벙커 탈출은 잘 하는 대신 퍼팅은 잘 못하는게 두산야구다. 감동을 주는 승부는 많지만, 정작 그 만큼의 우승은 이루지 못한 팀. 그래서 더더욱 우승에 대한 갈증이 심하지 않을까? 물론 다른 팀들도 우승에 대한 열망이 크겠지만 말이다. 그래서 올해는 퍼팅까지 잘해서 꼭 그린자켓을 입었으면 한다. 


올 포스트시즌은 준플레이오프부터 시작이다. 상대는 넥센. 껄끄럽다. 페넌트 레이스 막판까지 2위 싸움을 벌이다 4위로 추락했기에 그닥 유쾌하진 않았다. 게다가 2위는 lg인 탓에 자존심까지 상했더랬다. 어쨌든 이번 준플은 마뜩찮은 시리즈다. 그래서 그런지 1, 2차전 모두 아쉽게 내줬다. 박병호라는 괴물에 된통 당했다. 그가 날린 홈런은 니퍼트를 무너뜨렸고 목동에서 1승도 건지지 못했다. 목동에서 약했던 징크스가 현실화 됐다. 이렇게 되면 5차전까지 간다 한들 lg를 이길 수 있을지는 장담 못하는 상황. 우울했다.


그리고 맞은 3, 4차전. 넥센에 박병호가 있었다면 우리에겐 최재훈이 있었다. 부진했던 양의지를 대신해 포수 마스크를 쓴 최재훈은 믿기 어려운 활약을 투타에서 보여줬다. 포수의 제 1덕목인 투수 리드는 전성기의 박경완을 연상시켰고, 그가 날린 홈런 하나는 시리즈의 분위기를 바꿔 놓았다. 단기전에서는 누군가 미쳐줘야 한다고 하는데, 그 주인공이 최재훈일 줄은 아마 누구도 예상 못했을 것이다. 이제 행복했던 잠실과는 이별하고 목동에서 마지막 결판을 남겨놨다. 사실상 4차전 승리로 분위기는 이미 우리가 가져왔다. 리버스 스윕을 예상하긴 했다. 남은 변수는 목동구장의 작은 사이즈일 뿐.



마지막 5차전. 선발은 유희관. 유희관을 나는 구세주라고 부르고, 130km 대의 아리랑볼을 나는 불꽃직구라 부른다. 유희관은 올 시즌 내내 초인적인 성적을 보여줬다. 그 성적을 혹자는 우연으로 격하시키기도 하지만, 유희관은 이를 실력으로 완전히 불식시켰다. 7이닝 1안타 9삼진 무실점. 완벽했다. 덩달아 이원석도 3점 홈런을 날려 9회말 투아웃까지 앞섰다. 그러나.. 그러나 넥센에는 박병호가 있었다. 박병호는 니퍼트의 승부에서 기어코 3점 홈런을 날려버렸다. 혹시나 했던 동점이 눈앞에 펼쳐졌을 땐 허탈했다. 너무 진이 빠져 이대로 끝내기로 진다해도 아쉬울게 없었다. 오히려 이 괴로운 승부를 빨리 누군가 끝내주길 바랐다. 그리고 야구를 당분간 끊고 싶었다. 아마 두산 응원하면서 이런 기분은 처음이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기나긴 승부 끝에 13회초 최준석과 오재원의 홈런으로 두산은 넥센을 물리치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누구도 하지 못한 리버스 스윕을 두산은 두번이나 해낸 것이다. 자랑스럽긴 했지만 심장병 걸릴지도 모를 경험을 했다. 누가 그랬다. 두산야구는 건강에 해롭다고. 맞는 말이다. 그럼에도 다시 빠져드는건 그만큼 중독성이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이제 플레이오프가 오늘부터 시작한다. 준플에 이겼을 때는 플레이오프는 덤이라 생각하자고 했는데, 막상 플레이오프 게임데이가 되니 막상 마음을 그렇지가 않다. 상대가 lg라 그런지 더더욱 전투력이 상승한다. 닥치고 V4!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롯데의 우세를 예상했던 우모를 무색케하는 반전 드라마가 쓰여지고 있습니다. 잠실에서 2연패 후 사직에서 다시 2연승을 거둬 시리즈는 원점으로 되돌아갔네요. 이제 잠실벌에서의 마지막 혈투만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만약 이길 경우 2패후 3연승이라는 미러클 두산의 기적을 또 볼 수 있게 되었네요.

