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흔과 김현수의 타격왕 경쟁이 뜨겁습니다. 아니 사실 좀 싱겁습니다. 경쟁이란게 둘이 불꽃튀는 맛이 있어야 되는데 김현수가 워낙 욕심이 없다고 하니 주변에서 경쟁을 붙일 틈을 안주네요. 인터뷰 때도 보면 늘... 형님 먼저~만을 외치고 있습니다. 주변의 평도 그렇고 참 겸손하고 착한 선수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두산팬 중에는 최연소 타격왕이라는 타이틀 때문에 김현수가 되었음 좋겠다는 분들도 있는데요. 전 개인적으로 홍성흔이 되었음 해요. 워낙 두산의 리더격이기도 하지만 지난 동계훈련 때 정말 고생많이 해서 어떻게든 보상을 받아야 되지 않나 싶기도 하구요. 또 내년이 FA인 만큼 어느 정도의 보상도 기대해야 되구요. 김현수야 언제든 타격왕 오를 날이 많지만 홍성흔은 김현수보다는 기회가 적으니까... 뭐 그런 생각으로 홍성흔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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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 선수 모두 두산의 보물같은 존재고 없어서는 안될 주축멤버들이기에 누가 되는 크게 개의치는 않습니다. 다만 둘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시너지를 일으켜서 올해 두산 우승에 큰 기여를 했음 싶구요.

참고로 오늘 경기는 김현수가 5타수 3안타, 홍성흔이 3타수 1안타네요. 시즌 타율은 3할 5푼으로 동률이지만 소숫점 이하에서 홍성흔이 앞서 타격 1위입니다. 정말 끝까지 알 수 없는 두 남자의 대결이네요. ^^


롯데가 11연승 질주를 하고 있습니다. 말 그대로 '크레이지 모드' 네요. 도저히 지금으로선 롯데를 막을 방법이 없어 보입니다. 미친 듯이 질주하는 코뿔소 같다고나 할까... 하여간 부산시민들 난리 났네요. 난리났어...

어제 롯데와 LG와의 경기는 내심 LG가 이기길 바랬습니다. 롯데가 한게임 차이로 바짝 따라 붙어서 여간 신경쓰이는게 아니었거든요. 또 예전에 LG가 두산을 위해 시즌 막판 SK인가를 잡아줘서 떙큐 했던 적이 있었기에, 이번에도 곰도우미로 나서주길 기대했었죠. 근데 경기는 무참히 깨졌네요.

LG를 응원하면서 경기를 보니 참 답답한 야구합디다.
LG팬들에게 측은지심이 발동될 정도로 한심하더라구요.

일단은 전반적으로 선수들의 기량이 떨어집니다. LG에서 대표팀 차출된 선수가 봉중근 외에 없다는게 딱 지금의 현실이더군요. 이대형은 타격폼에 심각한 약점이 있고, 박용택은 위압감이 전혀 없고, 선발 심수창은 결정구가 부족하고, 중간 류택현도 그냥 그렇고, 최동수는 노쇠했고, 안치용은 2% 부족하고, 박경수는 산만하고, 조인성만 홀로 분전하네요.

하지만 더욱 중요한건 LG에는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드는 선수가 없다는게 가장 커보이네요. 혹시 홍성흔 선수 타격자세 보신적 있나 모르겠네요. 상대에게 칼을 겨누는 비장한 무사의 모습과 똑같습니다. 여기서 내가 죽든 네가 죽든 결판을 내겠다는 단호한 모습. (아.. 알흠다워라)

그래서 두산에서 가장 좋아하는 선수가 바로 홍성흔입니다. 실력도 외모도 빼어나지만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존경스럽기까지 하죠. 현재 타율 0.341로 타격 2위입니다. 팀을 위해 희생하고 항상 화이팅을 불어넣는 리더십도 최고구요. 언젠가 채상병이 홈런치고 들어오는데 덕아웃에서 활짝 안아주더라구요. 그건 아무나 할 수 있는게 아니죠. 팀을 위해서라면 자신의 기득권은 내던질 수 있다는 그 호탕한 배짱. 홍성흔이 진짜 남자입니다. 그래서 홍성흔 만큼 타팀팬들이 볼 때 얄미우면서도 호감가는 선수는 흔하지 않구요.

