 온통 윤길현은 어디에 있느냐 였습니다. 5회까지 우익수 뒤쪽에서 구호 외치던 기아팬들이 6회부터는 좌익수 뒤에서 구호를 외치더니 아예 7회에는 밖으로 나가더군요. 어디 가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SK 선수단 버스에 진을 치고 앉았더군요. 일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듯 싶었습니다.

경기 끝나고 현장에 가보니 SK 버스 앞에서 이미 구호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곳곳에서 한화, 롯데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있었구요. 물론 두산 유니폼도 많았습니다. 당시 상황은 아주 평화적으로 진행되었구요. 잠시 SK팬들과 약간의 충돌이 있긴 했지만 비폭력을 외치는 다수의 야구팬들이 있어 물리적인 마찰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SK 선수단은 영리하게 뒷문으로 빠져나갔고 이를 알게 된 기아팬들은 상당히 열받아 하더군요. 저도 여기까지만 보고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프로야구선수 참 해먹기 힘들겠다 싶더군요. 대한민국 제1의 프로 스포츠인 만큼 관심도 많고 말도 많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프로야구 선수들은 좀더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합니다. 제1의 프로 스포츠 선수라면 더더욱 그래야 합니다.

사실 경기장에서는 선수와 팬은 펜스라는 경계선으로 구분이 되어 있지만 그 경계는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팬들은 선수 혹은 구단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기에 선수끼리의 불경스러운 마찰도 사적인 관계를 넘어선 공적인 행위로 격상되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윤길현은 야구인생에 있어 적지 않은 오점을 남긴 것만큼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 할 수 있죠.

오늘의 시위(?)에서 보듯 SK는 7개 구단의 공공의 적이 되어 버렸습니다. 게다가 김성근감독의 인터뷰 내용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윤길현이 그런 욕을 한줄 몰라서 9회에도 올렸다니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본 감독이 그런 말을 하니 어이 없네요. 그냥 솔직히 책임회피로만 느껴질 뿐이네요. 프로야구 팬들의 분노에 불을 지르는 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아팬들은 윤길현과 김성근이 직접 프로야구 팬들앞에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수습해 나갈지 지켜봐야 겠네요. 그나저나 어제 김광현에 철저히 밟혔는데 이를 어쩌면 좋나요. 포스트시즌에서 만날텐데 말이죠. 어떻게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네요.


지난 주말 경기에서 윤길현이 최경환에게 막장야구의 진수를 보여줬네요. 인터넷에서 하도 이슈화되길래 동영상을 찾아 봤는데요. 윤길현! 이 친구 이러고도 어떻게 야구판에서 생활할 수 있을래나 걱정되는군요. 심지어 이종범에게까지 불손하게 대했던데 이종범이 프로야구에 어떤 존재인지 알고나 있는지...

덕분에 인터넷에서는 네티즌 서명운동까지 벌어졌네요. 뭐 윤길현이 한순간에 욱했던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수습해 나갈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겠네요.

아래보다 더 길게 나온 동영상을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일단 윤길현의 나이를 검색해 봤습니다. 1983년생이네요. 우리나라 나이로 26살인가요? 사회로 치면 군대 갔다가 이제 취업준비하는 정도의 수준이겠군요. ㅡㅡ;;

이번엔 최경환의 나이를 검색해 봤습니다. 1972년생이군요. 우리나라 나이로 37살이구요. 저랑 같군요. 허허허... 이 정도라면 회사에서 10~11년차 정도의 중간 과장~차장급이네요. ㅜ.ㅜ

이 정도라면 신입사원이 과장에게 욕지꺼리를 한거구요. 집안으로 따지면 뭐 조카가 삼촌한테 조카가 패륜행위를 한거나 다름 없습니다. 근데 야구판에서 이렇게 보이지도 않는 새까만 후배가 대선배에게 대놓고 예의없이 굴고, 욕까지 한다는건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정말 한국정서로서는 용납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프로야구는 다 학연, 지연으로 얽힌 빤한 동네 아닌가요? 윤길현은 언제까지 SK에서 선수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그라운드에서 나오면 선후배인 동네에서 패륜 이미지는 바로 사망이란걸 왜 모르는지요.

