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자의 기사를 보면 두산에 대해 잘 모르거나, 왜곡된 선입견에서 좀체 나오려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툭하면 두산은 스타가 없는 팀이라는 얘기를 하는데요. 다른 사람의 기사에서 인용된 것이라면, 찌라시 기자들의 습성상 앞뒤 잘라먹기 했겠거니 하지만, 자신이 쓴 기사에서 그런 식으로 쓰는건 근본적인 두산에 대한 인식이 그렇다는걸 말하는거죠. 저번 고창성 인터뷰 때도 스타가 없는 팀이라고 했었구요. 좀 어이없죠...?

아래는 기사중 한 구절입니다.

(중략) 두산과 SK도 비슷하다. 두산 홍보팀은 “스타 선수가 없다”는 항간의 평가를 불식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선수 인터뷰에 가장 적극적이었고, 선수를 스타로 만드는데도 최선을 다했다. 임태훈, 이용찬, 고창성, 홍상삼 등 젊은 선수들은 이제 전국구 스타로 성장할 태세다. 2004년 이후 두산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건 성적도 성적이지만 홍보팀의 공이 컸다.

이 기사에 대해서도 할 말은 많지만 내용 각설하고... 현재 한국 프로야구에서 스타라 일컬을 만한 선수를 꼽을 때, 누가 선정하든, 김현수, 김동주, 고영민, 이종욱, 임태훈 등은 들어갑니다. 그중 김현수는 전 프로야구를 통틀어 최고의 스타라고 할 만 하구요. 몰고다니는 팬들도 상당하죠. 게다가 국가대표를 뽑아도 두산선수들이 주축을 형성합니다. 그런 두산에 스타가 없다고 하면 도대체 어떤 팀에 스타가 있단 말인가요? 이 기자가 생각하는 스타가 있는 팀은 어디인가요? 정말 궁금하네요. 아마 두산에 적용한 기준이라면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찾기 힘들꺼 같은데... 참고로 감독이 뽑은 한국프로야구 올타임 베스트 라인업에도 현역인 김현수, 김동주, 임태훈이 들어가 있습니다

선입견을 빌미로 일부 기자의 능력을 평가절하하고 싶진 않습니다. 이 기자도 나름의 장단점이 있겠지요. 특히 심금을 울리는 연성기사에 대해서는 다른 기자와는 다른 독특한 면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팩트에 기반한 날카로운 기사를 쓰는 기자는 별로 본적이 없네요. 야구팬들이 스스로 대기자라고 칭할 수 있을 만한, 과거 이종남기자 같은 필력을 갖춘 기자가 다시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기자보다는 블로거에서 나올 확률이 높지 않나 싶네요.


아이오와의 Bowl 출전이 확정되었습니다. 조지아텍과 오렌지보울에서 맞붙기로 했네요. 일반적인 예측으로는 아이오와가 피에스타보울에 나가지 않을까 했었는데, TCU와 자리를 맞바꿨습니다. 의외의 Pick은 나중에 비하인드 스토리로 나오겠지만, 아무래도 흥행을 고려한 측면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이오와로서 죠지아텍으로의 변경이 좀더 나은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어쨌든 전승팀을 피했다는데 의의가 있지 않나 싶네요. 정리하면 타이틀게임은 텍사스와 알라바마, 로즈보울은 오하이오와 오레곤, 피에스타보울은 TCU와 보이지, 오렌지보울은 아이오와와 조지아텍이 맞붙습니다.

관련기사 보기
BCS Title Game : BCS pits Alabama against Texas in title game
Rose Bowl : Oregon, Ohio State set for Rose Bowl
Orange Bowl : Iowa in BCS bowl despite year-end skid
Fiesta Bowl : TCU (12-0), Boise State (13-0) to meet
Sugar Bowl : Tebow-led Florida to face Cincy