LG에는 홍성흔 같은 선수가 없습니다. 실력이 부족하면 이를 상쇄할 수 있는 화이팅과 근성이 있어야 하는데, 남의 팀이라 뭐라 꼬집어 말하기 그렇지만 참 그냥 저냥 거시기 합니다. 사실 90년대 김동주와 홍성흔이 두산 오고 조인성과 김상태가 LG로 간 날부터 양팀의 10년 농사는 이미 다 지은 것이었죠.

어쨌든 롯데와의 3연전에서 최소한 한경기만이라도 잡아주길 기원해봅니다. LG가 두산에게는 1승을 했으니 롯데에게도 똑같이는 해줘야 하는거 아닌가요? 봉중근이 나오는 오늘이 좀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데, 부산의 크레이지 폭풍을 잠재울 수 있을지 한편 걱정스럽기도 하네요. LG 화이팅입니다!


오늘 LG전에서 최승환이 멋진 홈 태그 아웃을 선보였는데요. 어디선가 봤던 장면이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데자뷰인가요? 가물..가물.. 그렇죠! 2000년 10월 28일 플레이오프 6차전 때 김재현을 아웃시켰던 홍성흔의 멋진 플레이를 재현시켰네요.

그 때는 7회말 1사 3루에서 진필중의 공을 허문회가 외야 플라이를 날렸구요. 3루 주자 김재현이 달려오다 홍성흔을 넘어뜨리려다 제 풀에 넘어져 홈을 찍지 않고 지나쳐 아웃되었더랬죠. 이 때 외야수는 중견수 정수근이었구요. 결국 이 찬스를 놓친 LG는 11회초 심정수에게 홈런을 맞고 한국시리즈행 티켓을 내줬었죠. 무척이나 통쾌했던 장면인데 아직도 생생합니다.

반면 오늘은 7회말 2사 1, 2루에서 정재훈의 공을 김상현이 받아쳐 중전안타를 만들었구요. 2루 주자 박용택이 달려오다 최승환을 피해 슬라이딩을 하다 어이없게 홈을 찍지 않고 지나쳐 역시 아웃되었습니다. 이 때 외야수는 중견수 이종욱이었구요. 결국 이 찬스를 놓친 LG는 9회초 홍성흔에게 결승타를 맞고 경기를 내줬죠. 역시 무척이나 유쾌했던 장면인데 아직도 짜릿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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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면에서 덕아웃으로 들어오는 최승환을 맞아주는 홍성흔 선수 사진도 꽤 의미심장하네요. 마치 "너가 나랑 똑같이 해냈구나!" 하고 홍성흔이 소리치는 것 같습니다. 


결국 8년의 시간차를 두고 홍성흔과 김재현의 배틀이 최승환과 박용택의 배틀로 이어졌구요. 조연은 정수근에서 이종욱으로 얼굴만 바뀐 재밌는 데자뷰가 되고 말았죠. 두고두고 기억이 날꺼 같네요. LG 입장에서 본다면 2000년엔 김재현의 과장된 플레이가, 2008년엔 박용택의 소심한 플레이가 원통할껍니다. 김재현과 박용택이 반대로 대처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지도 모르니까요.  

어쨌든 우리 두산 곰돌이들 고마워요~ 홍성흔, 최승환^^


참고로 2000년의 홍성흔 홈배틀 영상도 올려봅니다. 언제 다시봐도 역시 유쾌~, 상쾌~ 통쾌~한 장면입니다. 마지막에 홈 플레이트 위에서 잡은 카메라는 압권이었구요. 마치 이런 명장면이 나올줄 알았다는 듯한... 포스가 풍깁니다. 자꾸 보니 LG가 쫌 안쓰럽기도 하네요. 즐감하세요~^^


목이 약간 쉬었습니다. 비록 8연패한 경기였지만 정말 코리안시리즈인양 열심히 응원한 덕분입니다. 아쉽긴 하지만 뭐 어쩌겠어요. 롯데가 더 잘했으니 진건 당연하겠죠. 같이 잠실야구장에 간 롯데팬 선배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뭐 축하는 해주는데... 가슴이 먹먹해 오더만요.