어쨌든 윤길현은 서승화, 정근우 이후 야구선수가 아닌 인간으로서 싫어지는 세번째 선수로 재탄생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사과는 한 모양인데 그 정도로는 어림없을 듯 싶구요. 정말 제대로 반성하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과를 최경환과 기아, 그리고 야구팬에게 하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야구장에서 볼 때마다 야유를 퍼붓지 않을 수 없겠네요. 동영상을 보고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참고로 윤길현에게 최민수의 칩거생활에 대해 일독 추천합니다.


친한 선배와 두산과 롯데의 경기를 보러 갔습니다. 선배는 롯데팬이구요. 저는 뭐 당근 두산팬이죠. 팀이 엇갈리는 관계로 둘이 가면 항상 본부석 뒤쪽에 앉습니다. 그 선배랑 가면 항상 두산이 이겨서 전 늘 선배랑 잠실가는게 늘 행복하답니다. ^^

또 서로 깐죽대는 맛도 재밌구요. 예를 들면 두산 공격 때 선배가 "이거 뭐 6-4-3으로 딱 병살코스 날리겠네?" 하고 딴지 걸면, 저도 절대 지지 않습니다. "근데 중간에 2루수가 볼을 놓칠꺼 같은데 어쩌나?" 뭐 이런 식이죠. 그렇다고 뭐 얼굴 붉히거나 그러진 않구요. 워낙 친하니까...

어제도 선배는 두산불패의 신화를 이어갔습니다. 1회말에 두산이 조성환의 에러, 홍성흔의 안타, 밀어내기 등으로 4점을 뽑아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죠. 선배는 울그락 불그락 그랬구요. 덕분에 전 야구는 편하게 봤지만 재미는 그닥 없었습니다. 야구란게 좀 밀고 땡기는 팽팽한 긴장감이 있어야 재밌거든요.

경기가 좀 일방적으로 흐르기에 중간에 부산갈매기 부를 때는 같이 일어서서 불러줬습니다. 롯데팬들 역시 노래 하나는 구성지게 부르네요. 세계 어느 구장에서 이렇게 노래를 신나게 불러댈까요.

다만 한가지 아쉬운건 역시 홍성흔 등장 때입니다. 홍성흔 응원가랑 롯데 응원가가 겹치는데요. 홍성흔 응원가는 데뷔 2년차에 만들었으니까 원조는 두산입니다. 근데 두산응원석에서 홍성흔 응원가를 부르려고 할 때마다 롯데 응원단장은 바로 롯데 응원가 음악을 앰프로 크게 틀더군요. 정말 한치의 오차도 없이 방해하더라구요. 원래 수비 때는 응원을 삼가는게 예의인데 말이죠. 좀 더 롯데팬들이 상대방을 존중해주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선배랑은 목요일에 또 가기로 했는데요. 역시 기대됩니다. 선배와 함께 라면 승부가 두렵지 않습니다. 선배와 관람할 때마다 두산불패의 신화가 있으니까요.


이번 현충일 주간에는 LG와 홈 3연전이 있었습니다. 마침 현충일날 강남에서 후배 결혼식이 있어 끝나고 바로 잠실로 향했죠.

지난 롯데전을 생각해서 좀 서둘렀는데, 롯데전에 비해 사람들이 그렇게 많진 않더군요. 이런 황금주말에 두산-LG전이면 잠실이 인산인해를 이뤄야 되는거 아닌가요? 내야에는 꽉찼지만 외야에는 1/3 정도가 비었다는게 좀 아쉬웠습니다.