텍사스와 알라바마의 타이틀게임은 올시즌 최고의 팀을 가리는 경기인만큼 관심은 폭발적이구요. TCU와 보이지는 스몰마켓 대학들인지라 그닥 매력적인 카드는 아니었는데, 전승가도 팀간의 대결이라는 얘깃꺼리가 되네요. 플로리다의 슈거보울 행은 아쉽다는 평이 많구요. 로즈보울은 조기에 정해졌기 때문에 컨퍼런스의 며예를 누가 지켜낼지가 관심꺼리입니다. 그리고 조지아텍과 아이오와와의 경기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 될 듯 하네요. 벌써부터 인터넷에서는 경기 예상들이 올라오기 시작하는데, 차근차근 훑어보면 대략 공부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죠지아텍과는 한번도 맞붙어본 적이 없어 뭐라 하긴 그렇지만, 부상에서 회복중인 쿼터백 Stanzi가 복귀한다면 충분히 승산있지 않을까 싶네요.

아울러 여전히 BCS Bowl Selection에 대해 말들이 많네요. 컨퍼런스간의 수준차이를 어떻게 반영할 것인가, 현재 반영방식은 문제가 없느냐가 핵심입니다. 차라리 10개팀이 토너멘트를 하자는 의견도 있더군요. 그게 합리적일 수 있지만, 기존 Bowl 주최측의 기득권과 흥행카드를 포기하기란 쉽지 않아서 어떻게 해볼 도리가 보이진 않습니다. 하지만 불만이 쌓이고 토론을 하다보면 좀더 나은 방향으로 결정하지 않을까 싶네요. 오죽하면 오바마까지 불평했을까요...?

덧글...
참고로 2009 NCAA BCS 최종순위는 아래와 같습니다. 10위에 턱걸이한 헉카이... 축하합니다. ^^

 1  Alabama  13-0
 2  Texas  13-0
 3  Cincinnati  12-0
 4  TCU  12-0
 5  Florida  12-1
 6  Boise State  13-0
 7  Oregon  10-2
 8  Ohio State  10-2
 9  Georgia Tech  11-2
10  Iowa  10-2


한 시즌을 마감하는 Bowl 경기 매치업이 대충 윤곽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NCAA 최고 권위의 경기는 Title game과 Big 4 bowl game인데요. 상금도 몇천만불 수준으로 아마츄어 대회치고는 상당히 크고, 학교와 지역의 명예가 걸린 단판승부죠. 상금은 경기 승패와 상관없이 공평하게 나눠갖는다고 합니다. 아마츄어 정신의 구현이라고 하더군요. 하여간 올해는 아이오와가 이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외에도 GMAC, Alamo, Liberty, Cotton, Capital one 등 Non-BCS Games 29개가 있구요. 무시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지명도나 관심도는 떨어집니다.

1. BCS National Championship Game
낙승을 예상했던 플로리다가 무너졌습니다. 설마 티보우가 경기에서 고개를 떨구는 일은 없으리라 봤는데... 졸업을 앞두고 막판에 오점을 남기네요. SEC 챔피언 결정전에서 #2 알라바마가 #1 플로리다를 꺾었습니다. 반면 #3 텍사스는 네브라스카를 제압해서, 이제 BCS 랭킹 최고의 팀은 텍사스와 알라바마로 정해졌습니다. 내년 1월 7일 캘리포니아에서 올 시즌 최고의 팀을 가리네요. 우모의 응원팀은 알라바마입니다. (이유는...? 글쎄요... 텍사스는 너무 보수적이어서... 쿨럭~)

2. Orange Bowl
원래 오렌지보울(어륀지... 라고 해야 되나?)은 ACC 챔피언을 위한 경기입니다. ACC챔피언인 #10 조지아텍이 #4 TCU를 고르지 않을까 싶네요. 플로리다에서 1월 5일 경기를 갖구요. TCU의 전승가도가 이어질지가 관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TCU가 이기지 않을까 싶은데... 흠...

