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뜩 기대하고 갔던 제주여행은 첫 코스인 제주 경마공원의 부실한 운영으로 초장부터 먹구름을 만났다. 나름 정보를 탐색하고 찾아간 곳이었건만, 공기업에서 운영하기에 믿었건만,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운영으로 귀중한 시간을 날려 버렸다. 


원래 계획은 꼬마곰에게 말과 마차를 태워주는 것이었다. 그런데 개장시간도 인터넷에서 확인한 것과 달랐고, 정문에서 얘기해준 정보 또한 부실했다. 결과만 얘기한다면, 혹서기로 인해 말 체험을 하지 않는다는 내용은 아주 작은 간판 끝에서야 찾아 볼 수 있었다. 그것도 모호한 내용이었던데다 정문에서 안내해 준 분과는 또 다른 내용이었다. 이젠 바로 말 체험을 할 수 있다 해도 하고 싶지 않았다. 차라리 돈을 더 주더라도 사설 승마장이 낫지 싶었다. 스멀스멀 밀려오는 배신감을 뒤고 하고 나설 수 밖에 없었다. 


말과 마차를 기대했던 꼬마곰에게 미안했다. 좀더 확실하게 정보를 확인하고 올걸 하는 후회도 들었다. 2013년 제주여행은 씁쓸한 후회로 시작했다. 이런 몹쓸 기분이 마지막이길 바라며..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