특히 LG팬들 정말 없더군요. 본부석 뒤 내야는 3루쪽으로도 두산팬들이 자리를 잡았구요. LG쪽 외야도 두산베어스 팬들이 자리를 차지했었습니다. 한 7:3 정도로 두산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구요. 관중은 총 25,892명이 왔다고 하네요.

이젠 관중동원을 생각한다면 LG전을 황금주말에 편성하는거 고려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LG팬들은 관중동원마저 두산에 지는게 자존심 상하는지 절대 안오구요. 두산팬들도 LG전이 그닥 흥미가 없어져서인지 예전만큼 열기가 넘치진 않습니다. 이제 두산도 라이벌을 LG에서 벗어나 롯데나 삼성, SK로 돌리는게 낫지 않나 싶군요. 참고로 6월 8일 현재 두산베어스는 평균관중 17,154명이구요. LG는 13,877명입니다.

경기는 의외로 싱겁게 끝났습니다. 10:2로 두산이 승리했구요. 3회 터진 홍성흔의 선제 쓰리런 홈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죠. 역시 스타는 해줘야 할 때 해줍니다. 홍성흔 완전 든든하네요.^^ 조만간 좌익수로도 뛴다는데 기대됩니다. ^^

이날 경기에서 초점은 두산의 이성열, 최승환과 LG의 이재영이었죠. 이재영은 선발로 나와서 홈런에 안타 엄청 맞고 패전투수가 되었는데요. 이성열은 안타 하나에 타점 하나 쳐서 기본은 해줬구요. 최승환은 아주 빼어난 투수 리드로 복덩이로 등극했습니다.

최근에 랜들이 부진했는데 7 ⅓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구요. 무려 17타자 연속 범타를 잡아내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최승환효과죠. 랜들은 인터뷰에서도 최승환의 리드가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채상병이 긴장해야 할 것 같네요. 이로써 두산-LG의 트레이드는 적어도 두산의 입장에서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반면 LG팬들은 실망이 컸죠. 경기결과도 그렇지만 특히 이성열이 우규민을 노려보던 모습에 다소 충격을 받은 것 같네요. 가더니 두산스러워졌다는 반응이 대세네요. 제 입장에서는 그렇게 근성있는 눈빛으로 변한게 너무 너무 흐믓하지만요.


두산과 LG가 트레이드를 단행했습니다. 이재영과 김용의를 내주고 이성렬과 최승환을 받았죠. 모든 트레이드가 그렇듯 준건 커보이고 받은건 작아 보이네요. 하지만 김경문감독의 의도는 이해합니다. 나름대로 납득할 수 있는 트레이드로 보여지네요.

그건 포수가 현재 채상병 외 대안이 마땅치 않다는 점에서 백업포수 최승환은 불가피한 선택이라 할 수 있구요. 그리고 민병헌과 유재웅이 부진에 빠진 상태에서의 대안찾기, 나아가 외야에 경쟁구도를 만들 필요도 있었다는 점에서 이성렬의 영입도 고개 끄덕일만 합니다.

관련기사 보기
잠실 한지붕 두가족 LG-두산 2-2 트레이드 단행
두산맨 이성렬, '새팀에서 기회 살리겠다'
트레이드 LG행 이재영 '제2의 류택현이 될까'
 
다만 그동안 우리 식구였던 사람을 내보내는 마음이 짠하네요. 부디 LG에 가서도 잘 성공하기를 바랄 뿐입니다. 두산전만 빼고^^

이재영은 LG에서 바로 선발로 쓴다고 하는데, 그동안 군 제대 이후 위력이 떨어져 두산에서는 1군으로 올라오질 못했었죠. 하지만 전성기 때는 정말 묵직한 직구를 던져 쉽게 상대하기 어려운 선수였습니다. 어쨌든 LG에 가서 다시 전성기를 구가하길 바랍니다.