3. Fiesta Bowl
Big 12 챔피언에게 주어지는 피에스타보울이지만, #2 텍사스가 타이틀게임에 나가기 때문에 대체팀으로 #9 아이오와나 #11 펜스테이트를 뽑을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BCS 순위가 높은 아이오와로 거의 결정이 되는 분위기인데, 아이오와가 시골이라 돈이 안된다는게 막판변수로... ㅜ.ㅜ;; 자본주의 미국이기에 충분히 상정해볼 수는 있지만, 좀 씁쓸합니다. 하여간 상대팀은 무패신화의 #6 보이지가 될겁니다. 보이지는 소속 컨퍼런스 WAC가 약해서 큰 주목을 받지는 않지만, 어쨌든 강적이구요. 아이오와가 쉽지 않은 경기를 할겁니다. 1월 4일 아리조나에서 펼쳐지네요. 우모의 응원팀은 당연히 아이오와...!

4. Sugar Bowl
SEC 챔피언에게 할당된 슈거보울은 알라바마가 타이틀게임에 올라가서 그 다음 순위인 플로리다가 나가게 됩니다. 그리고 Big East의 챔피언인 #5 신시내티가 상대하게 될겁니다. 타이틀게임에 못나간 Gator의 화풀이가 될지는 두고 봐야겠습니다. 1월 1일 뉴올리언즈에서 열립니다. 우모의 응원팀은 신시내티...! 왠지 약팀에 대한 동정이...

5. Rose Bowl
Pac-10 우승팀이 출전하는 로즈보울은 #7 오레곤이 확정되었구요. 상대팀은 Big-10 우승팀 #8 오하이오입니다. 아이오와가 오하이오에게 연장가서 졌는데, 만약 이겼다면 이 로즈보울 경기에 나갔을겁니다. 당시 오하이오 선수들이 승리후 장미를 입에 물고 퍼포먼스를 펼쳤죠. 경기는 1월 1일 캘리포니아에서 열립니다. 우모의 응원팀은 오레곤...! 왠지 아이오와를 압눌렀던 붉은 응원의 함성이 미워지는건 어쩔 수 없나보네요. ^^


안양한라가 크레인스에게 3-4로 졌습니다. 홈 3연전 경기중 지난 목요일 1차전에 이어 2차전인 토요일 경기까지 연패했네요. 크레인스가 강팀인건 인정하지만, 좀 서운하군요. 볼 때마다 지네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 7차전, 17초 남기고 결승골을 허용해 졌던, 그 통한의 경기도 직관했었는데... 어찌나 아쉽던지요. 오늘 경기도 그렇네요.

지난 일본 원정에서 부상선수가 많아 고전하리라고는 봤는데, 전반적으로 선수들 체력이 많이 떨어져 있더군요. 3피리어드 막판에 반짝 화이팅을 제외하곤 플레이가 느슨했습니다. 파워플레이 상황에서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수비진영에서도 실수가 잦았네요. 특히 코리안로켓 송동환은 1피리어드에 2번인가 스틱웍 미스를 했는데, 그 중 한번은 단독찬스까지 내줬습니다. 하마터면 실점할 뻔 했구요. 고참이기에 더 아쉬웠네요. 나중에 한골로 만회하긴 했지만...

그래도 1-4로 뒤진 가운데 끝까지 경기를 포기하지 않았던 모습 아름다웠습니다. 운이 좋았다면 종료부저와 함께 골을 넣을 수도 있었는데... (아래 동영상 참조) 결국 3-4에서 마지막 한고비를 넘지 못해 졌지만, 내일 경기의 희망을 보기에 충분했네요. 돌이켜보면 파워플레이 상황에서 연달아 2명이 2분간 퇴장을 당한게 패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게다가 마르티넥의 퇴장은 좀 미심쩍었구요. 상대 선수의 진로를 방해했다고 내린 판정같은데... 글쎄요. 둘이 그냥 볼다툼하다 뒤엉킨것 같았는데... 일본선수가 전진하려는 상황이어서 그랬나요? 어쨌든... 뭐 경기는 졌습니다. 잘 싸웠구요. 그게 스포츠죠. 내일 이기면 됩니다.

이번 직관은 쌍둥이들과 아기곰과 같이 응원갔구요. 쌍둥이 누나들 덕분에 아기곰은 신나는 시간을 가졌죠. 경기 끝나고는 아이스크림까지 먹고 집에 들어갔네요. 겨울을 이한치한으로 제대로 즐겼습니다.

