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비쿼터스 시대의 멀티미디어, 최근에 부득이하게 읽게 된 책입니다. 여기서 '부득이 하게' 라는 의미는 '자발적' 이라는 단어의 반대되는 개념인데요. 뭐 왜 읽게 되었는가는 중요하진 않구요. 읽다 보니 대부분 업무에서 사용하고 있는 개념들이라 그리 어렵지 않게 읽었습니다. 


하지만 업무에 응용하기 보다는 대학교재로 쓰기에 더 적당하지 않을까 싶네요. 현재 멀티미디어 관련 분야는 산업에서 엄청나게 빠른 속도롤 진화를 하고 있는데,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이 책은 조금 뒤쳐져 있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아니 뒤쳐진다기 보다는 학문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게 맞겠네요.

IT분야의 경우 대학의 변화속도가 산업현장을 추월하기가 상당히 어려운데요. 그래서 이 책은 산업현장에서의 멀티미디어 발전상황을 학문적으로 분류하고 분석하는데 주로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그래서 좀더 깊이있는 연구를 원하는 독자들에게는 적당한 책이 아닐겁니다. 

결국 이 책은 대안을 제시하거나 새로운 기술을 내세우는 그런 책은 아니구요. 지금까지의 멀티미디어 기술을 조망하고 학문적으로 정리하고 싶은 사람, 특히 학부생들에게는 적당한 책입니다. 매 단원이 끝날 때마다 연습문제 내고 풀게 하는 방식도 그렇구요. 간만에 중간고사 공부하듯 읽어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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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의 감성사전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책도 가볍고 내용도 그리 어렵지 않아보여 부담없이 꺼내 들었는데요. 쉽게 볼 책은 하나도 없는 것 같네요. 특히 이외수의 독창적이면서 독특한 관점은 한번쯤 세상을 보는 눈을 정화시켜 주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이 책은 제목처럼 국어사전의 형식을 띄고 있습니다. 다만 단어를 사전적 정의가 아닌 이외수 문법으로 풀어헤친 것이 특징이죠.

예를 들면 삼라만상(森羅萬象)의 의미는 '라면 세그릇으로 가득 채운 상'이라는 뜻이라네요. 그리고 고스톱은 또 이렇게 정의해놨군요. '금세기에 이르러 방방곡곡 가가호호마다 유행하기 시작한 개인 금융사업의 일종'이라고... ㅎㅎ...

어찌 보면 개콘에서 등장하는 일종의 언어유희처럼 보여질 수도 있겠지만요. 비범한 관점에서 관찰하는 이외수의 세상은 이렇게 때로는 유머와 해학으로 가득 차 있지 않나 싶네요. 그리고 보통 사람의 평범한 시각에서도 쉽게 이해되도록 미려한 글솜씨로 채우네요.

이 책의 모든 내용이 이런 유머로 채워지는건 아닙니다. 세상이 항상 유쾌하진 않으니까요. 때로는 주변에 굴러다니는 미물도,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도 이외수에게 걸러지면서 의미있는 구성원으로 새롭게 태어납니다. 그에게 소망이란 이렇네요.

소망 :
자신이 잘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욕망이라고 하고 타인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소망이라고 한다. 욕망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타인의 희생이 필요하고 소망이 실현되기 위해서는 자신의 희생이 필요하다. 욕망은 영웅을 따라다니지만 소망은 신을 따라 다닌다. 그러나 소망과 욕망은 같은 가지에 열려 있는 마음의 열매로서 환경의 지배와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그 형태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구구절절히 마음을 울리지 않나요? 옳은 소리가 감동을 줄 수는 없지만, 진솔한 소리는 마음을 움직이는 법입니다. 다른 소설가들도 마찬가지겠지만, 이외수의 글을 읽으면 어딘가 골방에서 며칠이고 고뇌하며 쥐어 짜낸 듯한 느낌을 주네요. 그러기에 아무나 글을 쓰는건 아닌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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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래 전에 책을 들었는데 최근에야 덮었습니다. 책을 읽다 중간에 이러저러한 이유로 손을 놓으면 다시 그 감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아서, 다시 되돌아서 읽고, 중단하다, 다시 되돌아가서 읽기를 여러차례 반복한 끝에 드디어 완독했네요. 역시 자전거도 한번에 쭈욱 타야지 중간에 한번 쉬었다가 다시 출발하려면 곱절로 힘이 드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은 미국이라는 유일강대국이 태어나서 현재까지의 성장기를 담은 육아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동안 피상적으로 느꼈던 미국의 힘을, 그리고 역사를, 그리고 적나라한 치부를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펴낸 책이죠.

