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버가 6연승 이후 3연패에 빠졌습니다. 이쪽 저쪽 롤러코스터 타는게 아이오와와 유사한 패턴으로 진행되고 있네요. 연패에서 허우적대는 동안 쿼터백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것도 같구요. 아이오와가 약팀 노스웨스턴에 지면서 상승세가 꺾였듯이, 덴버도 NFC East 꼴찌팀 워싱턴에 졌습니다. 모르긴해도 나중에 워싱턴 패배를 상당히 뼈아프게 생각할 것 같네요. 에혀... 그러나 아직까지 덴버는 6승 3패로 샌디에이고 차져스와 함께 불안하지만 AFC West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경기 관련
ESPN 뉴스
ESPN 하이라이트
Play-By-Play

2쿼터에 쿼터백 Orton이 무릎부상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급속도로 기울었습니다. Simms가 대신 올라오긴 했지만, 노련한 모습은 못보여줬구요. 상대적으로 워싱턴의 공격유닛이 활발했네요. 특히 11번 Devin Thomas의 환상적인 돌파는 기세를 완전히 꺾어버렸습니다. 마치 미꾸라지처럼 혼자 뚫는데 덴버의 수비진영을 완전 허수아비로 만들어버리네요. 적이지만 참 멋졌습니다. 마치 이종욱의 허슬플레이를 보는 듯한...

다음 상대는 샌디에이고입니다. 지난 1차전에서는 34-23으로 승리했지만, 컨퍼런스 1위끼리의 대결인만큼 절대 물러서는 안되죠. 아이오와가 오하이오에게 빅텐 1위 자리를 놓고 싸우다 연장에서 졌는데... 덴버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22일 인베스코 필드 홈경기입니다.


우산장수와 짚신장수의 아들을 둔 어미의 심정이 이런거겠죠? 심정적으로는 브롱코스가 이겼으면 하는데, 스틸러스의 하인스 워드도 잘해줬음 하는... 하지만 세상만사 뭐 뜻대로 되겠습니까? 결국 경기는 스틸러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6승 1패의 덴버가 5승 2패의 강호 스틸러스를 맞아 전반적으로 고전했네요. 하인스 워드는 터치다운 1개를 성공시켰구요. 이만하면 우산장수 아들은 망하고 짚신장수 아들은 선방한 날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덴버를 분석한 기사에 의하면... 덴버는 초반 기선제압, 스페셜팀의 분전, 스틸러스의 부상선수의 공백 등을 잘 활용하는게 관건이라고 했네요. 이번 시즌의 브롱코스를 많이 보지 않아 확실히는 모르지만, 아이오와처럼 덴버도 발동이 늦게 걸리는 모양이군요. 그럼에도 이긴 경기가 훨씬 많은건 짜릿한 승부가 많았다는건데... 어쨌든 야구에서 선발이 중요하듯 풋볼에서도 강팀의 필요조건은 강력한 기선제압니다.

경기 관련보기
Recap
Box score
Play-By-Play

브롱코스와 스틸러스는 전통적으로 라이벌입니다. 디비젼에서는 만날 일 별로 없지만, 일단 포스트시즌에 가면 스틸러스와 맞붙었던 경우가 많았죠. 참고로 포스트시즌 전적 3승 3패로 호각세구요. 브롱코스는 1997년 AFC 챔피언 결정전에서 스틸러스를 24-21로 꺾은 바 있고, 스틸러스는 2005년 AFC 챔피언 결정전에서 34-17로 브롱코스를 대파했었습니다. 어차피 이번 시즌도 둘다 호성적을 거두고 있기에 AFC 왕좌를 놓고 또 한번 격돌할 수 있기에 이번 경기는 중요했죠.

하지만 경기 초반의 리드를 브롱코스가 지키진 못했네요. 3-0의 리드 상황에서 쿼터백 Kyle Orton의 패싱이 스틸러스의 Matt Prater에게 인터셉트 당하고 48야드 터치다운으로 연결되면서 승부의 축은 급속하게 기울었습니다. 이후 스틸러스가 각 쿼터마다 착실히 터치다운을 성공시켰구요. 결국 승리를 낚아챘습니다. 그리고 인베스코 필드를 찾았던 7만명 넘는 홈팬들은 실망속에 빠졌구요.

다음 경기는 15일 Washington Redskins와의 어웨이 경기입니다. 이번엔 중계방송 라디오를 인터넷으로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아니면 문자중계에 의존할 수 밖에... 국내 케이블TV에서 방송해주길 바라는건 너무 한걸테고... AFN 같은데가 아직 있으려나...? 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