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통 야구 볼 맛이 안났었죠. 홍캡틴도 없고, 안쌤도 없고, 그렇다고 경기를 이기는 것도 아니고, 그냥 총체적인 의욕상실증에 걸린 듯 싶습니다. 참고로 2승 5패구요. 5연패 중입니다. 작년에도 봄날의 곰은 별로 힘을 못쓴다고 포스팅했었는데요. 올해도 어김없이 춘곤증에 시달리고 있나 봅니다.
 
지난 주말에 SK에게 3연패 당했습니다. SK에게 스윕이라니 참 굴..욕..적이네요. 지난 코리안시리즈 패배까지 세면 7연패군요. (어떻게든 복수해주리라.. SK..)

하지만 3연패의 아픔을 상쇄하고도 남을 소식이 있었습니다. 바로 홍포의 복귀인데요. 홍캡틴의 귀환으로 공격력은 더욱 날카로워졌습니다. 게다가 도루 저지를 두개씩이나 기록했다네요. 역시 홍포입니다. 정말 남자답고, 패기 넘치고, 깨끗한 매너의 홍포... 김경문감독에게 서운한 마음도 있을텐데 다 잊고 정말 열심히 뛰네요. 홍성흔은 역시 프로입니다.

"경기 전 랜들에게 내가 마스크를 쓴다고 하니 불안해 하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내 자격지심 탓에 그렇게 느꼈을수도 있지만 실제 그랬다고 해도 무리가 아니었다. 내가 봐도 당시의 나는 포수가 아니었다. 그날 경기가 끝난 뒤 다시 태어나야 한다는 각오를 갖게 됐었다."

앞으로 꼭 포수가 아니더라도 주어진 임무에 충실하겠다고 하네요. 듣던중 반가운 소리입니다. 역시 홍포는 두산 유니폼 외에는 어울리지 않죠. 두산의 홍포가 진정한 홍캡틴입니다. 홍성흔의 인터뷰를 보니 정말 신인의 자세로 돌아갔다는게 빈말이 아니네요.

홍선수, 꼭 부활하세요! 다시 오버하는 당신의 모습을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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