김용의는 개인적으로 기대했던 선수인데 안타깝네요. 개인적으로 김용의는 2군에 있는 최주환과 더불어 앞으로 두산을 이끌어 나갈 선수로 봤었거든요. 큰 키에 비해 타격자세가 괜챦았고, 센스있는 빠른 발도 쓸만 했습니다. 적어도 시범경기로 봐서는...

하지만 비슷한 유형의 선수가 두산엔 너무 많습니다. 내야수만 하더라도 고영민, 오재원, 최주환이 있죠. 외야에는 이종욱과 김현수가 있습니다. 어쨌든 두산에서는 오재원과의 1군 경쟁에서 밀려났기 때문에, 김용의는 기회가 주어지는 팀으로 가는게 개인적으로 잘된 일일지도 모릅니다.

모쪼록 이성렬은 젖과 꿀이 흐르는 땅, 두산에서 포텐셜을 맘껏 터뜨려줬으면 좋겠구요. 최승환도 김재환과 최재훈이 주전으로 클 때까지 백업을 성실히 메워줬으면 합니다. ^_^/


이번 한화전에서 두산 홍성흔선수의 딸이 화리양이 시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꼭 가봐야지 했습니다. 홍성흔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인데다 1,000안타 시상식도 있다니 안가볼 수 없죠.^^ 회사 마치고 부리나케 달려 잠실로 갔습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꽤 많은 관중이 모였더군요. 어림잡아 1만명은 넘게 오신 것 같네요. 흠... 확인해보니 12,674명이나 오셨군요.

화리양의 시구는 연령대를 감안해서 포수 바로 앞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나마 공을 거의 떨구다시피 하더군요. 어찌나 귀엽고 예쁘던지 엄마 아빠를 고루 닮은 것 같네요. 경기 전에 상도 받고 딸의 승리기원 시구도 있었고 해서 홍캡틴 무지 부담스런 경기를 하지 않을까 우려가 살짝 들기도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경기장에 혼자 간 김에 응원은 하지 않고 한적하게 경기장을 둘러봤습니다. 아이 세명이서 야구놀이를 하길래 흥미롭게 지켜봤죠. 투수, 포수, 심판 등 역할분담을 하면서 노는데 옛날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나도 초딩 때는 골목에서 저러고 놀았는데... ㅋㅋㅋ

또 외야에는 아예 응원단석에 털퍼덕 앉아서 맥주마시면서 보는 관중들도 있더군요. 직장동료들끼리 온 것 같은데 정말 싼 가격에 회식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드넓은 푸른 잔디와 선수들의 허슬플레이까지 봤으니 스트레스는 한방에 날라가지 않았을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평일이라 그런지 가족끼리 온 관중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 제 눈길을 사로잡은 가족이 있었습니다. 아빠, 엄마, 아들 둘 모두 네명이 응원온 가족인데요. 아이들은 두산 유니폼에 잠바에 OB 헬멧까지 썼더군요. 무척 부러웠습니다. 온 가족이 같은 추억을 공유한다는게 정말 큰 자산인데, 두산베어스를 통해서 가족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니 참 보기 좋았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아기곰과... ^^

경기는 시소게임이었습니다. 두산이 한점 먼저 냈지만 한화가 두점을 내서 역전했구요. 이어 채상병의 투런홈런으로 재역전을 시켰습니다. 하지만 이혜천을 구원등판한 이재우가 한점 내줘 3:3 동점인 상황에서 홍성흔의 멋진 안타로 4:3으로 이겼습니다.

동영상은 홍성흔이 결승타를 날리는 장면입니다. 앞에서 홍성흔 팬클럽이 열성적으로 응원하길래 그림이 되겠다 싶어 찍었는데 마침 안타를 치더군요. 역시 찬스에 강한 홍캡틴입니다.  