오늘 경기는 저녁약속으로 하이라이트만 보고 짧게 남깁니다. 우선 오재원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네요. 4회말에 보여준 오똘의 수비는 정말 소름을 돋게 하더군요. 감히 올 시즌 최고의 수비였다고 말할 수 있을겁니다. 아름답고 다이내믹한 수비동작도 그렇지만, 그 수비 덕분에 경기의 흐름을 지켜나갈 수 있었거든요. 1, 2차전의 허술한 수비로 화난 우모를 달래주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정수빈의 홈런도 눈물나게 대견스러웠습니다. 폼이 예쁘고 스윙인 빠르고 간결해 분명 포스트 이종욱으로 손색이 없구요. 부담이 많았을 임태훈과 정재훈의 호투도 너무 고마웠습니다. 또 용덕한의 멋진 수비와 멀티 안타 최고였구요. 이종욱의 허슬플레이... 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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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황재균의 유격수 수비가 의외로 불안하더군요. 3루에선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는데, 유격수에서는 스텝이 딱딱해 보였습니다. 특히 3유간의 깊숙한 땅볼은 잡더라도 1루로 던지는 송구동작이 느리고 부정확해서 내야안타 만들기 어렵지 않아 보이네요. 손캡틴의 간결한 송구동작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두산은 이 점을 십분 활용할 필요가 있을 듯 하네요.

걱정스러운건 투수진과 야수진의 소모가 심해 플레이오프에 오른다해도 삼성의 무지막지한 벽을 넘을 수 있을까 하는겁니다. 특히 선발투수는 김선우와 홍상삼을 제외하곤 선발 중간으로 모두 활용해 이제 어떻게 짜야할지도 모르게 되었네요. 그래도 우리 선수들 투혼을 발휘해서 미러클 두산의 면모를 과시해주기 바라구요. 화요일 경기에서도 꼭 승리해 우모의 예상을 깨어주길 간절히 바랍니다.


일단 결과도 결과지만 두산답지 않은 경기를 했다는게 실망스럽습니다. 두산의 팀컬러는 뭐니뭐니해도 최강 야수들의 탄탄한 수비와 화끈한 공격력 아닌가요? 게다가 단기전이라면 수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죠. 근데 그 수비의 집중력이 무너졌다는게 우울하게 하네요. 방망이가 안터져서 졌다면 그건 뭐 회복할 수 있는 문제지만, 수비는.... 어휴....

작년 롯데와 준플에서 싸울 때 그닥 긴장이 안되었던건 허술한 롯데 수비 덕분이었는데요. 그게 바로 올해의 우리 모습일 줄은... 상상도 못했네요. 휴우.... 이상하게 시즌 막판에 두산 수비가 흐트러지더니 결국엔 이런 1차전의 모습을 보이고 말았습니다. 뭐 어쩔 수 없구요. 이왕 이렇게 된거 인셉션해서라도 오늘 경기의 기억을 지워내야 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물고 늘어져 3차전은 꼭 가져 와야 되구요. 그러기 위해선 써니의 불꽃투혼 필수죠. 다시 한번 믿습니다...

늘 말하지만, 준플레이오프는 롯데한테 이겨야 본전인 경기입니다.
닥치고 V4!

덧글...
레슨하고나니 9회에 작정하고 망가지더군요. 아주 정신줄을 제대로 놓은 애교를 보니 용찬이도 생각나고... 술을 누구하고 먹었는지 얄밉기만 하고... 밤은 깊어가는데 잠은 안올꺼 같고... 젠장...


이번 포스트 시즌은 이상하게 관심이 안가네요. 예전 같으면 벌써 흥분되고, 초조해지는 느낌에 빠지곤 했는데... 아무래도 3위로 떨어진 이후 우승 가능성이 옅어진 것과, 막판 불미스러운 일들로 인해 실망을 했다고나 할까요? 어쨌든 기분은 그렇습니다. 예매는 아예 생각도 안했구요. 첫 경기인 수요일에도 첼로 레슨을 갈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두산을 응원하지 않는건 아니죠. 뼈속까지 곰의 기운이 서려있는데 어찌 우리 새끼들을 외면하겠습니까? 당연히 이기길 바랍니다. 희박하지만, 롯데, 삼성을 꺾고 숙적 SK도 작살내주기 간절히 원하구요. 그렇게만 된다면 참 기쁨의 눈물을 흘릴꺼 같은데... 다만, 이번 시즌에서 우리 선수단에 좀 실망한게 있어서... 마구 기다려지진 않네요. 쓰다보니 글이 갈팡질팡인데, 굳이 교정하지 않는건 마음상태가 그렇기 때문입니다.
 
