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인터넷에서 우연히 OB Bears 풀오버를 판매한다는걸 알고 재빨리 구매했습니다. 한눈에 너무 이뻐 보여서 별다른 고민없이 구매하기를 클릭했죠. 두산베어스 곰들의 게시판 등 여러 야구관련 게시판에서 이쁘다는 소문이 돌아서 그랬는지, 바로 주문폭주라는 아이콘이 뜨더라구요. 역시 두산팬들은 여기저기 많고 또 빠르구나 싶었습니다.

근데 누군가의 문제제기로 쇼핑몰은 바로 상품을 내려버렸습니다(추정). 그리고는 얼마 후 '저작권 관련 문제로 더 이상 상품을 판매하지 않고 환불해주겠다'는 공지가 올라오더군요. 역시 예상했던 결과였지만, 혹시나 구매가 취소되었을까봐 주문상품 배송상태를 확인해봤죠. 근데 이미 집 근처의 우체국에 내 옷은 와있는 상태였습니다. 상품을 보자마자 바로 구매한 덕분이었죠.


그리고는 다음날 집에 오니 OB Bears 풀오버는 배송이 되어있더군요. 너무나 기뻤습니다. 뜯어보니 쇼핑몰 이미지대로 너무 이뻤구요. 가슴에 새겨진 원년팬 상징의 OB Bears 로고를 보니 가슴 뿌듯하기까지 했습니다. 게다가 이 옷은 판매중지가 되었으니 이미 레어 아이템이 되어버렸죠. (얏호~) 아마 잠실구장에 입고가면 여기저기서 흘깃 쳐다볼껍니다. 예쁘기도 하지만, OB Bears 로고는 두산팬에게 자부심 이상의 그 무엇이 있거든요. 한국인에게 단군신화와 같은 의미라고도 할 수 있겠죠. 특히 개인적으로 OB는 추억과 버무려진 진한 감동이 서려있어서리...  

이로써 올시즌 우모의 공식 전투복(응원 유니폼)은 이 OB Bears 풀오버로 결정되었습니다. 고이고이 접어두고 오래오래 입을랍니다. 여름에는 OB Bears 박철순 유니폼, 봄가을엔 OB Bears 풀오버~ 벌써부터 잠실구장에 전투복 완전군장으로 출격할 날이 기다려지는군요. 룰루랄라~


덧글...
옷을 입으면서 저작권이 마음에 살짝 걸리기는 했지만, 굳이 배송까지 된 상품을 반품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어차피 동호회 등에서 OB Bears 관련 상품을 공동구매도 많이 해왔구요. OB Bears 라는 브랜드의 진정한 주인은 팬이라는 생각이거든요. 두산에서 이런거 만들어주면 냉큼 살텐데, 아쉽지만 두산베어스는 이런 상품을 만들 수 없습니다. OB라는 브랜드를 팔아버렸기 때문에... 그래서 올드 유니폼데이에서도 OB 대산 D라는 알파벳을 넣었구요. 이래저래 레어 아이템이 될 수 밖에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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