덧글...
크레인스 원정 응원단이 7~8명 왔더군요. 그중 한명 희끗희끗한 스포츠 머리의 아저씨는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역시나 북치고 계셨습니다. 대단한 열정이네요. 우모도 언젠가 일본 원정응원도 가보고 싶긴 한데... 흠... 그리고 원정응원단 옆에는 한라직원들이 응원하고 있었는데, 중간에 서로 뭔가 교환하고 얘기도 하고 악수도 하더군요. 적이기 전에 같은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으로서 참 보기 좋았습니다.


손민한을 중심으로 프로야구 선수노조 설립이 재추진되고 있습니다. 예상대로 삼성과 LG 선수들은 불참했지만, 찬성률은 90%를 넘겨 일단 추진력은 얻었네요. 하지만 과거 선수노조를 추진했다가 실패했던 경험에 비추어 이번에도 성공할 확률은 그리 높지 않아 보입니다. 그 이면에는 구단들의 묵시적 협박, KBO의 무능, 언론의 비겁한 눈치보기 등이 있겠죠. 

우선 노조를 반대하는 측의 의견은 구단이 100억 수준의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 노조는 말이 안된다는 논리입니다. 하지만, 100억 적자의 원인을 선수에게만 돌리는건 온당치 않다고 봅니다. 국내 프로야구가 흑자기반을 구축하지 못하는건 시장이 작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구조적인 문제가 더 크게 작용하고 있거든요. 예를 들면 중계권 수입이 현실화되어 있지 않구요. 구단의 마케팅 능력도 아마츄어 수준입니다. 게다가 입장료 수익도 구단의 몫은 크지 않죠. 구장 건설을 시에서 했기 때문에 당연하기도 하지만, 야구장으로 인한 경제파급효과를 고려하면 꼭 그래야만 하나 하는 생각도 듭니다. 참고로 미국의 경우 활성화를 위해 시에서 상징적인 1달러만 수납하는 얘도 있거든요. 또한 MLB의 프랜차이즈 시스템을 도입하면 불필요한 비용의 지출도 줄일 수 있는데... KBO의 행정능력으로 보아 그 부분은 기대하기 어려워 보이네요.

노조가 설립되면 문닫는 구단이 나온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아마 무노조 경영의 삼성과 삼성 따라쟁이 LG가 주인공이겠죠? 결론부터 말한다면, 노조설립으로 인해 운영되지 못할 수준의 구단이라면 차라리 문닫는게 낫습니다. 그리고 과감하게 새판을 짜는게 더 생산적입니다. 과거 MLB도 2개월간 파업을 거친 예도 있구요. 출범 자체가 선수노조 격인 '프로야구선수 전국연합회'였죠. 그리고 삼성과 LG가 나간다 하더라도 프로야구가 이미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프로스포츠인 이상, 어떻게든 구단은 만들어질 수 있습니다. 축구쪽에는 시민구단이 이미 여러개 운영되고 있구요. 야구라고 못할 것 없죠. 두산이 없다고 서울에, 롯데가 없다고 부산에 야구구단이 안만들어질리 없습니다. 그리고 프로야구는 팬들이 있기에 유지되는 것이지, 재벌기업의 일개 계열사가 아니죠. 삼성의 무노조 경영이라는 국적불명의 정책때문에 프로야구단이 해체될 수 있다는 말 자체가 야구팬으로서 기분 나쁩니다. 

아울러 무엇보다 간과할 수 없는건, 선수들이 스스로의 권익을 찾겠다는 목소리를 싹부터 잘라내는건 합리적으로 보이지 않네요. 기본적인 인권을 무시하는 처사입니다. 선수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보복이 두려워 참여하기 어렵다는 현실은 슬프기까지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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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선수의 고백 "내가 노조에 불참하는 이유"

기사에서처럼 실제로 선수노조를 추진했던 선수들은 트레이드 당했었습니다. 그나마 스타급은 어떻게든 살았지만, 그외에는 소리 소문없이 사라졌죠. 반면 선수노조를 반대했던 모선수는 지금 L구단의 코치가 되었구요. 결국 돈벌고 싶으면 굴복하라는 구단의 횡포에 반기를 들기 매우 어려운 상황입니다. 82년 프로야구가 출범할 때 캐치프레이즈가 '어린이에게 꿈과 희망을'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과연 이런 논리가 지배하는 프로야구를 보며 어린이들은 뭘 배울까요? 혹시 괜히 까불면 죽는다... 남은 어떻게 되든 나만 돈 잘벌면 된다... 는 아닌가요?