이번 준플레이오프에서 우모는 롯데가 이기리라 예상합니다. 이유는 승리에 대한 동기부여가 다르기 때문이죠. 위기에 닥쳤을 때 선수단이 뭉치는거 보면 산술적으로 산정할 수 없는 힘이라는게 있거든요. 그게 지금 롯데는 하늘을 찌를 듯 한데, 두산은 그렇지 못합니다. 단편적인 예가 홍성흔이 부상으로 못나왔을 때 롯데는 연승하고, 이용찬이 시즌 아웃되었을때 두산은 그렇지 못했다는거죠. 팀 공격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홍성흔이 빠졌을 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롯데가 쉽지 않을꺼라고 했었죠. 하지만 홍성흔 대신 무명 선수들이 나와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고 연승가도를 달렸습니다. 마치 과거 두산을 보는 듯 했네요. 게다가 덕아웃에서 붕대감고 선수들을 독려하는 홍지명을 보고는 참... 가슴이 아팠습니다. 홍지명이 두산에 있어야 했는데... 에혀~~~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었죠.
 
하지만 두산은 마운드의 절반을 차지하는 이용찬이 빠진 이후에도 선수들이 똘똘 뭉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습니다. 손캡틴을 중심으로 쫄병들이 뭉치고 두목곰과 타신이 뒷받침해주고, 투수쪽에는 써니가 이를 바득바득 갈고 밑에서 신예들이 치고 올라와주고 그래야 했는데... 그래서 위기 속에서 더욱 강해지는 전통을 이어줘야 했는데... 결과적으로는 롯데와 반대의 결과를 보여줬습니다. 그때 우모는 올해는 우승이 힘들겠구나 포기했네요.
 
게다가 롯데는 로이스터의 연임이 포스트시즌 성적에 달려 있기에 선수들은 더욱 집중력을 발휘할겁니다. 기록은 단기전에서 그리 쓸모없다고 보면, 지금 상황에서 두산이 나은건 경험밖엔 없네요. 그나마 롯데도 3년 연속 가을야구하면서 큰 경기 경험을 나름 축적했기에... 휴우...
 
이렇게 부정적인 전망을 하기는 참 싫은데, 지금 솔직한 심정은 그렇습니다. 그러나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게 아니고 늘 변수는 있으니까 힘껏 응원하렵니다. 혹시 아나요? 17세 이하 월드컵에서 여자축구가 일본에 일방적으로 몰리는 와중에도 승부차기로 승리했던걸 우리가 해낼지...
 
두산 화이팅!
닥치고 V4!
 

추석을 맞아 여기저기 인사 다니느라 야구를 제대로 못봤습니다. 대충 하이라이트로 훑어보니 두산이 한번 잡은 찬스에서 대량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네요. 조성환의 에러도 한몫 했구요. 이로써 두산은 플레이오프에서 최대의 숙적 SK와 맞붙게 되었습니다. 승패를 떠나 그동안 잘 싸워준 양팀 선수들에게 박수를 안보낼 수 없네요. 모두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오늘 포스팅은 프로야구의 진정한 주인인 팬들에 대해 적을까 합니다. 그라운드를 달구는 또 하나의 주인공이 팬들이니까요. 두산, 롯데 모두 열정적인 팬들인 만큼 준플레이오프 결과에 대해 희비가 엇갈렸지만요. 또 우모는 두산팬인만큼 참 기뻤지만요. 오늘만큼은 사직구장에 모인 롯데팬들이 안쓰럽더군요. 그토록 가을야구를 외쳤던 그들이지만 정작 가을야구에서는 희열을 맛보지 못했으니...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요. 90년대 초반 OB의 암흑기 시절을 경험해보기도 했고, 2년 연속 한국시리즈에서 눈물을 흘린 터라, 그 아쉬움은 능히 헤아릴 수 있습니다.

작년 3연패가 황당함이었다면 아마 올해 1승은 희망이었을겁니다. 잠실과 사직에서 보여준 텐트 열정이 증명하죠. 뭔가 이번엔 이뤄내지 않을까 기대를 했을텐데, 갈매기의 꿈은 쉽게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네요. 경기가 끝나고 눈물을 흘리는 여자팬의 모습을 보니 짠하네요. 작년에 우리도 그랬는데... 참 낯설지 않은 장면입니다.

하지만 적어도 갈매기들은 올해 여러모로 행복감을 느끼지 않았나 싶습니다. 두산의 자랑이자 자존심이었던 홍포를 가져갔구요. 자율야구의 선봉 로이스터도 있구요. 송승준의 3연속 완봉승의 짜릿함도 느껴봤구요. 올스타전 이전 질풍노도처럼 승승장구를 하기도 했었죠. 무엇보다 4강에 연속 2년 들었기에 서서히 강팀의 면모도 갖춰가고 있습니다. 내년을 기대하게 하는 이유 아닐까요?

