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연습하고 있는 곡입니다. 연주를 오래 한 사람들이야 누워서 떡먹기겠지만, 초심자로서 half position에서 5th position까지 나오는 이 곡이 만만치는 않네요. 더욱이 춤곡에 맞게 리듬을 타며 맛깔나게 연주하기란 더더욱 어려운 일이지요. 단지 현에 활을 그을 뿐인데 어떻게 감정을 실을 수 있는지가 궁금합니다. 그러니까 예술이라고 하겠지만... 우모는 그저 삑사리만 안내기에도 바쁜 군번이구요.  

집에서 연습하는데 와이프가 그래도 첼로 많이 늘었다면서 뒤에서 플륫으로 연주하더군요. 역시 어렸을 적 배웠던 가닥이 나오네요. 바로 선율이 리듬을 탑니다. 조기교육의 중요성과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살짝 드는 순간이네요. 우모도 좀만 더 연습하면 비슷하게는 나올 것 같은데... 조만간 같이 부부협주도 했으면 합니다. 가족끼리 연주하는 모습은 늘 우모의 로망이거든요. 하지만 엄마가 뭘 하려고 하면 늘 엄마에게 매달리는 아기곰인지라, 첼로와 플륫의 협주는 다음으로 미뤄졌습니다.

덧글...
얼마전 후배가, 물론 농담이었지만, 결혼식 때 첼로연주를 해달라고 하더군요. 당연히 농담이기에, 연주는 해줄테니 '나비야'에 맞춰 신부입장하라고 했죠. 옥신각신하다 어떻게 유야무야 되었지만, 꾸준히 그리고 열심히 연습하면 언젠가 그런 날도 오지 않을까 상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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