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롱코스가 결국 플레이오프에 탈락하고 말았습니다. 캔자스시티와의 경기에서 24-44로 패해 시즌 성적 8승 8패가 되었네요. 시즌 초반 6연승을 달리면서 쾌속항진을 했는데... 이후 연패로 몰리면서 시즌을 접었습니다. 6연승으로 출발했지만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역사상 세번째라는 불명예와 함께... 아놔~

올 겨울을 브롱코스와 재밌게 보내려했던 계획이 그냥 허무하게 무너졌습니다. 이제 남은건 아이오와 헉카이인데요. 이마저도 5일 오렌지보울 게임하면 끝이네요. 겨울스포츠는 참 짧아서 아쉽습니다. 미국시간 5일이니 한국시간으로는 6일이네요. 벌써부터 기대가 되는데... 흠... 

2010 시즌에는 브롱코스도 헉카이도 베어스도 안양한라도 모두 우승하는 해가 되었음 합니다. 모두 화이팅....!


지난주 덴버가 오클랜드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플레이오프 진출이 가물가물해졌습니다. 오클랜드는 참 올시즌 도깨비같은 행보를 보이네요. 덕분에 덴버의 컨퍼런스 1위는 이미 물 건너갔구요. 경우의 수를 쪼아가며 와일드카드를 노려야 하는 처지가 되었죠. 경기를 직접 보지 못해 뭐라 말하긴 어렵지만, 막판에 역전당했다는걸로 보아 카운터펀치를 맞은 것 같습니다. 당연히 이겨야할 팀에게 당한 역전패는 1패 이상의 데미지가 가해지죠.

현재까지 덴버는 8승 6패로 AFC West 2위구요. AFC에서 8승 이상을 거둔 팀은 볼티모어와 덴버 두 팀 뿐입니다. 아직 희망은 남아있다는건데, 남은 경기가 필라델피아와 캔자스시티라는 점에서 희망고문은 계속 죌 것 같네요. 만약 NFC East 1위팀인 필라델피아를 잡는다면 약팀인 캔자스시티를 이길 것으로 보여 가능성은 높아집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에게 진다면 캔자스시티에게도 말릴 수 있겠죠. 분위기란게 무시 못하구요. 특히나 연승과 연패를 거듭했던 덴버의 올시즌이기에 더욱 그렇습니다. 어쨌든 운명이 걸린 필라델피아전이네요. 27일 일요일 열립니다.


2003년 미네소타 바이킹스가 시즌 6승을 먼저 얻고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던 선례를 덴버가 재현할지 모른다는 ESPN의 입방정을 무시하면서도 왠지 불안하긴 했었습니다. 그런데 말이 씨가 된다고... 샌디에이고에게 주말 경기에 지면서 6연승 후 4연패에 빠졌네요. 그것도 32-3의 스코어니 후유증이 오래 갈 듯 싶습니다. 지난 10월 브롱코스가 차져스를 어웨이에서 제쳤을 때만 해도 6승, 차져스는 2승 3패였는데 어느새 역전이 되었습니다. 샌디에이고가 7승 3패로 AFC West 단독선두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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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의 문제점은 일단 수비진의 붕괴를 들 수 있습니다. 시즌 초반만 해도 상대에게 내준 러싱야드는 경기당 80야드가 채 안되었는데요. 지금은 105야드 이상을 내주고 있습니다. 수비진의 프론트 유닛이 흔들리면 상대는 러싱과 패싱을 자유자재로 구사할 수 있죠. 쿼터백에게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옵션을 주는만큼 수비진은 허둥지둥 댈 수 밖에 없구요. 드라이브가 길어질 수록 수비는 지치게 됩니다.

또 하나는 역시 쿼터백 Orton의 부상으로 인한 공백이죠. 아직 Simms가 궤도에 오르기엔 미덥쟎구요. 그라운드의 사령관인 쿼터백의 중요성을 감안하면 치명적입니다. 전반적으로 공격력이 무뎌진 가운데 루키 러닝백 Knowshon Moreno의 분전이 그나마 다행스러운 일이네요. 하지만 스페셜팀의 부진 또한 그냥 넘어갈 수 없습니다. 지난 워싱턴전에서는 페이크 필드골 상황에서 터치다운을 허용하기도 했는데... 참 맥빠지는 일입니다.

대충 적다보니 '우리팀이 지는건 두가지가 안되어서 그래. 하나는 공격이고, 하나는 수비야'라고 했다는 어느 농구팀 감독이 생각나네요. 에혀... 덴버 라커룸 공기가 상당히 무거울 것 같은데, 일단 분위기 쇄신이 우선 중요할 것 같습니다. 무슨 충고를 한다고 한들 솔직히 귀에 들어오기라도 하겠습니까...?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라는 말처럼 즐기기 바랍니다.



덴버가 6연승 이후 3연패에 빠졌습니다. 이쪽 저쪽 롤러코스터 타는게 아이오와와 유사한 패턴으로 진행되고 있네요. 연패에서 허우적대는 동안 쿼터백이 부상으로 결장하는 것도 같구요. 아이오와가 약팀 노스웨스턴에 지면서 상승세가 꺾였듯이, 덴버도 NFC East 꼴찌팀 워싱턴에 졌습니다. 모르긴해도 나중에 워싱턴 패배를 상당히 뼈아프게 생각할 것 같네요. 에혀... 그러나 아직까지 덴버는 6승 3패로 샌디에이고 차져스와 함께 불안하지만 AFC West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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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에 쿼터백 Orton이 무릎부상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급속도로 기울었습니다. Simms가 대신 올라오긴 했지만, 노련한 모습은 못보여줬구요. 상대적으로 워싱턴의 공격유닛이 활발했네요. 특히 11번 Devin Thomas의 환상적인 돌파는 기세를 완전히 꺾어버렸습니다. 마치 미꾸라지처럼 혼자 뚫는데 덴버의 수비진영을 완전 허수아비로 만들어버리네요. 적이지만 참 멋졌습니다. 마치 이종욱의 허슬플레이를 보는 듯한...