어떻게 이민이 시작이 되었고, 그들이 언제 서부로 개척을 해나갔는지, 남부와 북부는 왜 전쟁을 해야만 했는지, 더 근본적으로는 미국이 현재의 슈퍼파워로 등장하게 된 배경을 비교적 지루하지 않게 해설해 줍니다.

그래서 짧지만 결코 짧지 않은 미국의 200년 역사를 스캐닝하듯이 훑을 수 있다는게 이 책의 장점이라 할 수 있네요.

이 책을 읽고 느낀 미국의 역사를 제 나름대로 정의하면 철저하게 자본의 논리로 이룩된 국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애초 출발이 국가가 아닌 개인의 행복을 위해 모여든 이민자들의 사회였고, 자신의 이해관계를 어떻게 사회에 반영하느냐의 욕구가 권력을 이루었기 때문에 다른 국가들의 출범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시스템이었죠.

다른 유럽국가들은 이미 수백년간 쌓아온 기득권이 있었기 때문에 산업혁명 등의 사회격변기에 유연하고도 역동적으로 대처하는데 장애가 많았구요. 반면 미국은 국가관이나 기득권에 의해 움직이기 보다는 사회 구성원들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회제도가 짜여졌지요. 이런 관행은 전통이 되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습니다.

미국이라는 연방이 성립하게 된 배경도 땅을 차지하고 있는 지주와 자본가의 주장을 의회에 전달하기 위해 조직된 것이었기에 독립전쟁에서도 미국인은 미국의 승리에 그닥 목매달아 하진 않았다고 하네요. 오히려 영국에 물자를 대면서 돈을 버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하니 말 다한 셈이죠.

따지고 보면 영국과의 독립전쟁도 자유와 독립이라는 거창한 이념이 잉태시킨건 아닙니다. 다만 영국의 식민지로서 살아가는게 경제적으로 윤택한 삶을 방해한다는 소박한(?) 이유가 그 시발점이었죠. 남북전쟁도 마찬가지구요. 흑인 노예해방이라는 측면보다는 공업중심의 북부가 농업중심의 남부가 연방의 세금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이해가 엇갈려 발생하게 되었다니... 역사는 참 기록하기에 따라 이렇게 다른 해석이 가능하군요. 그러고 보니 아직도 남부에서는 당시 남부군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어느 유럽국가도 해주지 못하는 미국의 장점은  개개인의 자유와 능력을 보상하는 시스템이 탁월한 동기부여를 한다는 점입니다. 그로 인해 공업과 농업이 비약적인 발전을 이루게 되었구요. 유럽열강들이 식민지 침탈을 통해 확보한 시장을 서부개척으로 확장된 영토로 자연스럽게 확보해 나갔죠. 그러다 보니 생산에서 분배, 시장까지 미국은 자체적으로 완결된 구조를 갖게 되었구요. 이러한 장점이 미국의 강대국화를 촉진하게한 근본원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달리는 말에 채찍을 가하듯 미국에게는 주변 국가들의 전쟁을 통해 수익을 얻는 전쟁딜러로서의 수완도 발휘하게 되죠. 영국과 프랑스의 전쟁, 세계 제1차대전, 2차대전은 모두 미국을 부국강병으로 이끌었습니다.

