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 휴가는 미국과 캐나다 서해안으로 잡았다. 비행거리도 거리거니와 들러야 할 곳도 많아서 휴가를 길게 냈다. 내 생에 이렇게 긴 연차를 낸 적이 있었던가? 행복했다. 갑자기 광고 카피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도 떠올랐고, 불현듯 '난 이런 휴가를 즐길만큼 열심히 살았었지!' 하는 자족감도 들었다.

 

이번 여행은 와이프와 아기곰은 미리 떠난 후 내가 중간에 합류하고, 내가 먼저 귀국하고 와이프와 아기곰은 나중에 귀국하는 일정으로 잡았다. 물론 지금은 두명이 돌아오기 전이다. 여정은 오레곤에 있는 누나네 집에서 여정을 풀고 며칠 지낸 후 밴쿠버에 있는 친구집에서 보내기로 했다. 덕분에 숙박비는 제로다. 여행비의 가장 큰 고민에서 해방된 셈. 역시 행복했다.

 

한꺼번에 2주 간의 여행을 모두 올릴 수는 없지만, 시간 나는대로 차근차근 포스팅할까 한다. 오늘은 불타는 금요일이다. 갑자기 우리 아기곰이 보고싶어진다. 지금쯤 록키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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