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이제 춘삼월이 머지 않았네요. 봄이 기다려지는 이유... 바로 야구가 있기 때문인데요. 올해도 우모는 아기곰과 함께 잠실로 출격입니다. 아... 자전거를 타고 가는 날은 아기곰 데리고 가긴 힘들겠네요. 어쨌든 올해도 재미있는 허슬두 야구 기대해봅니다. 

여러 야구 관련 사이트에서 벌써부터 올해의 4강팀을 거론하던데, 저도 뻘글이지만 나름의 예상을 해보겠습니다. 개인적으로 판단했을 때, 올해의 4강팀은 롯데, 두산, 히어로즈, SK입니다. 순위도 적은 순서대로구요. 현 스탯으로 봤을 때는 의외일 수 있겠지만, 나름대로의 느낌은 롯데, 두산, 히어로즈, SK 순이네요. 그리고 4강에 들 수 있는 와일드카드는 기아입니다.

1. 롯데
우선 롯데는 올해 뭔가 대박을 내지 않으면 말이 안될 것 같은 분위기죠. 프로야구 역대 최고의 허슬플레이어 홍성흔이 가세했고(ㅜ.ㅜ), 기존 멤버들 이탈없이 그대로 남았습니다. 열광적인 부산시민들도 여전히 담금질하고 있고, 분위기 메이커 듀오인 정수근의 합류까지 보너스로 기다리고 있죠. 롯데로서는 작년의 포스트시즌 3연패가 아마 좋은 보약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올해 두산과의 멋진 대결 기대해보죠.

2. 두산
두산은 팬심이 작용한 점도 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깜짝스타의 출현으로 홍성흔, 안경현, 이혜천의 빈자리를 메울 것으로 믿습니다. 사실 안경현은 1군과 2군을 오르내리락 했기에 큰 데미지는 아니었구요. 다만 홍성흔과 이혜천의 공백은 두렵네요. 하지만 어쨌든 홍성흔의 안타 140개는 왓슨과 나머지 8명이 십시일반으로 메워줄꺼구요. 이혜천의 109와 1/3이닝은 금민철과 진야곱이 충분히 상쇄해줄 것으로 봅니다. 2009년의 두산의 키는 역시 마무리입니다. 이용찬, 성영훈의 마무리 성공이 담보되지 않으면 쉽지 않은 시즌이 될테죠.

3. 히어로즈
히어로즈는 원래 강팀의 면목을 갖고 있는 팀이었는데요. 비빌 언덕이 부실해서 늘 저평가되었었죠. 전 야구의 매력을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부분과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부분이 공존하기 때문이라고 보는데요. 올해의 히어로즈는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영역이 폭발해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예상합니다. 그리고 돌풍의 핵은 바로 김시진감독이구요. 작년까지 동기의식의 결여가 팀성적으로 직결되었는데, 이제 기대해볼만 하다고 봅니다. 히어로즈 성적읜 관건은 다카쓰가 맡았던 마무리인데요. 황두성이나 조용준 등이 그 역할을 충실히 해준다면 충분히 4강권 전력입니다. 브룸바, 클락, 이택근, 송지만, 이숭용 등의 공격력은 이미 리그 수준급이니까요.

4. SK
SK는 올해 성적이 작년보다는 좀 떨어지지 않을까 예상해 봤는데요. 아무리 그래도 전력은 이진영 외에는 이탈자가 없어 여전히 4강권에는 들 것으로 봅니다. 하지만 김성근감독의 스타일상 선수들을 스페셜리스트로 키워서 단기전에는 강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선수들의 성장을 더디게 하는 측면이 있거든요. 3년차에는 그 바닥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니 솔직히 그런 바람이 있구요. SK 선수층이 두껍다는게 김성근 스타일을 가능하게한 원동력이라는 점... 뭐 인정합니다. 어쨌든 2연속 우승에 대한 선수들의 동기의식 저하, 토털야구에 대한 피로감, 전력에 대한 철저한 노출 등으로 4강에는 들지 않을까 싶네요.

5. 기아
와일드카드는 기아입니다. 기아는 면면으로 볼 때 상위권의 네임밸류를 갖고 있죠. 근데 항상 1+1=2가 아니라, 2보다 작을 수 있다는걸 몸소 보여온 팀이기도 했습니다. 올해 최희섭, 서재응의 부활, 윤석민의 만개, 이종범의 마지막 불꽃 등이 어우러진다면 4강을 위협할 수도 있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기아는 왠지 로또같은 기분이 듭니다. 포텐셜들이 터지면 대박이고 아니면 뭐 작년처럼 하위권을 맴돌 뿐이고... 윤석민만 불쌍할 뿐이고...

반면 한화와 삼성은 주전의 노쇠화로, LG는 전력 자체가 약한 관계로 4강권과는 거리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디까지나 팬심이 들어간 주관적 바램 및 예상이니, 뭐 실제 결과와는 많은 차이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3월 시범경기 끝나고 정규시즌 5월 초 쯤 되면 어느 정도 4강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모의 예상이 맞는지 틀리는지 시즌 중간과 말미에 리뷰로도 올리겠습니다. ^^;;

덧글...
얼마 전 펠레라 불리우는 어떤 기자가 SK, 롯데, 기아, 한화를 4강 후보로 예상했더군요. 두산이 빠진걸 알고 속으로는 미소를 지었습니다. 앗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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