한마디로 롯데의 이대호와 가르시아에게 완패한 날입니다. 따라갈만한 분위기에서 두명에게 투런포를 맞은게 결정적이었죠. 두산의 공격력은 찬스에서 몇번 날린 것 빼고는 나쁘진 않았습니다. 다만 약팀들이 대개 역전하지 않을만큼만 따라가는데 아쉽게도 두산이 그런 모습을 오늘 보여줬습니다. 전혀 두산답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라운드를 빠져나오면서 그다지 기분이 나쁘지는 않았습니다. 두산의 투지를 봤기 때문인데요. 그래서 허슬두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습니다. 올림픽 브레이크 이후 예전의 가공할 위력을 다시 재현해 주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1. 홍성흔의 기습번트 안타 이후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어떻게든 살아나가겠다는 의지 눈에서 불을 뿜더군요. 롯데전 1차전의 쓰리런 홈런만큼 기뻤습니다. 이대호의 뒤뚱대는 수비는 안습이기도 했지만 통쾌하기도 했습니다.

2. 김재호 삼진 이후 헬멧던지기
오늘 경기의 마지막 타자는 김재호였는데요. 강영식에게 삼진을 당한 후 못내 분한 듯, 방망이를 땅에 버리고 헬멧으로 땅을 치더군요. 그렇게 아쉬워하고 분해하는 모습이 김재호의 오늘을 만들었다고 보구요. 그 투지를 계속 살려 일취월장하기 바랍니다.

3. 홍성흔 삼진 이후 방망이 집어 던지기
오늘은 져서 그런가? 계속 이런 모습만 떠오르네요. 홍성흔이 강영식에게 8회말인가 삼진으로 물러날 때였는데요. 화이팅 넘치면서도 예의바른 홍성흔이 방망이를 집어 던지는 경우는 오늘 처음 본 것 같습니다. 그만큼 두산선수들이 승리에 목말라 있었는데요. 역시 그래도 홍성흔이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구나 싶었습니다.

4. 최주환의 2루타
최주환이 채상병 대신 대타로 들어설 때 롯데팬 선배가 묻더군요. 뭐하는 친구냐고... 최주환은 2군에서 최고의 기량을 펼치고 있는 내야수로, 우투좌타에 호타준족의 유망주라고 했죠. 선배는 그런 친구일수록 위험하다고 한마디했는데 바로 2루타로 타점을 올렸습니다. 개인적으로 최주환은 배트 스피드가 과거 전성기 김재현을 연상케 할 정도로 빠르고 센스가 있어 앞으로 대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는데요. 앞으로도 1군에 남아 멋진 모습 자주 보여줬음 싶네요.

두산은 드라마같은 9연승 이후 8연패를 기록했습니다.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듯한 기분이군요. 지금 두산에게 필요한건 초심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올림픽 브레이크 동안 전력을 재정비해서 8월말부터는 다시 두산 본연의 모습을 되찾기 바라겠습니다. 참고로 정재훈은 2군으로 내려갔고 레이어는 퇴출되었습니다.

두산베어스 화이팅!


이번 현충일 주간에는 LG와 홈 3연전이 있었습니다. 마침 현충일날 강남에서 후배 결혼식이 있어 끝나고 바로 잠실로 향했죠.

지난 롯데전을 생각해서 좀 서둘렀는데, 롯데전에 비해 사람들이 그렇게 많진 않더군요. 이런 황금주말에 두산-LG전이면 잠실이 인산인해를 이뤄야 되는거 아닌가요? 내야에는 꽉찼지만 외야에는 1/3 정도가 비었다는게 좀 아쉬웠습니다.

