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장수와 짚신장수의 아들을 둔 어미의 심정이 이런거겠죠? 심정적으로는 브롱코스가 이겼으면 하는데, 스틸러스의 하인스 워드도 잘해줬음 하는... 하지만 세상만사 뭐 뜻대로 되겠습니까? 결국 경기는 스틸러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6승 1패의 덴버가 5승 2패의 강호 스틸러스를 맞아 전반적으로 고전했네요. 하인스 워드는 터치다운 1개를 성공시켰구요. 이만하면 우산장수 아들은 망하고 짚신장수 아들은 선방한 날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덴버를 분석한 기사에 의하면... 덴버는 초반 기선제압, 스페셜팀의 분전, 스틸러스의 부상선수의 공백 등을 잘 활용하는게 관건이라고 했네요. 이번 시즌의 브롱코스를 많이 보지 않아 확실히는 모르지만, 아이오와처럼 덴버도 발동이 늦게 걸리는 모양이군요. 그럼에도 이긴 경기가 훨씬 많은건 짜릿한 승부가 많았다는건데... 어쨌든 야구에서 선발이 중요하듯 풋볼에서도 강팀의 필요조건은 강력한 기선제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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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롱코스와 스틸러스는 전통적으로 라이벌입니다. 디비젼에서는 만날 일 별로 없지만, 일단 포스트시즌에 가면 스틸러스와 맞붙었던 경우가 많았죠. 참고로 포스트시즌 전적 3승 3패로 호각세구요. 브롱코스는 1997년 AFC 챔피언 결정전에서 스틸러스를 24-21로 꺾은 바 있고, 스틸러스는 2005년 AFC 챔피언 결정전에서 34-17로 브롱코스를 대파했었습니다. 어차피 이번 시즌도 둘다 호성적을 거두고 있기에 AFC 왕좌를 놓고 또 한번 격돌할 수 있기에 이번 경기는 중요했죠.

하지만 경기 초반의 리드를 브롱코스가 지키진 못했네요. 3-0의 리드 상황에서 쿼터백 Kyle Orton의 패싱이 스틸러스의 Matt Prater에게 인터셉트 당하고 48야드 터치다운으로 연결되면서 승부의 축은 급속하게 기울었습니다. 이후 스틸러스가 각 쿼터마다 착실히 터치다운을 성공시켰구요. 결국 승리를 낚아챘습니다. 그리고 인베스코 필드를 찾았던 7만명 넘는 홈팬들은 실망속에 빠졌구요.

다음 경기는 15일 Washington Redskins와의 어웨이 경기입니다. 이번엔 중계방송 라디오를 인터넷으로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아니면 문자중계에 의존할 수 밖에... 국내 케이블TV에서 방송해주길 바라는건 너무 한걸테고... AFN 같은데가 아직 있으려나...?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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