한국 프로야구를 훈훈하게 달궈준 부산 갈매기들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공중파 중계 때문에 따가운 가을 햇살 아래 3차전이 벌어졌습니다. 무려 1시 반부터 시작한 3차전은 두산의 무한 각목질로 초반에 승패가 결정되었구요. 10점차까지 벌어지고 홈팬들이 자리를 뜨는 바람에 어수선한 분위기에 치러졌네요. 사실상 2차전의 쾌승이 3차전까지 이어진거구요. 3차전의 대승도 4차전 경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3차전은 김동주가 만루홈런을 날렸을 때 이미 끝난거였죠. 송승준은 1사 2, 3루에서 김현수를 거르고 김동주를 선택했는데요. 아무리 김현수가 국민 좌타자라 하더라도, 김동주 앞에서 김현수를 거른건 2000년대 최고타자 김동주를 무시한 처사였죠. 결과는 김동주의 처절한 응징... 만루홈런... 그리고 나머지 이닝은 서비스였습니다.

롯데가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롯데 선발진의 우위를 들었죠. 뭐 누구나 두산 선발진이 약하다는건 알고 있었구요. 하지만 두산처럼 샘이 깊은 물은 쉽게 마르지 않는다는걸 감안하지 않았습니다. 뚜렷한 선발진은 없지만 꾸역꾸역 올라오는 투수들이 모두 제몫을 해냈거든요. 뿌리깊은 나무는 바람에 아니뮐쎄... 라는 세종대왕의 말씀이 두산야구를 두고 하신 말씀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래 기록을 보면 확실하죠?

1차전 니코스키 3이닝 무실점(부상)
2차전 금민철 6이닝 무실점
3차전 홍상삼 6.1이닝 1실점(부상)
선발진 15.1이닝 1실점 평균자책점 0.596
통계 출처 : MLB파크 게시판

만약 내일 승리를 거둔다면 수요일까지 푹 쉴 수 있기에 스크와도 좋은 컨디션에서 만날 수 있게 됩니다. 지금쯤 김성근 감독님은 롯데가 이기기만을 바라겠지만... 그렇게 녹록하지 않을꺼라는거 우리 곰탱이들이 보여줄겁니다.

1. 김동주
진리의 두목곰이 이름값을 해냈습니다. 두목곰은 왠만한 홈런 가지고는 명성에 걸맞는 활약이라고 하기도 뭐한... 진리의 타자인데요. 3차전은 정말 두목의, 두목을 위한 두목에 의한 경기였습니다. 만루홈런 포함 4타수 3안타 5타점... 두목곰이 있기에 기아의 클린업트리오 장성호, 최희섭, 김상현이 부럽지 않네요. 올시즌은 개인목표 없이 오로지 팀 우승만이 유일한 목표라고 했는데요. 반드시 이루기 바랍니다.

2. 홍상삼
은근히 기대는 했었지만, 홍삼이 이렇게 완벽한 투구를 할 줄은 몰랐네요. 거의 리오스급 투구였습니다. 적은 투구수로 이닝이터까지 해냈으니... 올 시즌도 잘했지만 내년이 더 기대가 되는 홍삼이네요. TV 화면에서 봤을 때 직구는 147km 정도로 시즌 때와 큰 차이는 없었습니다. 다만 볼이 미트에서 어이없이 빠지는 일이 거의 없더군요. 아무래도 집중력이 좋아진게 아닌가 싶은데, 어땠든 큰 경기에서 에이스급 투구를 보여준 홍삼 기특합니다.

3. 고창성
곱창의 장점은 홈 플레이트에서 한개씩 공이 휘어나가는 뱀직구인데요. 시즌 중에는 좌우타자 가릴 것 없이 위력을 발휘했더랬죠. 근데 1차전에서는 뭔가 자신감없는 투구로 안타를 많이 맞더라구요. 0.1이닝 2안타 1실점... 아무래도 부담이 되는가 싶었습니다. 하지만 오늘은 점수차가 워낙 커서 그런지 자신감있게 공을 뿌리더군요. 오늘 승리만큼 큰 수확이 곱창의 자신감 회복입니다. 선발진도 중요하지만 두산은 뭐니뭐니해도 KILL라인이 살아야 제맛이거든요.

덧글...
SBS의 수준 이하 해설을 듣자니 참 답답하더군요. 만루홈런을 쓰리런홈런이라고 하질 않나... 7:0을 6:0이라고 하질 않나... 투수 이름을 바꿔 부르질 않나... 용덕한이 안쳤는데도 전원안타라고 하질 않나... 노골적으로 롯데 편파해설을 하질 않나... 인터넷에보니 캐스터 박찬민은 원래 롯빠라고 하더군요. 어쩐지 롯데 안타칠 때마다 정말 좋아하더군요. 해설자도 두산 안티인 박노준이었구요. 게다가 카메라 워크 최악인 SBS에 공중파였으니... 최악의 조합도 이렇게 맞추기 힘들죠. 제발 SBS는 김연아 중계만 하길...