읽다 보니 우리나라가 최근에 겪는 여러 문제, 특히 정치적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소재가 이미 미국에서는 100년전에 이슈화가 되었더군요. 예를 들면 부유층이 잘살도록 법을 만들면 그 번영이 아래로 흘러 내려간다는 주장과 대중을 잘살게 함으로써 그들의 번영이 모든 상위게층으로 확산된다는 논란... 어디서 많이 듣던 얘기 아닌가요?
 
바로 경제를 활성화해서 일자리를 고루 분배한다는 논리와 서민층의 지원을 확대해서 사회 전체적인 부를 확장시킨다는 논리... 이미 미국에선 1896년 민주당의 윌리엄 브라이언 후보가 연설했던 내용에 적혀있네요. 참고로 연설의 명수였던 브라이언은 자본가들이 지지한 공화당 후보 맥킨리에게 패했답니다.


저번 포스팅에서 시간에 쫓겨 츠지 히토나리의 '안녕 언젠가'를 다 못 읽었다고 했었는데요. 오늘 마침내 소설의 마지막을 확인했습니다. 교보빌딩에 일이 있어 갔다가 이야기의 결말이 궁금해서 잠깐 본다는게 거의 한시간 넘게 선 채로 책을 보고 말았네요.

우선 소설 중간에 토우코의 호화스러운 생활의 비밀이 드러납니다. 교민사회에서 부모가 재벌이다, 돈많은 사람의 애인이다 억측이 많았는데, 토우코가 유타카에게 고백하는 식으로 밝혀지죠. 그녀의 부는 엄청난 재벌이었던 전남편의 막대한 이혼 위자료였다는걸... 그리고 유카타는 더욱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됩니다.  토우코가 그를 사랑해서가 아니라 이용하려 접근했다는 것이었죠. 토우코는 백인의 미녀에게 재혼한 전 남편에게 자기도 멋진 남자가 생길 수 있다는걸 보여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유카타를 유혹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처음의 의도와는 달리 토우코는 유카타에게 빠져버리게 되구요. 결혼을 앞둔 둘은 큰 혼란에 빠져듭니다.

어쨌든 토우코는 이별을 결심하죠. 유카타와 그의 약혼녀에게 짐이 될 수는 없다고 판단한거죠. 토우코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도쿄로 떠나고 기약없는 작별을 합니다. 유카타는 토우코를 보낸지 3시간 후에 같은 공항에서 미츠코를 맞이하구요. 결국 이렇게 시간은 흘러갑니다.

그리고 20여년이 지난 어느 날 둘은 방콕에서 꿈처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유카타가 방콕 취항 40주년 기념행사차 방문한 오리엔털 방콕 호텔에 토우코가 일본인 상대 매니저로 일하고 있었던거죠. 그리고 둘은 다시 추억속으로 빠져듭니다. 마치 예전의 격렬했던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하지만 이미 너무 두 사람 사이의 간극이 이별의 시간만큼이나 크죠. 항공사의 부사장이 되어버린 유카타는 너무 바빴고 토우코는 현실속에서 묻혀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유카타는 토우코의 편지를 받고나서야 그동안 토우코가 자신을 잊지 못한채 독신으로 살아왔음을 알게 되구요. 그리고 다시 날아온 두번째 편지에는 암으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얘기가 적혀있었죠.

유카타는 급히 방콕으로 날아가 그녀를 만납니다. 창백하게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워진 토우코는 삶의 마지막 순간에 사랑했던 기억과 사랑을 받았던 기억중 어떤걸 떠올리겠느냐는 유카타의 질문에 사랑했던 기억을 간직하겠다고 말하죠.