경기는 끝까지 박진감있었죠. 특히 정재훈이 등판한 9회초는 아슬아슬했습니다. 무사에 볼넷으로 주자를 모으길래 관중석에서는 한숨이 터지더군요. 그리고 보내기 번트로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삼진을 잡아 분위기는 잡았는데, 견제 에러로 3루까지 보냈죠. 아... 정작가 또 시작이구나 싶었습니다. 근데 다행히 마지막 타자를 내야땅볼로 잡아 세이브 거뒀구요. 1차전의 방화죄를 조금이나마 씻었습니다.

아, 그리고 김경문 감독의 개인통산 300승까지 했다고 하네요. 이래저래 두산은 기념할 꺼리가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내일은 우리 히어로즈와 제주도 원정을 간다네요. 오늘밤에 비행기 탈지 내일 탈지 궁금해 지는군요. 화이팅~~


그게 1995년이니까 군대에 있을 때 입니다. 한창 쫄병 시절인지라 내무반에서 찍소리도 못하고 군기 바짝 든 상태로 일만 하고 있었죠. 그날도 그냥 마대자루로 바닥 밀고 걸레로 침상 닦고 있었습니다.

한 내무반에 고참들이 모두 모여 TV를 보고 있었는데요. 바로 두산(당시 OB)과 롯데의 한국시리즈 7차전이었죠. 1995년의 챔피온을 결정짓는 마지막 경기였기에 너무나 보고 싶었지만 일병이 TV를 볼 수 있나요. 그랬다간 당장 집합 걸릴텐데요. 내무반 밖으로 들려나오는 고참들의 함성소리로 짐작만 할 뿐이었죠.


그러다 어렵사리 걸레로 침상을 닦는 일을 맡게 되었습니다. 다른 내무반은 후딱 닦고 TV가 있는 내무반에서 정말 광이 나게 닦고 또 닦고 했습니다. 다 닦아도 나가기 싫어서 눈치를 보며 밍기적 대고 있었죠.

그때 누구였는지 고참이 저를 보며 얘기하더군요.

고참 : "야 너 야구 보고 싶지?"

속에서는 "네!~~" 외쳤지만 그럴 수야 있나요.

쫄병 : (당황한듯) "아.. 아닙니다. 괜챦습니다."
고참 : "마 괜챦긴 뭐가 괜챦아. 보고 싶으면서 뭘~ 그냥 앉아서 봐"
쫄병 : (머뭇...)
고참 : "그냥 보래두~ 괜챦아. 내가 보라면 보는거야"
쫄병 : (긁적긁적) "아.. 예 알겠습니다!"

그 때 그 고참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누가 면회오는 것보다 훨씬 더 반가운 말이었죠. 아쉽게도 그 고참이 누구였는지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1995년의 우승은 좀 특별합니다. 박철순 형님이 13년을 기다려온 마지막 현역 우승이었거든요. 허리 디스크로 몇년을 재기했다 실패하고 다시 재기했는데, 현실적으로 95년이 형님에겐 거의 마지막 도전이었죠. 그런 까닭에 박철순은 우승한 후 그라운드에서 목놓아 울었습니다. 저도 어찌나 감격스럽던지 속으로는 눈물을 엄청 흘렸구요.

아직도 마지막 투수 앞땅볼을 처리하던 권명철의 마지막 장면이 눈에 선합니다. 그라운드에서 뒤엉킨 선수들도 또렷이 기억하구요.^^

올해는 SK에 복수전으로 꼭 우승했음 싶네요. 그 때의 감격을 또 한번~


8연승이후 어제 그제 롯데에 2연패를 당해서 자존심이 무지 상했었습니다. 직접 경기장에 갔던 1차전이야 8연승 이후 첫 패배니까 그러려니 했었는데, 2차전의 패배는 상당히 열받더군요. 5:3까지 잘 따라갔지만 송승준의 역투로 2% 부족했었죠.