"그렇지~~!!!"

잠실구장 들어가기전 식당에서 두산팬 선배와 같이 저녁먹다 갑자기 소리질렀습니다. 고영민의 내야안타로 첫 득점을 뽑았거든요. 단기전에서 선취점과 투수가 만만치 않은 장원준이란 점을 감안하면, 고영민의 빠른 발은 축복에 가까웠습니다. 덕분에 체할 뻔 했구요. 식당에서 터져나온 환호와 박수소리에 밖에서 서성이던 두산팬들도 들어와 TV 앞에 모였습니다. 사실 2차전은 암표를 사서라도 빨리 들어가고 싶었는데요. 두산팬 선배가 지정석 2장을 기다리고 있는터라, 표를 가져다줄 사람을 기다리느라, 미리 식사를 하고 있었죠. 그때 고영민의 안타가 터진겁니다. 그 짜릿함이란... 이래서 두산야구에 자꾸 빠져들게 되네요.

사실 여유있게 기다렸던 1차전과는 달리 2차전은 초조했습니다. 자칫 3연패로 끝날지도 모르는 분위기였기에, 2차전 직관이 올시즌 마지막 직관이 될 수도 있었죠. 하지만 가장 두산다운 스타일로 경기를 지배했습니다. 테이블세터는 달렸고, 클린업은 쓸어 담았고, 선발은 최고였고, 중간과 마무리는 난공불락이었습니다. 오늘 승리는 단순히 1승이 아닌 1.5승의 가치를 지녔기에, 사직대첩에 희망을 걸게 하네요.

응원전도 최고였습니다. 경기중에도 물론이고 끝나고 나서도 응원가를 부르는데, 힘들기는 커녕 속에 묵은 찌끄레기들을 박박 긁어내는 기분이었네요. 롯데 관중석은 상대적으로 조용했구요. 사실 1차전에서는 롯데의 파도타기 응원이 좀 짜증났었습니다. 우리가 공격인데도 파도타기를 하니 좀 거슬렸죠. 그래도 받아주긴 했구요. 근데 2차전에는 두산 공격때 파도타기를 돌렸는데도 롯데팬들이 안받아주더라구요. 사실 기대하지도 않았습니다. 롯데가 그런데는 좀 여유가 없는 편이라...

중간에 카메라기자가 응원하고 있던 우모를 연신 찍더군요. 아마 입고있던 OB베어스 풀오버 때문이 아닌가 싶었는데... 어디에 실렸는지 혹은 안실렸는지는 잘 모르겠네요.

1. 금민철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 다른 팀이라면 몰라도 두산 선발투수의 성적이라면 믿어지나요? 근데 골든보이가 사고를 치고 말았습니다. 그가 말한대로 생애 최고의 피칭이었구요. 직구는 140에도 못미치는 수준이었지만, 제구력이 좋았고 커터가 빛을 발했습니다. 그동안 주로 중간계투 혹은 원포인트 릴리프로 등판했는데, 이를 계기로 왼손 주계현이 되어줬음 하네요.

2. 이용찬
기계의 홈런보다 더 기쁜게 이용찬의 152km 강속구입니다. 이용찬의 직구는 다르빗슈를 연상케 하는 묵직함이 다른 투수와 차원이 다르죠. 제구만 제대로 되면 감히 국내 최고라고 말하고 싶네요. 돼호, 갈샤, 홍포도 방망이가 밀렸죠. 9회 올라와 삼진, 중비, 삼진으로 가볍게 셧아웃시켰습니다. 거듭 말하지만 우승을 위한 키는 이용찬입니다. 용찬아 믿는다!

3. 김현수
기계는 뭐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가는 선수죠. 빛의 속도와 비견되는 성장속도, 스폰지를 능가하는 학습능력에 그의 나이가 21살이라는걸 감안하면 두산의 미래는 10년간 걱정없습니다. 이미 2000년대를 대표하는 김동주와 2010년대의 최고 타자가 있으니... 하하하 보기만 해도 배부르네요. 준플레이오프 2게임 연속 홈런은 기계를 인증하는 악세서리에 불과합니다.

