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와가 이번 시즌의 마지막 경기인 Insight bowl을 승리로 장식했습니다. 작년에 4대 메이저인 Orange bowl에 나갔던 것에 비하면 좀 초라하긴 하지만, 뭐 그래도 승리로 시즌 마무리 지으니 기분은 뽀샤시하군요. 참고로 올시즌 성적은 7승 5패 빅텐에서 4위입니다. 전국 순위는 25위권에도 못들었구요. (작년엔 전국 10위안에 들었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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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stant analysis: Iowa 27, Missouri 24

매스컴 예상에 의하면 미주리대학이 강하긴 하지만, 승리의 열쇠는 아이오와가 쥐고 있다고 보더군요. 결과도 아이오와가 근소한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구요. 미주리대학의 경기력을 잘은 모르지만 강팀임엔 틀림없는 것 같은데, 뭐 어쨌든 예상이 그렇다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매스컴에서는 특히 Adrian Clayborn의 활약여부를 중요한 변수로 봤는데, 경기의 수훈갑은 러닝백 Marcus Coker였네요. 과거 Shonne Greene을 연상케 하는데요. 탄탄한 피지컬에, 부드러운 몸놀림에, 폭발적인 스피드까지... 1학년생이라고는 믿기 어려울만한 플레이를 보여줬습니다. 특히 3쿼터에 보여준 돌파, 수비의 거친 태클을 당하고도 무소처럼 밀고 들어가는 모습은 영락없는 Shonne Greene의 재림이었네요. 올 시즌에도 그닥 많은 경기에 출전하지 않았는데 앞으로 기대가 됩니다. 역시 큰 경기에서는 의외의 복병이 빛을 발하곤 하네요. 결국 신출내기 신입생 덕분에 아이오와가 Insight bowl의 승자가 되었습니다. 반면 Stanzi는 실망스러운 모습을 종종 노출했네요. 몇 차례 롱패스가 인터셉트를 당했는데, 글쎄요, 공의 스피드가 좀 느리게 보인다고나 할까요? 북경올림픽 결승전에서 던진 고영민의 마지막 송구처럼 슬로우비디오를 보는 듯 했습니다. 하지만 뭐 이기면 고영민의 엉킨 스텝이건 Stanzi의 아리랑볼이건 다 용서가 되는거죠.  
 
경기중에 한가지 이해가 안되었던 판정이 하나 있었는데요. 4쿼터 미주리의 마지막 공격(4th and 6)에서 길게 패스한 공을 넘어지면서 잡긴 했는데, 심판은 비디오 판독결과로 무효로 판정하더군요. 잡긴 잡았으나 바운드 된 공으로 본거 같은데, 우모 눈에는 그런것 같진 않았네요. 만약 이 공격이 인정되었다면 필드골로 연결되어 연장으로 갈 수도 있었거든요. 어쨌든 아이오와는 이 판정 하나로 편하게 승리를 챙겼구요. 경기는 끝이 났습니다.
 
덧글...
아이패드에서 비틀로 보는데 자형과 중간중간 문자교환하며 아이오와를 응원했네요, 주위에 풋볼팬들이 많으면 서로 얘기하면서 보고 좋았을텐데... 아쉬울 뿐입니다. 흠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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