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트위터에 대해 부정적인 포스팅을 했더랬죠. 싸이월드처럼 가벼운 느낌의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반감이 좀 있었거든요. 실제로 두 서비스는 비슷한 점이 많습니다. 전혀 모르는 사람끼리 이어주는 SNS라는 점, 자기 표현욕구 내지는 과시욕을 충족시켜준다는 점, 그리고 모바일 기기와 융합에 용이하다는 점... 특히 모바일 기기와의 연동성은 서비스의 비약적인 팽창을 가져오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습니다. 싸이월드는 디카의 인기와 더불어 성장했구요. 트위터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함께 대세가 되었죠. 지금처럼 스마트폰이 시장을 휩쓰는 한, 아마 트위터도 성장일로에 있을 겁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 트위터보다는 블로그에 더 애착이 갑니다. 블로그는 SNS에 적합하지도 않고, 자기표현욕구에도 둔감한 편이고, 모바일 기기와도 궁합이 잘 맞지 않지만요. 블로그는 블로그 만의 매력이 있죠. 바로 자기 생각을 정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예전에는 블로그를 지금의 트윗처럼 쓰는 경향도 없지 않았지만, 이제는 머리속에 복잡한 일들을 하나하나 글들로 풀어내는 도구로 사용합니다. 그게 텍스트의 매력인데요. 사진이나 짧은 글로는 표현할 수 없는 차별되는 장점이 분명 있습니다. 블로그는 일기장과 같아서 아날로그적인 면도 있지만, 그래서 더욱 뚝배기처럼 생명력이 길지 않을까 싶네요. 과거 디카의 열풍이 사라지자 싸이월드가 시들었던 것처럼, 스마트폰의 그것이 사라지면 트위터의 인기 또한 어찌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2년안에 트위터는 겨우 명맥만 유지할 처지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죠. 하지만 블로그는 '전국노래자랑'처럼 장수하는 아이템이 될겁니다.
 
그렇지만... 우모도 버티다 버티다 트윗질하기 시작했습니다. 업무적인 이유로요. 모바일하면서 트윗질을 안한다는건 도무지 상상할 수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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