4. 김동주
두목곰은 홈런 하나 쳤다고 뉴스가 되지 않죠. 2차전에서 두목곰에게 놀란건 그의 놀라운 주루능력이었네요. 광돈의 2루타 때 1루에서 홈까지 단숨에 내달린 모습은 아니 이게 두목곰 맞아? 였습니다. 롯데의 우익수가 갈샤였던걸 감안하면 모험이었는데요. 질풍같이 내달려 홈에서 포수를 피한 슬라이딩까지... 두산 육상부원들 긴장해야겠네요.

5. 오재원
오늘 오똘은 뭐 수비빼곤 잘한거 없습니다. 대주자로 나와 도루 실패했구요. 유일한 타석에선 삼진 당했네요. 하지만 오똘을 아끼기에 제발 좀 잘하자는 의미에서 포스팅에 낑가줍니다. 포스트시즌에서 오똘이 3루타치고 세리머니하는 모습 꼭 보고 싶네요. 덧붙여 식빵 날려주는 센스도...^^


미리 예매한 표도 없었지만 친절한 두산팬 덕분에 직관을 할 수 있었습니다. 표를 양도해주신 보스베어님께 감사드리구요. 급하게 경기장에 뛰어가느라 제대로 인사도 못나눴네요. 명함이라도 드렸어야 했는데... 다음에 뵙게 된다면 두산팬으로서 얘기도 나누고 싶군요.

준플레이오프 첫 경기를 깨지고 나니 여기저기서 어째 분위기가 이상하다, 이제 겨우 한경기에 불과하다, 안됐다, 것봐라 너넨 안된다, 롯데나 같이 응원하자 등의 다양한 의견들을 듣게 되네요. 아침엔 상무님도 위로해 주시구요. 심지어 롯데팬 선배는 새벽 3시에 프랑크푸르트에서 경기 결과를 묻는 문자까지 보냈습니다. 그걸 기상하자마자 답문을 보냈더니, 로마에 도착하는 중이라며 무지 통쾌해 하더군요. 얄미운데 가르쳐주지 말걸 그랬나요..? ㅋㅋ 프랑크푸르트 공항 인터넷 사용이 1시간에 16유로라나 뭐라나... 하여간 준플에서 누가 이기든 이기는 팀 응원하자고 전에 약속했는데, 이거 이거 이러다 두산 유니폼입고 롯데 경기 응원가는 불상사가 발생할지도 모르겠네요.

어제 경기 끝나고 집에 가는데 롯데팬 한명이 전철안에서 엄청 큰목소리로 떠들더군요. 일행이 두산팬이었던 것 같은데 한마디로 '너넨 안된다, 롯데가 3연승한다' 였습니다. 호기넘치는 목소리로 보아 술도 취한 것 같은데, 듣는 두산 원년팬은 심기가 좀 불편했네요. 그 롯데팬의 예언(?)처럼 두산은 지금 여건이 별로 안좋습니다. 니코스키는 부상으로 거의 접은 분위기고 롯데의 선발진은 산처럼 느껴지구요. 두산의 마운드는 턱없이 낮아 보이네요.

하지만 모든 드라마에는 기승전결이 있듯이, 지금의 두산은 기에 해당하는 부분에 있다고 봅니다. 위기를 극복하는 곰들의 단결된 모습을 보여주리라 믿습니다.  


1. 조정훈
이 친구를 첫번째로 거론하지 않을 수 없네요. 기아팬 선배와 얘기할 때 조정훈이 볼은 좋을지 몰라도 포스트시즌 경험이 없어서 금방 무너질꺼라고 했는데요. 무너지기는 커녕 엄청난 포스를 뽐냈습니다. 그리고 부러웠네요. 우리는 왜 저런 선발이 없는걸까...?

2. 김경문
니코스키를 내렸을 때 이해가 안가서 달감독을 속으로 욕했었는데요. 알고보니 어깨 통증으로 인한 자진강판이었네요. 욕한거 죄송하구요. 올해는 꼭 한을 푸시길 바랍니다.

3. 김현수
기계의 홈런 포함한 2안타가 참 고마웠네요. 혹시나 작년 한국시리즈의 망령을 떨치지 못할까봐 걱정했는데, 기계에겐 기우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기계가 있는 한 두산은 쉽게 무너지지 않을겁니다. 홈런도 멋졌지만, 원포인트 릴리프 강영식을 상대로 날린 안타도 통쾌했습니다.

4. 이종욱
1차전의 패인은 종박이 그라운드를 흔들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지난 준플레이오프 예상 포스팅에서 두산의 핵심 플레이어로 종박을 꼽았었는데요. 종박이 무안타로 출루 한번 못하니 두산의 발야구가 실종되고 말았네요. 그래도 대선수는 분명 자기 역할을 해주기에 2차전부터 폭발하는 흙강아지 종박의 모습... 믿습니다!