그래서 3차전은 반드시 승리를 해야겠다 싶어 직접 잠실로 나갔습니다. 두산팬인 선배와 롯데팬인 선배와도 약속이 되어서 같이 만나기로 했죠. 경기장에 도착한게 3시 30분 정도였는데, 잠실은 그야말로 인산인해였습니다. 줄서는데도 한참 걸렸지만 매표소까지 거의 다 왔을 때 2천장 밖에 안남았다는 방송이 나오기도 해서 살짝 긴장했었죠. 나중에 알고보니 4시 10분인가 완전 매진을 기록했다고 하네요. 경기시간은 물론 5시였구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겨우 표를 끊고 들어가니 경기장은 완전 만원이더군요. 내야석은 거의 꽉 찼고 외야석도 90% 정도는 관중들이 자리를 잡아 앉을 곳이 없었죠. 위의 사진은 4시 20분에 찍은 사진입니다. 저야 일찍 온 죄로 3명의 자리를 맡아야 하는데 참 난감하더군요. 겨우 여기저기 자리를 뒤진 끝에 포수 뒤쪽 윗부분에 빈자리 3개를 찾아냈습니다.

오늘까지 매진으로 1997년 해태전의 2연속 매진 이후 11년 만에 2연속 매진을 기록했다고 하네요. 정말 야구는 경기장이 꽉 들어차야 응원할 맛이 납니다. 경기 시작도 안했는데 두산과 롯데 응원단은 경쟁적으로 구호를 외쳐대네요. 마치 코리안시리즈가 아닌가 싶을 정도로 과열 양상이었습니다.

하지만 흥겨운 한마당 그 자체더군요. 오늘은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긴장감도 즐거운 경험이죠. 그만큼 경기에 집중하게 되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왼쪽은 두산쪽이고, 오른쪽은 롯데 쪽인데요. 롯데 응원단들은 아마 햇빛 때문에 고생좀 했을겁니다. 그늘진 곳에 있는데도 입술주위가 탔는데 저 작렬하는 태양을 그대로 맞는 롯데팬들은 얼마나 더웠을까요. 하여간 롯데팬들 열정 하나는 알아줄만 합니다.

오늘의 승리시구는 한영씨라고 하더군요. 늘씬한 다리가 눈에 팍 꽂히는데 정말 롱다리더군요. 반바지를 입어서 더욱 돋보였구요. 6회인가 7회인가는 직접 응원단석에 올라서 응원을 펼치기도 했습니다. 정말 두산팬인 것 같네요.

요새는 어설프게 시구만 하고 들어가는 무개념 연예인은 아예 부르지도 않죠. 어떤 팀에서 부른 연예인은 하이힐 신고 마운드에 올라왔다가 네티즌한테 욕만 바가지로 먹었던 적도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두산은 다릅니다. 김장훈은 지난 코리안시리즈 때 무대에 올라 열광적으로 응원하기도 했구요. 홍수아도 직접 응원단석 위 엘리베이터에 올라 열렬히 두산을 외치기도 했었죠. 한영도 곧 열렬 두산팬으로 올해 코리안시리즈 때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되네요.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이었습니다. 이혜천은 기복이 심한 단점이 있지만 만원관중 앞에서 잘 버텨줬구요. 롯데의 장원준도 괜챦은 투구내용이었습니다. 김동주의 통산 200호 홈런으로 두산이 선제포문을 열자, 강민호가 멍군하며 홈런을 날리더군요.

팽팽한 1:1의 균형이 깨진건 6회 박기혁의 2연속 에러 때문이었죠. 평범한 유격수 앞 땅볼을 험블하면서 만루를 만들어주더니, 바로 안경현의 타구 때 공을 뒤로 빠뜨려 2점을 내주었죠. 완전 박기혁의 날이었구요. 이어 오재원의 도루 때 또 공이 빠지면서 3점 째 냈고, 이로써 경기는 완전히 두산으로 넘어왔습니다.

