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로 관련 검색을 하다 헤비메탈을 연주하는 동영상이 있어 봤는데요. 이 동영상을 보면 첼로가 앉아서 얌전하게 연주하는 클래식 악기라는 고정관념이 깨지는거 같네요. 서서 연주하기도 하고, 첼로를 돌리기도 하고, 헤드뱅잉까지하니...
음... 하긴 예술이라는게 늘 고정된게 아니라 감정에 따라 연주와 해석이 가능한 분야니까, 이럴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어쨌든 첼로란 악기의 활용성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그리고 이 음악은 The final countdown이라는 곡입니다. 예전에 디스커버리호가 폭발된걸 애도하는 음악이었죠.
토요일 오전에 첼로 연습이 있어서 회사로 나갔습니다. 근데 왠일인지 첼로파트는 없고 바이올린 파트만 옹기종기 모여 있더군요. 악장님이 첼로 연습이 오전이냐고 물으시길래 그렇다고 했더니, "이상하네요... 아무도 없는데..." 그러더군요.
순간 느낌이 이상해 단장님께 전화를 했죠. 아니나 다를까... 단장님은 회사에 일이 있어 출근, 나머지 분들은 개인사정으로 오늘은 쉬기로 자체 판단내리셨더군요. ㅡㅡa 흠... 미리 연락주셨으면 좋았을껄... 하는 생각도 잠시, 이럴 때 연습을 좀 해둬야겠다 싶어 첼로를 꺼내들었습니다.
그동안 내가 맡은 파트에 자신없었던 부분을 하나 하나 짚어 나가면서 전곡을 다 연주해봤습니다. 어설프지만 전곡을 할 수는 있겠더군요. 반복해서 연습하니 뭔가 나아지는 느낌은 들데요. 매끄럽게 하려면 연습은 더 많이 필요하구요.
근데 확실히 음악은 하모니로 연주해야 제대로 흥을 받는거 같습니다. 제 파트가 워낙 멜로디 보다는 뒤에서 음을 받쳐주는 역할을 한 탓도 있겠지만, 혼자서 연주하니 밋밋하네요. 평소에는 3시간 연습이 짧다 느껴졌는데 혼자 하니 2시간을 겨우 채우니 말입니다. 어쩄든 스피링콘서트까지 얼마 남지 않았네요. 틈틈히 짬나는대로 악보를 자꾸 들여다 봐야겠습니다.
참고로 오늘 혼자 연습한 곡은 바하의 Jesus, Joy of man's desiring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