손민한회장과 그 외 선수들의 건투를 빕니다.


SEC 1, 2위 결정전 등 컨퍼런스 우승을 가리기 위한 winner-take-all game 몇개 제외하고, 올시즌 NCAA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NCAA 역사상 최고의 쿼터백이라는 티보우를 보유한 플로리다가 12승 무패의 무시무시한 전적으로 1위를 차지했구요. 알라바마, 텍사스, TCU, 신시내티, 보이지 스테잇이 5위까지 무패로 자리잡았습니다. 아이오와는 오레곤, 오하이오에 이어 10승 2패로 9위에 랭크되었네요. 이로써 Major bowl 경기에 나갈 요건은 갖추었구요. 상대가 누구냐만 남은 듯 싶습니다. 지난주 7위였던 죠지아공대, 9위였던 피츠버그, 12위였던 오클라호마 스테잇이 패한 덕이네요.

 1  Florida  12-0
 2  Alabama  12-0
 3  Texas  12-0
 4  TCU  12-0
 5  Cincinnati  11-0
 6  Boise State  12-0
 7  Oregon   9-2
 8  Ohio State  10-2
 9  Iowa  10-2
10  Georgia Tech  10-2

전에 오바마 대통령도 언급했듯이 NCAA의 랭킹 매기는 시스템은 상당히 복잡합니다. 왠만한 매니아들도 헷갈릴 정도인데요. 미국의 수천개의 대학교가 풋볼을 하고 있으니 컨퍼런스도 많고 순위 정하기도 만만치 않습니다. 그래서 빅텐 우승팀과 팩텐 우승팀끼리 승패를 가리는 로즈보울같은 전통적인 보울경기가 여러개 있지만, 누가 과연 최강팀인가 하는 의문은 지우기 어렵죠. 그래서 얼마 전부터 등장한게 BCS(Bowl Championship Series) 순위입니다. 사실 이렇게 이해하고 있는 것조차 확실한지는 의문이니... 혹시 틀린게 있다면 댓글로 지적해주심 고맙겠습니다.^^;;

BCS 랭킹은 최고를 가리고자 전국 대학순위를 기자, 코치, 컴퓨터 분석 등의 방법을 동원해 정하는데요. 매주 경기 결과를 분석하여 25위까지 발표합니다. 그리고 시즌이 끝난 후 통상 1, 2위가 BCS 챔피언십을 가지죠. Title game이라고도 하구요. 아마 올해는 아마 플로리다와 알라바마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장담할 순 없습니다. 위의 표에서 보다시피 무패의 팀들이 많은 상황이라 누가 1, 2위라고 하기엔 무리가 있거든요. 그래서 올해는 5위권팀 중에서 가릴 것 같습니다. 그리고는 Rose bowl, Fiesta bowl, Sugar bowl, Orange bowl 등 4개의 Major bowl game이 있는데요. BCS 10위 안에 들거나 컨퍼런스 우승팀 중에서 선정하여 벌이는 전통의 빅게임입니다. 로즈보울의 경우 빅10과 팩10의 우승팀끼리의 경기인데, 피에스타보울, 슈거보울, 오렌지보울 등은 어떤 컨퍼런스 우승팀끼리의 대결인지는 확실치 않네요. (오바마도 헷갈리는데 뭐...)

우야됐든간에... 올해의 경우 로즈보울은 아이오와를 꺾은 빅텐 우승팀 오하이오, 팩텐 우승팀인 오레곤이 자웅을 가립니다. 아이오와는 로즈보울 대신 피에스타보울에 보이지 스테잇과 같이 나간다는 얘기도 있던데... 이 역시 어디까지나 예상입니다. 어떤 보울에 나갈지, 또한 어떤 기준으로 선정되는지는 저도 잘 모릅니다. 덕분에 외신도 보는데... 헐헐헐... 어렵네요. 근데 재밌습니다.