오늘의 수훈선수는 200호 홈런을 날린 잠실 홈런왕 김동주레스의 공백을 훌륭히 메우고 있는 왼손 에이스 이혜천이었구요. 두산은 19승 16패로 롯데와 승차없이 4위를 기록했습니다.

흠... 오늘 경기중 한가지 아쉬운건 두산의 파도타기 응원 때 롯데 팬들이 꿈쩍안하고 야유를 하던 장면이었습니다. 어제와 그제 롯데에서 시작한 파도타기를 두산팬들은 받아줘서 경기장을 완전히 한바퀴 돌았는데요. 저도 첫째날 기쁜 마음으로 같이 동참해줬는데 3차전의 롯데팬들의 행태는 적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또 하나 더 지적하면요. 홍성흔 응원가 부를 때 롯데팬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롯데 응원가로 물타기 하더군요. 두 응원가가 같다는 점을 이용한건데요. 원래 홍성흔 응원가를 롯데 응원가로 개사해서 부른 것도 마뜩챦은데, 이런 식으로 매너없게 해야 할까 싶네요. 쫌 쫌스러웠다고나 할까요? 두산팬들의 대인배다운 모습에 비하면...



반면 로이스터의 항의 장면은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 9회 1루심의 아웃판정 때 격렬하게 항의를 했는데요. 정말 놀랐던건 항의를 하러 나올 때나 들어갈 때나 똑같이 전력질주를 했다는 점입니다. 국내 모 감독 같았으면 어슬렁 어슬렁 걸어나왔다가 그라운드에 드러눕기 쉽상이었는데요. 로이스터 감독은 정말 전광석화처럼 달려나와 사자처럼 항의하고 깨끗하게 승복하고 돌아갈 때도 비호처럼 들어가더군요. 보기에 시원시원 했습니다.

롯데팬인 선배는 서울로 올라오는 롯데 선수단의 비행기 표를 로이스터가 사비로 지불했다는 어이없는 말을 했는데 사실인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항의를 보니 어쩌면 그럴 수도 있겠다 싶네요. 참고로 오늘 1루심의 판정은 오심이었습니다. 뭐 롯데팬들 억울하겠지만 1, 2차전 때도 두산이 오심을 당한 것도 많으니 너무 상심은 마시길 바래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승리의 기쁨은 달콤합니다. 목이 쉬어도 행복하기만 하죠.특히 올드 유니폼 행사처럼 의미있는 날 승리한건 기분이 배가되구요. 전철역까지 두산과 롯데팬들은 서로의 구호를 외치면서 가더군요. 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젊은 층이 올드 유니폼을 입으면서 좋아하는걸 보니 원년팬으로서 뿌듯하네요. 세대를 뛰어넘어 같이 추억을 공유한다는건 정말 기분 좋은 일이니까요.

롯데팬인 선배는 회사에 일이 생겨 들어가고 두산팬인 선배와 술잔을 나눴습니다. 바쁜 일상에 그래도 시간내서 만나고, 목청껏 응원하고, 술한잔 기울인다는건 참 행복한 일이죠. 야구와 두산베어스 얘기로 한참을 웃고 떠들었네요. 다음주부터는 SK, 삼성과의 일전이 기다리고 있는데, 어찌 되나 예상도 해보구요. 레스 이후 용병은 누구로 데려올런지, 차라리 안뽑는게 나을지도 토론해보구요. 올해 이후 홍성흔과 김동주의 거취도 나름대로 점쳐보기도 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야구 외적인 서로의 고민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조언도 해줬습니다. 선배도 장가를 빨리 가야 할텐데 말이죠. 인연을 만난다는게 쉽지만은 않은 것 같네요. 야구 덕분에 좋은 사람들과 기분좋은 하루를 보냈습니다. 물론 술자리도 있었구요. 술은 당근 '처음처럼' 이었죠.

아.. 두산이 이기고 나니 쌉싸름한 사카린도 미숫가루처럼 부드럽네요. ㅎㅎㅎ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