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주차 NCAA FB에서 아이오와는 지역 라이벌 아이오와 스테잇에 대승을 거뒀습니다. 덕분에 빅텐에서 오하이오와 함께 2전 전승 선두를 달리고 있구요. 하지만 지금까지는 약팀이었고 3주차에서 붙는 #24위 아리조나가 첫번째 관문이라 할 수 있었습니다. 마침 ESPN도 승리팀 예상에 아이오와를 Pick해서 무난히 승리하리라 봤는데, 막판에 고비를 넘지못해 패하고 말았네요. 시즌 성적 2승 1패입니다.

이 경기는 BCS 25팀 간의 경기답게 ESPN에서 중계해줬구요. 아리조나에서 벌어진 덕분에 일요일 새벽이 아닌 오후에 편안하게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경기는 아기곰과 수영하고 돌아온 3쿼터부터 봤는데요. 7-27로 뒤지고 있는 가운데 Stanzi의 롱패스 터치다운이 성공하고 이어진 수비를 성공시키자 분위기는 조금씩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다. 스포츠에서 분위기라는게 참 묘해서 아무리 큰 스코어 차로 지고 있다해도 분위기가 살아있으면 질꺼 같지 않거든요. 역시나 아이오와의 뒷심이 발휘되는구나 싶었습니다.

아이오와의 반격은 4쿼터에서 공격에 실패한 후 아이오와가 날린 펀트를 아리조나가 어이없이 놓치면서 시작되었죠. 다시 공격권을 가져왔음은 물론이고, 바로 아이오와가 터치다운으로 연결시켜 21-27로 따라붙었거든요. 남은 시간은 9분 남짓... 작년 MSU를 상대로 막판 1초에 역전시켰던 경험도 갖고 있던 아이오와였기에 믿었습니다. 역시나 아리조나의 공격을 인터셉트, 그리고 터치다운으로 단숨에 27-27로 동점을 만들었구요. 드라마를 또 쓰나 했네요. 근데... 근데... 엑스트라 포인트킥을 성공시키지 못해 28-27로 역전시킬 기회를 놓치고 말았습니다. 이게 조금 마음에 걸리긴 했네요. 결과적으로는 역전으로 이어지지 못한 그 한점이 결국 승부를 가르고 말았습니다. 아리조나가 이어진 공격에서 아이오와 11야드 지점까지 전진한후, 터치다운으로 27-34로 앞섰거든요. 만약이라는 단서를 굳이 단다면, 만약 엑스트러 포인트로 역전을 시켰다면 부담감에 아리조나는 그렇게 맹렬한 전진패스를 성공시키진 못했을겁니다. 그리고 아이오와도 주눅든채 경기를 하진 않았을테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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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진 아이오와의 공격... 관중석에서는 승리를 자신한 아리조나 팬들의 퍼포먼스가 이어졌구요. 홈팀의 기세가 등등한 가운데 Stanzi는 연이어 3차례나 Sack을 당하고 경기는 우울모드로 접어들었습니다. 오펜스라인이 앞에서 무너지는 상황에서 Stanzi라고 용빼는 재주는 없죠. 이해가 안가는 상황이기도 했습니다. 경기에 몇번 안당하는 Sack인데, 세번씩이나 연이어서 당하다니요. 헐헐헐... ㅡㅡ;;

하지만 오늘 경기에서 주목할 선수는 단연 와이드리시버 McNutt이었습니다. 첫번때 세번째 터치다운을 그가 아니면 잡을 수 없는 환상적인 유연성으로 잡아냈거든요. 특히 첫 터치다운 캐치는 수비 위 공중에서 턴하면서 잡아 거의 기예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죠.

아리조나에게 당한 의외의 패배로 아이오와는 BCS 랭킹에서도 10위권 밖으로 밀릴 것으로 보이구요. 3연승을 달린 오하이오에게 빅텐 수위자리도 내줬습니다. 올해는 빅텐에서 우승해서 로즈보울이나 National champion에 도전했음 했는데, 일단 한풀 꺾였네요. 다른 컨퍼런스 수위팀들이 패배를 나란히 당하지 않는한 National champion은 물건너갔습니다. 그나마 로즈보울도 11월 오하이오와의 결전에서 승리가 필수조건일 듯 합니다. 그러고보면 NCAA FB에서 1패는 아주 치명적인 기록이네요. 그래도 남은 경기 최선을 다하면 분명히 좋은 기회는 오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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