이야기는 토우코의 죽음으로 끝을 맺습니다. 영원한 것은 없기에 현재의 사랑에 충실하라는 역자의 메시지처럼 언젠가는 누구나 다 이별을 합니다. 사랑도 그렇고 삶도 그렇죠. 죽음의 공포도 외로움도 온전히 혼자의 몫입니다. 토우코는 사랑했던 기억을 안고 갔기에 그리 쓸쓸하지만은 않은 죽음을 맞이한 셈입니다. 그래도 쓸쓸한 여운은 어쩔 수 없이 진하게 남는 소설이네요.


안녕 언젠가...

지난 일요일 강남역에서 친구를 기다리다 서점에서 우연히 본 책입니다. 츠지 히토나리라는 일본 작가가 쓴 소설인데 두껍지 않아 시간 때울 생각으로 집어들었죠. 비록 다 읽지는 못했지만...

내용은 1975년 태국의 방콕에서 일본 이스턴 항공사 홍보부 직원인 유타카가 크리스마스에 있을 자신의 결혼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토우코를 만나면서 시작됩니다. 유타카를 지켜보던 관능적인 토우코가 며칠 후 유타카의 아파트를 방문하고 관계를 맺게 되구요. 둘은 급작스런 사랑을 맞게 됩니다.

친구가 오는 바람에 여기까지만 읽었는데요. 책을 사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결말이 궁금해서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그 이후는 이렇더군요.

토우코와 사랑에 빠진 유타카는 고민에 빠집니다. 안정적인 결혼과 성공이 보장된 미츠코와의 결혼이냐, 사랑에 빠진 토우코와의 사랑이냐... 하지만 유타카는 현모양처형인 미츠코와의 결혼을 위해 일본으로 돌아가게 되죠. 그로부터 25년이 흐릅니다. 유타카는 어느새 전무로 승진하고, 두 아들의 아버지가 되었구요. 방콕 취항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태국 출장을 오게 됩니다. 그리고 오리엔탈 방콕 호텔 직원으로 있던 토우코를 재회하게 되죠.

두 사람은 서로를 한시도 잊지 않고 살아왔음을 확인하지만, 2박 3일의 짧은 만남을 뒤로 한 채, 유타카는 일본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리고 4년 뒤, 유타카는 토우코에게 편지를 받게 되고, 다시 한번 방콕행 비행기에 오른다고 하네요.

결국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에 관한 이야기네요. 결말을 대충 훑고 나니 사야 되나 말아야 되나 가벼운 갈등이 생기는군요. 요새 일본문화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서 사고 싶긴 한데 말이죠. 그나저나 읽을 마음의 여유가 생길래나 모르겠습니다.

인터넷에서 마구 떠다니는 이 소설의 한 부분을 발췌해 봅니다.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는건 참으로 많은 아픔을 내면화 했기에 가능하지 않나 싶네요. 결국 수많은 고통을 삭혀야 인생은 혼자 가는 것이란걸 깨닫게 되니까요. 참 깨닫기 싫은 깨달음입니다.

그리고 소설을 읽은 분께 질문하고 싶습니다. 추억은 돌이킬 수 없기에 의미가 있는걸까요? 돌이킬 수 있기에 추억을 간직하는걸까요? 궁금합니다...


안녕, 언젠가

인간은 늘 이별을 준비하며
살아가야 하는 거야

고독이란 절대로 배신하지 않는
친구라고 생각하는 게 좋아

사랑 앞에서  몸을 떨기 전에,
우산을 사야해

아무리 뜨거운 사랑 앞이라도
행복을 믿어서는 안돼

죽을 만큼 사랑 해도 절대로
너무 사랑한다고 해서는 안 되는거야

사랑이란
계절과도 같은 것

그냥 찾아와서 인생을
지겹지 않게 치장할 뿐인 것

사랑이라고 부르는 순간,
스르르 녹아 버리는 얼음 조각

안녕, 언젠가

영원한 행복이 없듯
영원한 불행도 없는 거야

언젠가 안녕이 찾아오고,
또 언젠가 만남이 찾아오느니

인간은 죽을때, 사랑받은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과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는 사람이  있는 거야

난 사랑한 기억을 떠올리고 싶어

- 츠지 히토나리의 <안녕, 언젠가>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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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 시대의 기회 시맨틱 웹
김중태 지음
디지털미디어리서치

어느날 친한 회사 선배가 책 한권을 건넸다. 읽어 보면 도움이 될꺼라며...