2003년 미네소타 바이킹스가 시즌 6승을 먼저 얻고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던 선례를 덴버가 재현할지 모른다는 ESPN의 입방정을 무시하면서도 왠지 불안하긴 했었습니다. 그런데 말이 씨가 된다고... 샌디에이고에게 주말 경기에 지면서 6연승 후 4연패에 빠졌네요. 그것도 32-3의 스코어니 후유증이 오래 갈 듯 싶습니다. 지난 10월 브롱코스가 차져스를 어웨이에서 제쳤을 때만 해도 6승, 차져스는 2승 3패였는데 어느새 역전이 되었습니다. 샌디에이고가 7승 3패로 AFC West 단독선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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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의 문제점은 일단 수비진의 붕괴를 들 수 있습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상대에게 내준 러싱야드는 경기당 80야드가 채 안되었는데요. 지금은 105야드 이상을 내주고 있습니다. 수비진의 프론트 유닛이 흔들리면 상대는 러싱과 패싱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죠. 쿼터백에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주는만큼 수비진은 허둥지둥 댈 수 밖에 없구요. 드라이브가 길어질 수록 수비는 지치게 됩니다.

또 하나는 역시 쿼터백 Orton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죠. 아직 Simms가 궤도에 오르기엔 미덥쟎구요. 그라운드의 사령관인 쿼터백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치명적입니다. 전반적으로 공격력이 무뎌진 가운데 루키 러닝백 Knowshon Moreno의 분전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네요. 하지만 스페셜팀의 부진 또한 그냥 넘어갈 수 없습니다. 지난 워싱턴전에서는 페이크 필드골 상황에서 터치다운을 허용하기도 했는데... 참 맥빠지는 일입니다.

대충 적다보니 '우리팀이 지는건 두가지가 안되어서 그래. 하나는 공격이고, 하나는 수비야'라고 했다는 어느 농구팀 감독이 생각나네요. 에혀... 덴버 라커룸 공기가 상당히 무거울 것 같은데, 일단 분위기 쇄신이 우선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무슨 충고를 한다고 한들 솔직히 귀에 들어오기라도 하겠습니까...?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처럼 즐기기 바랍니다.



아이오와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미네소타를 상대로 12-0 쾌승을 거둬, 컨퍼런스 6승 2패, 전체 10승 2패의 성적을 가뒀습니다. 이로써 컨퍼런스 성적은 2위가 확정되었는데, BCS 순위가 약간 유동적이네요. 현재 13위이지만, 8위인 LSU가 졌고 5위인 신시내티, 6위인 Boise state, 7위인 조지아공대의 경기가 남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10위권 진입도 가능해 보입니다. 이럴 경우 Big4 Bowl 경기에 출전할 수도 있을텐데요. 최선을 다해 마무리했으니, 이제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기다리는 것만 남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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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로 Vandenberg의 가능성이 확인 되었습니다. 시즌 두번째 선발 출장경기였는데요. 위축됐던 첫 경기와는 달리 충분히 Stanzi의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메시지를 보여줬습니다. 패싱도 좋아졌구요. 1쿼터에 보여준 날카로운 전진패스가 특히 괜챦았네요. 아직 1학년이니 자신감을 가지면 일취월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역시 NFL 뉴욕에서 쿼터백을 했던 아버지의 피를 이어 받은 티가 나네요. 오늘 경기 총 117야드 전진을 기록했구요. 24번 공격시도에 11번 성공했습니다.

아울러 강력한 수비진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네요. 4쿼터 막판 미네소타에게 2야드까지 밀렸지만, 끝까지 버텨내서 무실점으로 마무리 지었습니다. 어떤 스포츠든 강팀은 수비력에서 시작하는데, 아이오와도 수비라인이 탄탄한 편이어서 올시즌 좋은 성적으로 이어졌네요.