특히 LG팬들 정말 없더군요. 본부석 뒤 내야는 3루쪽으로도 두산팬들이 자리를 잡았구요. LG쪽 외야도 두산베어스 팬들이 자리를 차지했었습니다. 한 7:3 정도로 두산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구요. 관중은 총 25,892명이 왔다고 하네요.

이젠 관중동원을 생각한다면 LG전을 황금주말에 편성하는거 고려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LG팬들은 관중동원마저 두산에 지는게 자존심 상하는지 절대 안오구요. 두산팬들도 LG전이 그닥 흥미가 없어져서인지 예전만큼 열기가 넘치진 않습니다. 이제 두산도 라이벌을 LG에서 벗어나 롯데나 삼성, SK로 돌리는게 낫지 않나 싶군요. 참고로 6월 8일 현재 두산베어스는 평균관중 17,154명이구요. LG는 13,877명입니다.

경기는 의외로 싱겁게 끝났습니다. 10:2로 두산이 승리했구요. 3회 터진 홍성흔의 선제 쓰리런 홈런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죠. 역시 스타는 해줘야 할 때 해줍니다. 홍성흔 완전 든든하네요.^^ 조만간 좌익수로도 뛴다는데 기대됩니다. ^^

이날 경기에서 초점은 두산의 이성열, 최승환과 LG의 이재영이었죠. 이재영은 선발로 나와서 홈런에 안타 엄청 맞고 패전투수가 되었는데요. 이성열은 안타 하나에 타점 하나 쳐서 기본은 해줬구요. 최승환은 아주 빼어난 투수 리드로 복덩이로 등극했습니다.

최근에 랜들이 부진했는데 7 ⅓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구요. 무려 17타자 연속 범타를 잡아내기도 했습니다. 이른바 최승환효과죠. 랜들은 인터뷰에서도 최승환의 리드가 좋았다고 말했습니다. 앞으로 채상병이 긴장해야 할 것 같네요. 이로써 두산-LG의 트레이드는 적어도 두산의 입장에서는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반면 LG팬들은 실망이 컸죠. 경기결과도 그렇지만 특히 이성열이 우규민을 노려보던 모습에 다소 충격을 받은 것 같네요. 가더니 두산스러워졌다는 반응이 대세네요. 제 입장에서는 그렇게 근성있는 눈빛으로 변한게 너무 너무 흐믓하지만요.


이번 한화전에서 두산 홍성흔선수의 딸이 화리양이 시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꼭 가봐야지 했습니다. 홍성흔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선수인데다 1,000안타 시상식도 있다니 안가볼 수 없죠.^^ 회사 마치고 부리나케 달려 잠실로 갔습니다.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꽤 많은 관중이 모였더군요. 어림잡아 1만명은 넘게 오신 것 같네요. 흠... 확인해보니 12,674명이나 오셨군요.

화리양의 시구는 연령대를 감안해서 포수 바로 앞에서 이루어졌습니다. 그나마 공을 거의 떨구다시피 하더군요. 어찌나 귀엽고 예쁘던지 엄마 아빠를 고루 닮은 것 같네요. 경기 전에 상도 받고 딸의 승리기원 시구도 있었고 해서 홍캡틴 무지 부담스런 경기를 하지 않을까 우려가 살짝 들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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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장에 혼자 간 김에 응원은 하지 않고 한적하게 경기장을 둘러봤습니다. 아이 세명이서 야구놀이를 하길래 흥미롭게 지켜봤죠. 투수, 포수, 심판 등 역할분담을 하면서 노는데 옛날 생각이 떠오르더군요. 나도 초딩 때는 골목에서 저러고 놀았는데... ㅋㅋㅋ