5. 정수빈
우쭈쭈가 대타로 나올 때 8회말 2사 만루였습니다. 두산으로서는 마지막 찬스였는데요. 민뱅 타석에서 임경완 투수였으니 당연히 좌타자로 바꿀 것은 예상했었죠. 근데 김경문 감독의 선택은 이블성열이 아닌 우쭈쭈였습니다. 이블성열은 한방은 있지만 변화구에 약하기에 극강의 선구안을 지닌 우쭈쭈를 내보낸거죠. 여차하면 밀어내기라도 노리는... 하여간 신인에게 팀의 운명을 맡기는 기막힌 도박이었기에 정말 목이 터져라 응원했지만, 결과는 투볼에서 3구째를 휘둘러 3루 땅볼이었습니다. 패배를 직감한 순간이기도 했구요. 아쉽지만 믿어준 달감독과 최선을 다한 우쭈쭈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1.
내일이면 준플레이오프가 시작됩니다. 상대는 롯데구요. 최근 상승세가 만만치 않습니다. 마지막 2연전에서 두산이 패했거든요. 일단 기세싸움에서는 롯데가 앞서있다고 다들 예상하더군요. 심지어 6:4로 룻데가 앞선다는 기아팬 선배의 망언도 있었습니다. 커피마시다 컵을 놓칠뻔 했네요. 그러고보니 조범현 감독도 롯데가 한국시리즈에 올라올 수도 있다는 예상을 했더군요. 다들 두산을 물로 보고 있습니다.

사실 두산은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4팀 중에서 현재 기준으로는 잘해야 3위 정도의 전력이죠. 인정합니다. 개인적으로 최강은 조직력과 경험에서 앞서는 SK구요. 두번째는 선발진이 강한 기아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세번째와 네번째는 두산과 롯데가 아웅거리고 있는데... 롯데는 분위기에서 휘몰아치면 아무도 말릴 수 없는 반면, 내야진의 잦은 실책이 약점이구요. 두산은 역시 경험과 창의적인 발야구가 장점인 반면, 습자지만큼 얇은 선발진이 아킬레스건입니다. 그래서 뭐 도찐개찐이라고 하더라구요. 요건 롯데팬 후배의 자조섞인 말입니다.

2.
본격적으로 우모의 어리버리 예상을 해보면... 1차전을 두산이 이기면 3:0 혹은 3:1로 두산이 시리즈 승리하고, 1차전을 롯데가 가져가면 5차전까지 물고 늘어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팬심이 반영된거긴 하지만, 나름의 분석을 하면요. 

큰 경기에서는 투수력과 수비력이 우선하다고 볼때 투수력은 앞은 롯데가, 뒤는 두산이 강하다고 보지만, 포스트시즌은 양상이 다르다고 봅니다. 특히 1차전 선발로 내세운 니코스키와 조정훈은 나이와 경험면에서 차이가 있구요. 조정훈이 올시즌 14승으로 에이스 역할을 했다고는 하지만, 풀타임 첫해이고 준플레이오프의 1선발을 맡을 정도의 강심장은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홍상삼을 1선발로 뽑지 않은 것은 김경문 감독의 좋은 선택으로 보여지구요. 니코스키는 1회만 잘 넘기면 QS 혹은 DQS를 하지 않을까 싶네요. 반면 에이스를 내고도 1차전에서 지면 롯데는 상당히 큰 부담으로 작용할겁니다. 그렇게 되면 위에 예상했던대로 스윕 내지는 3승 1패로 가지 않을까 싶구요.

수비력은 두산이 압승이죠. 롯데의 수비는 구멍이 많습니다. 일일히 거명하진 않겠지만, 큰 경기에서 일을 내줄 후보자들 깔려 있는게 롯데죠. 워낙 공격력을 중시하는 로이스터 감독이기에 어쩔 수는 없지만, 작년 삼성과의 준플을 되짚어 보면 롯데는 의외로 허술한 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바로 이 점 때문에 우모는 삼성보다 롯데가 올라오길 바랬었구요.

3.
두산의 키플레이어는 이종욱,이성열을 꼽고 싶구요. 롯데는 홍성흔, 조성환이 활약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대로 이들을 막으면 승기를 잡을 수 있겠죠. 이종욱은 뭐 두말 할 필요없는 허슬야구의 심장이구요. 이성열은 왠지 한번 터뜨려 줄 것 같습니다. 너무 뜬금없나요? 홍성흔은 흔들릴 수 있는 롯데의 중심을 잡아줄 선수구요. 조성환은 3번에서 어떻게 해주느냐에 따라 이대호, 가르시아, 홍성흔으로 이어지는 다이너마이트 타선이 위력을 더할지 사그러들지 결정될 것 같습니다.

