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NCAA 최고의 팀은 뭐니뭐니해도 Florida Gators입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BCS 1위를 놓치지 않고 있죠. 전쟁과 가장 유사한 형태를 보이는 스포츠가 풋볼인데요. 미 대학풋볼팀중에서 가장 전투적으로 경기하는 팀이 바로 플로리다입니다. 마치 전쟁을 치르는 듯한 스타일이라서 무섭기도 한데요. 강력한 라인구축이 최대 강점인 팀입니다. 마치 잔인한 악어를 연상시키네요.

그래서 Gators의 경기력은 왠만한 NFL 팀과 견주어도 밀리지는 않아 보입니다. 전반적으로 러닝백들의 주력이 너무 좋구요. 태클라인업도 상당한 파워를 갖고 있죠. 상대방이 공격하면서도 덜덜 떠는 모습이 눈에 보일 정도로요. 특히 쿼터백 Tim Tebow는 리딩능력이 그야말로 최고 수준이네요. 패싱 뿐만 아니라 직접 돌파도 심심챦게 시도하구요. 성공률도 높습니다. 쿼터백은 대개 몸을 사리는 편이지만, 이 친구는 거의 러닝백 수준으로 몸을 날려주네요. 라커룸에서 동료들에게 소리지르는 모습을 보면 무슨 해병대 특공대장 같습니다. 

지난 두번의 BCS Championship 경기를 보면 플로리다의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네요. 2008년엔 Ohio Buckeyes, 2009년엔 Oklahoma Sooners 모두 후반으로 갈수록 꼼짝을 못하더군요. 두팀 모두 초반에 반짝 잘하긴 했지만, 결국 플로리다의 태클 몇번에 공격은 자멸하고 말았습니다. 그리고 가공한 플로리다의 공격력... 플로리다의 스코어를 보면 심심챦게 40점 이상 내는 경우가 많죠. 올해만 하더라도 62점을 냈던 경기를 비롯해서, 56점 한번, 41점 두번을 기록했습니다. 풋볼에서 40점 이상을 내려면 쿼터당 터치다운을 한번 이상씩 꼬박꼬박 해야 하는데 말이죠.

아이오와가 플로리다와 붙는다면 어떨까요? 글쎄요. 아이오와가 진다고 말하고 싶진 않지만, 지금까지의 액면가로 보면 아이오와가 맞붙은 팀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올해 아이오와가 지금 분위기 그대로 승승장구해서 내년 초 꿈의 대결을 펼쳤으면 하네요. 매와 악어의 싸움이라...
 
참고로 두팀은 역대 Bowl 경기에서 세번 붙었습니다. 83년 Gator Bowl에서 6-14로 졌구요. 2004년 Outback Bowl에서는 37-17로 이겼죠. 그리고 2006년 Outback Bowl에서 25-31로 패했습니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