또 외야에는 아예 응원단석에 털퍼덕 앉아서 맥주마시면서 보는 관중들도 있더군요. 직장동료들끼리 온 것 같은데 정말 싼 가격에 회식하는게 아닌가 싶네요. 드넓은 푸른 잔디와 선수들의 허슬플레이까지 봤으니 스트레스는 한방에 날라가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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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평일이라 그런지 가족끼리 온 관중이 많았는데, 그 중에서 제 눈길을 사로잡은 가족이 있었습니다. 아빠, 엄마, 아들 둘 모두 네명이 응원온 가족인데요. 아이들은 두산 유니폼에 잠바에 OB 헬멧까지 썼더군요. 무척 부러웠습니다. 온 가족이 같은 추억을 공유한다는게 정말 큰 자산인데, 두산베어스를 통해서 가족이 하나되는 모습을 보니 참 보기 좋았습니다. 저도 언젠가는 아기곰과... ^^

경기는 시소게임이었습니다. 두산이 한점 먼저 냈지만 한화가 두점을 내서 역전했구요. 이어 채상병의 투런홈런으로 재역전을 시켰습니다. 하지만 이혜천을 구원등판한 이재우가 한점 내줘 3:3 동점인 상황에서 홍성흔의 멋진 안타로 4:3으로 이겼습니다.

동영상은 홍성흔이 결승타를 날리는 장면입니다. 앞에서 홍성흔 팬클럽이 열성적으로 응원하길래 그림이 되겠다 싶어 찍었는데 마침 안타를 치더군요. 역시 찬스에 강한 홍캡틴입니다.  



경기는 끝까지 박진감있었죠. 특히 정재훈이 등판한 9회초는 아슬아슬했습니다. 무사에 볼넷으로 주자를 모으길래 관중석에서는 한숨이 터지더군요. 그리고 보내기 번트로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삼진을 잡아 분위기는 잡았는데, 견제 에러로 3루까지 보냈죠. 아... 정작가 또 시작이구나 싶었습니다. 근데 다행히 마지막 타자를 내야땅볼로 잡아 세이브 거뒀구요. 1차전의 방화죄를 조금이나마 씻었습니다.

아, 그리고 김경문 감독의 개인통산 300승까지 했다고 하네요. 이래저래 두산은 기념할 꺼리가 많았던 하루였습니다. 내일은 우리 히어로즈와 제주도 원정을 간다네요. 오늘밤에 비행기 탈지 내일 탈지 궁금해 지는군요. 화이팅~~


홍성흔이 쿨하게 포수를 포기하기로 했다네요. 김경문감독에게 얘기했고, 채상병포수에게도 부담을 갖지 말라고 격려까지 했다는 기사가 떳네요. 훈훈한 기사면서도, 안타깝기도 하고, 이런 결단을 내린 홍캡틴이 멋있다고 느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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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벗은 홍성흔, 그의 아름다운 양보

홍성흔 개인적으로는 얼마나 안타까웠을까요. 두산을 버리더라도 지키고 싶었던 마스크였는데, 그리고 그것 때문에 올해 초 2군까지 내려 갔었는데, 정말 사나이답게 멋지게 포기해줬습니다. 지키는 것보다 더 힘든게 포기하는건데요. 대단하네요. 그 결단력이...


채상병도 본의 아니게 곰대에서 많이 욕먹었었죠. 홍성흔의 다리를 뺐은건 아닌데도, 괜히 미움을 샀었거든요. 채상병으로서는 잘하기도 애매하고 못하기도 거시기한 어정쩡한 상황에 있었습니다. 어쨌든 덕분에 채상병도 살고, 홍성흔도 살고, 두산도 분기탱천할 수 있는 완벽한 해결방안을 찾았다고 보여지네요.

이런 멋진 결정을 내려준 홍캡틴이 고맙습니다.

유쾌한 날 재밌는 동영상 올려 봅니다. 홍캡틴의 몸개그인데요. 어제 있었던 전상렬의 만후홈런때 들어오던 홍캡틴의 넘어지기 작렬이네요.^^

 

두산팬들이 김재환에 열광하고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인데요. 타고난 파워에 포수로서의 탄탄한 기본기, 그리고 스타성까지... 홍성흔의 뒤를 이을만한 충분한 능력이 있어 보입니다.