책의 주제는 요새 한창 뜨고 있는 시맨틱웹에 관한 내용이었다. 아무래도 문과출신으로 IT기업에 몸담고 있는 내게 기술적인 백그라운드를 더 강화하라는 의미로 준 모양이다.^^

사실 IT업계가 워낙 빨리 변화하니 AJAX니, XML이니, OPML이니 대충 뜻은 알지만 정확하게 설명하기 힘든 용어들이 많았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적절하게 난이도가 조정된 책이다. 한번씩 읽어볼 만한 책이다. 웹2.0과 시맨틱웹의 묘한 뉘앙스 차이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시맨틱웹은 컴퓨터끼리 대화하는 자동화된 지능형 웹을 뜻하는 용어이고, 웹2.0은 시맨틱웹을 경제적 관점이나 플랫폼으로 보고 응용해 구현된 상태를 말한다. 나도 두 의미의 구분없이 사용해 왔었다. 그래도 말 통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

그리고 이 책은 기술 뿐 아니라 웹의 철학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웹철학의 부재가 낳고 있는 기형적인 국내 웹문화를 비판한다. Acive X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국내 사이트들, 기술투자 없이 고객의 소비행태에만 마케팅을 쏟아 붓는 이통사들, 정보의 흐름이 아닌 단절을 추구하는 네이버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결국 지은이는 인프라 강국에 안주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절대 인터넷강국이 아닌 그저 초고속통신망의 보급률 강국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사실이다. 웹의 문화는 왜곡된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그 많은 사이트들이 있지만 새로운 컨셉을 창조적으로 들고 나오는 곳은 별로 없다. 웹인구도 적은 외국에서 개발한 사이트를 베끼는데 주력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나마도 제대로 베끼지도 못하면서...

지은이가 말한대로 분명 3년 후에는 현재 웹의 형상이 바뀌어 가고 있을 것이다. 지금의 네이버는 그때에도 네이버의 위치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시맨틱웹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만이 살아 남을 것이다.

모바일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는 합법적인 진입장벽으로 공고한 성을 쌓고 있지만, 현재의 WAP서비스를 그대로 끌고 나간다면 분명 한계에 부딪칠 것이다.



시맨틱웹의 주요 정리

- 철학은 기술을 만들고 기술은 문화를 만든다.
- 지식과 정보는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이자 후대에 물려줄 공개 자산이다.
- 웹은 엔트로피 감소에 기여하는 친환경 자원이다.
- 웹2.0은 시맨틱웹 기술을 생활에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가에 관심을 두고 있다
- 시맨틱웹(뜻살린 웹)은 현재 웹의 확장으로 자동화 처리를 강화시킨 웹이다.
- 숨은 자료(meta data)의 양과 정보의 질은 비례관계다.
- 정보 검색은 컴퓨터를 벗어나 모든 기기로 확장된다.
- 콘텐츠 배포과정에서 이미 시맨틱웹은 RSS를 통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 유비쿼터스와 시맨틱웹이 만나면 모든 것이 자동화될 것이다.
- 자동화에는 기술보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 시맨틱웹은 국민 참여시대와 권력 분산화를 이끌 것이다.
- 사이트를 보는 시대에서 사이트 편집시대, 브라우저 공유시대로 가고 있다.
- 노령화 사회를 위한 사회 복지 시설이 IT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다.
- 시맨틱웹은 에너지 절약 기술에 도움을 줄 것이다.
- 웹 표준과 웹 접근성을 지켜야 살아 남으며, 표준을 지키는 것이 기술력이다.
- 시맨틱웹을 준비하는 사람과 기업이 다음 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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