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국가대표 축구
월드컵 최종예선 우즈베키스탄과의 홈경기. 1-0으로 겨우 승리. 골은 우즈베키스탄이 넣고 승점은 우리가 챙겼다. 이겼다고 경기를 보면서 내내 답답했던 가슴이 풀리는건 아니다. 

2. 두산 야구
SK에게 5-7 패배. 오늘로 6연패째. 도무지 탈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선수들 하나하나 뜯어보면 못하는건 아닌데, 전체적으로 합쳐 놓으면 엉망이다. 마치 눈썹없는 미녀 모나리자 얼굴 같다. 


[사진 출처 : 두산베어스 홈페이지]


오후 6시쯤 비가 오길래 내심 우천취소가 되길 바랬었다. 상대투수가 김광현이기도 했지만, 요샌 선발이 좀 던지면 중간이 무너지고, 중간이 괜찮으면 타자들이 죽 쑤기 일쑤였다. 이럴 땐 그저 쉬는게 장땡이다. 뭔가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 돌파구가 안보인다는 점이다. 


오늘은 그렇게 수비를 잘하던 이종욱까지 결정적인 실수를 했다. 바람이 거세 쉽지 않은 플라이였다고는 하나, 잡아줬어야 했다. 투수가 신인인 이정호를 감안하면 더더욱. 어쨌든 놓쳤고, 선발 이정호를 내리는 빌미가 되었다. 허무하다. 그렇다. 국대 축구는 보는 내내 답답했는데 두산 야구는 보는 내내 허무했다. 어쩌다 이 팀이 이렇게 무너지게 된건지. 네이버 야구 사이트를 안들어간지도 꽤 됐다. 들어가봐야 한숨만 나오는걸... 게다가 내일은 한번도 이겨본 적 없다는 그 무시무시한 수요일이다. 선발이 니퍼트라고 하지만, 우린 알고 있다. 수요일 징크스가 니퍼트의 키보다 더 크게 느껴진다는걸... 


비오는 수요일엔 빨간 장미를 그녀에게 전해주던가, 아니면 하루쯤 야구를 쉬던가, 한번쯤 쉼표를 찍어주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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