이제 아이오와는 Bowl 경기만 남았습니다. 올시즌까지 포함해서 시즌 10승 이상 거둔게 4번째니, 아이오와 역사상 최고성적을 내는 감독으로 Ferentz가 기록되었네요. 바야흐로 아이오와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데, Bowl 경기에 출전해서 이번 시즌 마무리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로즈볼은 이미 오하이오가 출전하기로 되었으니 3개만 남았네요.


덴버가 6연승 이후 3연패에 빠졌습니다. 이쪽 저쪽 롤러코스터 타는게 아이오와와 유사한 패턴으로 진행되고 있네요. 연패에서 허우적대는 동안 쿼터백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것도 같구요. 아이오와가 약팀 노스웨스턴에 지면서 상승세가 꺾였듯이, 덴버도 NFC East 꼴찌팀 워싱턴에 졌습니다. 모르긴해도 나중에 워싱턴 패배를 상당히 뼈아프게 생각할 것 같네요. 에혀... 그러나 아직까지 덴버는 6승 3패로 샌디에이고 차져스와 함께 불안하지만 AFC West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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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에 쿼터백 Orton이 무릎부상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급속도로 기울었습니다. Simms가 대신 올라오긴 했지만, 노련한 모습은 못보여줬구요. 상대적으로 워싱턴의 공격유닛이 활발했네요. 특히 11번 Devin Thomas의 환상적인 돌파는 기세를 완전히 꺾어버렸습니다. 마치 미꾸라지처럼 혼자 뚫는데 덴버의 수비진영을 완전 허수아비로 만들어버리네요. 적이지만 참 멋졌습니다. 마치 이종욱의 허슬플레이를 보는 듯한...

다음 상대는 샌디에이고입니다. 지난 1차전에서는 34-23으로 승리했지만, 컨퍼런스 1위끼리의 대결인만큼 절대 물러서는 안되죠. 아이오와가 오하이오에게 빅텐 1위 자리를 놓고 싸우다 연장에서 졌는데... 덴버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22일 인베스코 필드 홈경기입니다.


올 시즌 가장 중요한 경기인 오하이오전에서 아이오와가 패했습니다. Big 10 컨퍼런스 1위 결정전이자, Rose bowl 진출자를 가리는 경기였는데 안타깝네요. 일요일 새벽에 일어나 인터넷 문자중계를 보며 가슴졸였는데, 참... 연장가서 지다니 정말 맥이 풀리는 기분입니다. 아무래도 지난 노스웨스턴 경기에서 이겼어야 했는데... 두고두고 기억에 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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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는 4쿼터에 24-10까지 밀려 패색이 짙었지만, 올시즌 유난히 4쿼터 역전승이 많아서 막판까지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기대에 부응하듯 아이오와는 반격을 가했구요. 10분 남기고 오하이오가 킥오프한 볼을 와이드 리시버 Derrell Johnson-Koulianos이 99야드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분위기 반전시켰죠. 그리고 백업 쿼터백 James Vandenberg가 2분 40여초를 남기고 패싱 터치다운을 성공시켜 극적으로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습니다. 하지만 연장전에서 축구선수 출신 키커에게 39야드 필드골을 허용해 24-27로 무릎 꿇고 말았네요.

이로써 컨퍼런스 1위는 6승 1패의 오하이오, 2위는 5승 2패의 아이오와가 확정되었습니다. 컨퍼런스 1위에게 주어지는 Rose bowl 출전권도 오하이오가 가져갔구요. 아마 아이오와는 Bowl 경기 Big 4에는 출전이 어려울꺼구요. 그 하위 Bowl 경기를 마지막으로 시즌을 끝낼 것 같습니다. 그래도 올시즌 BCS 순위 4위까지 올라가는 최고의 해를 만들 수 있었는데, 막판 노스웨스턴과의 경기에서 당한 Stanzi의 부상이 아쉽게 되었네요. 그래도 1학년 쿼터백이 역할을 잘했기에 내년에 또 희망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다음 컨퍼런스 마지막 경기는 미국 기준 21일 미네소타전입니다. 이렇게 NCAA도 막판을 향해 달려가네요. 아쉬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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