4.
두산이 이기리라 예상을 했지만, 중요한건 분위기를 누가 가져가느냐, 누가 실수를 먼저 하느냐에서 갈릴꺼구요. 기본에 충실한 플레이를 하는 팀이 결국 버티기 싸움에서 이길겁니다.

웅전무퇴(熊戰無退) : 곰들은 전투에 임한 이상 절대 물러서지 않는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선수들 웅전무퇴熊戰無退) 정신으로 이를 악물고 다부지게 야구했으면 합니다. 주위의 열세 예상은 신경쓰지 말고 해왔던 대로만 하면 충분히 승리를 가져갈 수 있으니까요. 두산이 준플레이오프 부터 올라가 우승한 신화를 쓴 팀인만큼, 다시 한번 2001년의 영광을 재현하리라 믿습니다. 미러클 두산이란 말이 괜히 있는게 아니거든요. 우모도 각잡고 응원합니다.

5.
닥치고 V4!


롯데의 마지막 분전이 빛났지만 분전만으로 넘을 수 있는 준플레이오프는 아니었나 봅니다. 아쉽게도 3박 4일 만에 롯데의 가을야구는 마감되었네요. 올해 준플레이오프를 사직에서 2경기, 대구에서 1경기로 끝내리라고 생각했던 사람은 별로 없었죠. 시리즈 시작 전에 저도 삼성의 우세를 점친 바 있지만, 그렇다고 롯데가 이처럼 일방적으로 끌려가리라곤 생각도 못했습니다. 패인은 뭐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듯 경험부족이 크구요. 못지 않은 요인은 관중들의 비매너가 가을야구의 주인공에서 천덕꾸러기로 스스로 밀어넣은데 있습니다. 결국 롯데는 3연패로가 아닌 매너까지 포함해서 4연패로 준플레이오프를 마감한 것 같습니다.

오늘 야구는 제대로 보지 못했습니다. 인터넷은 켜놨지만 첼로 연습하느라 눈여겨 중계를 보진 않았죠. 하지만 야구에는 흐름이 있는데요. 롯데는 열심히 따라가지만 뭔가 부족하고 삼성은 점수를 뽑아도 여유있게 뽑더군요. 이미 게임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인 흐름이었습니다. 로이스터 매직은 물에 빠진 스펀지마냥 눅눅하기 이를데 없었구요. 오히려 그간의 참패를 만회하긴 위한 롯데의 체면치레 게임 성격이 짙었죠.

결정적인 장면은 4:2로 지고 있는 가운데 터진 양준혁의 홈런이었습니다. 베테랑답게 경기 후반에서 따라가는 동점홈런으로 팀을 구했구요. 이로써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삼성으로 넘어갔습니다. 이후 8회에 터진 조동찬의 2타점 적시타는 양준혁의 날린 카운터펀치를 확인사살한 것에 불과했죠.

고기도 먹어본 놈이 먹는다는 속담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네요. 그리고 3게임으로 셧아웃시킴으로써 두산과의 일전에 체력을 비축할 수 있게 되었구요. 두산으로서는 거북한 상대를 맞게 되었습니다. 두산과 삼성의 전력분석은 다음에 다시 포스팅을 하겠지만, 만만치는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에 두산이 연습경기에서 좋지 않은 컨디션을 보인 점을 감안한다면 더욱 그렇네요. 하지만 전 두산을 믿습니다. 경험없는 롯데와는 차원이 다르다는걸 보여주리라는걸...

덧글 1...
롯데의 '마!'에 대항한 삼성 응원단의 '와!' 응원은 괜챦아 보이네요. 아마 내년엔 다른 팀들이 줄줄이 모방하지 않을까 싶네요. 견제구에 비방응원 안하는 두산은 뭐 다른 팀과의 차별화된 응원을 하기에 굳이 따라하지는 않았음 합니다. 괜히 진흙탕 싸움에 끼여들 필요없죠. 그냥 비방응원 안하는 전통을 계속 지켰음 하네요.

덧글 2...
롯데 응원석에서 물병 등을 던지는거 TV에 여러번 잡혔습니다. 은박지로 빛 반사까지 했다면서요? 안타까운 마음이야 헤아릴 수 있겠지만 그냥 경기에서 지는게 낫지, 경기도 지고 매너도 지는건 두번 죽는거라는 것, 왜 모르시는지...? 자꾸 그러면 그럴수록 롯데팬들의 이미지는 X리건으로 굳어지는데 말이죠. 작년 두산팬들 한국시리즈에서 SK에게 졌을 때 하염없이 눈물 흘리던 모습, 기억하실런지 모르겠는데요. 훨씬 아름답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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