애궂은건 홍성흔 트레이드 파동으로 팬들의 시선을 받고 있는 채상병인것 같네요. 아직 채상병은 리그 상위권이 아닌지라 팬들의 신망이 그닥 두터운건 아니거든요. 이런 상황에서 김재환이 출현했으니 채상병으로서는 좌불안석일껍니다. 덩달아 상무에 있는 용덕한까지 조바심내지 않을까 싶구요. 기쁘기도 하면서 아쉽기도 하네요.

어쨌든 김재환으로 두산베어스의 안방은 더욱 경쟁이 치열해졌습니다. 포수왕국의 면모를 계속 이어가길 바라겠습니다. 근데 동영상에서 보듯 왼손으로 밀어쳐 홈런을 만드는거 보면 김재환의 파워 하나는 대단하네요. 컨택능력도 있고, 공격력은 만족스럽습니다. 앞으로 경기 경험을 많이 쌓는다면 충분히 국가대표급 포수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김재환 화이팅~


우울한 주말의 LG전 패배를 달래보려 이 동영상을 올려봅니다. 홍성흔에 대한 진가가 잘 드러난 작품인데요. 홍성흔 팬클럽인가에서 제작했다고 하네요.

그나 저나 이번 LG전 패배의 원인은 채상병의 미숙한 투수리드였다고 보는데, 어떠신지 모르겠네요. 제가 너무 홍성흔을 편애해서 그렇게 보이는 걸까요? 채상병이 홍성흔의 자리를 차지한 만큼 잘해주기를 바라는데... 무척 아쉽습니다. 아니 너무 속상하네요. 다 이긴 경기를 어이없이 놓치더니 결국 2연패를 당하다니... 어흑... ㅠ.ㅠ


토요일 5:6으로 역전패했을 땐 선배에게서 문자가 날라오더군요. "아까비..." 라구요. 답장으로 뭐라고 써서 보냈는지 기억도 안나구요. 경기 끝나고도 믿기지 않아서 주말 내내 가슴이 부글부글 끓어오르더군요.

다음부터는 홍성흔이 오버해서 이기는 통쾌한 경기를 보기 바라겠습니다.


요새 통 야구 볼 맛이 안났었죠. 홍캡틴도 없고, 안쌤도 없고, 그렇다고 경기를 이기는 것도 아니고, 그냥 총체적인 의욕상실증에 걸린 듯 싶습니다. 참고로 2승 5패구요. 5연패 중입니다. 작년에도 봄날의 곰은 별로 힘을 못쓴다고 포스팅했었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춘곤증에 시달리고 있나 봅니다.
 
지난 주말에 SK에게 3연패 당했습니다. SK에게 스윕이라니 참 굴..욕..적이네요. 지난 코리안시리즈 패배까지 세면 7연패군요. (어떻게든 복수해주리라.. SK..)

하지만 3연패의 아픔을 상쇄하고도 남을 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홍포의 복귀인데요. 홍캡틴의 귀환으로 공격력은 더욱 날카로워졌습니다. 게다가 도루 저지를 두개씩이나 기록했다네요. 역시 홍포입니다. 정말 남자답고, 패기 넘치고, 깨끗한 매너의 홍포... 김경문감독에게 서운한 마음도 있을텐데 다 잊고 정말 열심히 뛰네요. 홍성흔은 역시 프로입니다.

"경기 전 랜들에게 내가 마스크를 쓴다고 하니 불안해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내 자격지심 탓에 그렇게 느꼈을수도 있지만 실제 그랬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었다. 내가 봐도 당시의 나는 포수가 아니었다. 그날 경기가 끝난 뒤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각오를 갖게 됐었다."

앞으로 꼭 포수가 아니더라도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하네요. 듣던중 반가운 소리입니다. 역시 홍포는 두산 유니폼 외에는 어울리지 않죠. 두산의 홍포가 진정한 홍캡틴입니다. 홍성흔의 인터뷰를 보니 정말 신인의 자세로 돌아갔다는게 빈말이 아니네요.

홍선수, 꼭 부활하세요! 다시 오버하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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