다음 상대는 샌디에이고입니다. 지난 1차전에서는 34-23으로 승리했지만, 컨퍼런스 1위끼리의 대결인만큼 절대 물러서는 안되죠. 아이오와가 오하이오에게 빅텐 1위 자리를 놓고 싸우다 연장에서 졌는데... 덴버는 어떨지 모르겠네요. 22일 인베스코 필드 홈경기입니다.


우산장수와 짚신장수의 아들을 둔 어미의 심정이 이런거겠죠? 심정적으로는 브롱코스가 이겼으면 하는데, 스틸러스의 하인스 워드도 잘해줬음 하는... 하지만 세상만사 뭐 뜻대로 되겠습니까? 결국 경기는 스틸러스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6승 1패의 덴버가 5승 2패의 강호 스틸러스를 맞아 전반적으로 고전했네요. 하인스 워드는 터치다운 1개를 성공시켰구요. 이만하면 우산장수 아들은 망하고 짚신장수 아들은 선방한 날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덴버를 분석한 기사에 의하면... 덴버는 초반 기선제압, 스페셜팀의 분전, 스틸러스의 부상선수의 공백 등을 잘 활용하는게 관건이라고 했네요. 이번 시즌의 브롱코스를 많이 보지 않아 확실히는 모르지만, 아이오와처럼 덴버도 발동이 늦게 걸리는 모양이군요. 그럼에도 이긴 경기가 훨씬 많은건 짜릿한 승부가 많았다는건데... 어쨌든 야구에서 선발이 중요하듯 풋볼에서도 강팀의 필요조건은 강력한 기선제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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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롱코스와 스틸러스는 전통적으로 라이벌입니다. 디비젼에서는 만날 일 별로 없지만, 일단 포스트시즌에 가면 스틸러스와 맞붙었던 경우가 많았죠. 참고로 포스트시즌 전적 3승 3패로 호각세구요. 브롱코스는 1997년 AFC 챔피언 결정전에서 스틸러스를 24-21로 꺾은 바 있고, 스틸러스는 2005년 AFC 챔피언 결정전에서 34-17로 브롱코스를 대파했었습니다. 어차피 이번 시즌도 둘다 호성적을 거두고 있기에 AFC 왕좌를 놓고 또 한번 격돌할 수 있기에 이번 경기는 중요했죠.

하지만 경기 초반의 리드를 브롱코스가 지키진 못했네요. 3-0의 리드 상황에서 쿼터백 Kyle Orton의 패싱이 스틸러스의 Matt Prater에게 인터셉트 당하고 48야드 터치다운으로 연결되면서 승부의 축은 급속하게 기울었습니다. 이후 스틸러스가 각 쿼터마다 착실히 터치다운을 성공시켰구요. 결국 승리를 낚아챘습니다. 그리고 인베스코 필드를 찾았던 7만명 넘는 홈팬들은 실망속에 빠졌구요.

다음 경기는 15일 Washington Redskins와의 어웨이 경기입니다. 이번엔 중계방송 라디오를 인터넷으로 잡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아니면 문자중계에 의존할 수 밖에... 국내 케이블TV에서 방송해주길 바라는건 너무 한걸테고... AFN 같은데가 아직 있으려나...? 흠...


두산 빼고 우모가 응원하는 팀이 모두 연승가도를 달리고 있습니다. NCAA의 아이오와에 이어 NFL의 덴버 브롱코스도 6승으로 AFC West 선두네요. 덴버는 90년대 John Elway의 플레이에 반해 팬이 된 후에 꾸준히 좋아했었죠. 그땐 풋볼의 규칙이 뭔지도 몰랐지만, AFKN을 통해 보면서 알음알음 알아가곤 했습니다.

당시 7번을 달던 엘웨이는 시대를 풍미했던 스타였는데, 최근엔 각 언론사로부터 NFL의 레젼드로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더군요. 그때만 해도 워싱턴과 포스트시즌에서 자주 맞붙었었구요. 마침내 1998년, 1999년 2년 연속 덴버의 우승을 이끌어냈던 프랜차이즈 스타였습니다. 99년엔 MVP로 뽑히기도 했죠. 최근의 늙은 모습도 훈남이더군요. 여전히 눈가의 주름은 참 매력적이구요.

덴버는 특히 마스코트와 유니폼은 참 맘에 듭니다. 최근 Patriots와의 경기에서는 노란색 상의에 갈색 하의를 입어 생뚱맞긴 했지만, 전통적인 오렌지와 블루 컬러는 세련되죠. 위의 이미지, 보면 볼수록 역동적이지 않나요? 그리고 왠만하면 곰을 좋아하는데, 말도 꾸미기에 따라서 꽤 괜챦더라구요. 팬심이긴 합니다만... 두산 유니폼과 함께 세계 최고가 아닐까 싶네요. 쿨럭~

하여간 덴버가 이번 시즌에 최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만큼, 올 겨울은 심심하지 않을 듯 합니다. 풋볼이란게 일주일에 고작 한경기 밖에 하지 않아 아쉽긴 하지만요. 아이오와와 덴버가 번갈아 승리하는 모습을 보면, 한주가 뿌듯합니다. 덕분에 요즘 주말엔 ESPN과 CBS를 주로 보는데요. 몇시간이 지나면 덴버와 아이오와가 볼티모어와 인디애나를 상대로 연승을 이어갈겁니다. 두산에 대한 아쉬움을 이놈들이 달래줄런지요.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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