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벼랑끝에 몰렸습니다. 이제 한게임만 지면 더 이상의 가을야구는 없습니다. 올해 롯데 덕분에 프로야구 체온이 1도 올라간데 감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주위의 롯데팬들과도 많은 교류가 있어 행복했구요. 비록 지금은 몰지각한 행동으로 가을야구의 주인공에서 불청객으로 전락했지만, 그래도 2008년의 마지막 불꽃은 태워주길 바랍니다.

야구는 선수가 하는겁니다. 한 시즌에서 감독의 역량으로 좌우되는 경기는 10게임 미만이라고 하죠. 하지만 로이스터는 잠자고 있던 롯데 선수들의 투지를 일깨웠고, 덕분에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습니다. 로이스터의 능력이죠. 그 로이스터가 선수들에게 당부한 말이 No fear 라고 하던데, 얼마나 멋진 말인가요? 두려움없이 앞으로 전진하는 불굴의 정신. 이거야말로 롯데 선수들이 지금 가져야 할 덕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더 이상 잃을게 없는데 뭘 망설이나요?
이제 원정경기에서 도전자로 시작하는데 눈치볼게 뭐 있나요?
그냥 하던대로 신나게 방망이 돌리면 됩니다.

경험부족으로 허둥댔던 지난 두 경기는 이제 잊고 처음부터 시작한다는 각오로 두려움 없이 덤비기 바랍니다. 그게 롯데의 진정한 모습이니까요. 지금은 뭘 준비한다기 보다, 자기도 모르게 가졌던 두려움을 떨치는 것만이 살 길입니다. 롯데의 분투를 기원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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