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모 대형문고와의 협정식에서 작은 책 한권을 받았습니다. 이름도 요상한 '헉 아프리카'라는 책인데요. 그간 서재에 썩혀 두다, 왠지 떠나고 싶은 기분이 들어 집었는데... 단숨에 읽어 내렸습니다. 책은 쉽고 재밌습니다. 저자의 여행성향도 우모와 비슷해서, 마치 같이 동행한 느낌마저 드네요. 우모는 여행지에 가면 전통적인 것을 보기 원하는데, 이 책의 저자도 실제 생활을 주로 찾아 나서더군요. 역시 여행지의 껍데기만 보고 오는건 관광이고, 문화를 접하고 와야 진짜 여행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 책이 보기 편했던건 저자가 아프리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본다는데 있습니다. 아프리카와 같이 미개발지역을 여행하는 사람들 중 어줍쟎은 우월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경우가 간혹 있는데요. 그네들 속에 들어가 체험해본 문화를 그네들 관점이 아닌, 자신의 관점으로 해석하면서 훈계하려는 듯한 모습 등은 그닥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차이는 그저 차이일 뿐이고 우등과 열등으로 나뉘어질 수 없는데도 말입니다.

예전에 사파리여행을 꿈꿨던 적이 있었네요. 낙타 혹은 지프차 타고 원시대륙의 속살을 체험해보고 싶었죠. 비록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지만.. 이 책으로 인해 그런 여행에 대한 욕구가 슬그머니 고개를 듭니다. 과연 언제쯤 배낭에 아프리카 지도책을 꾸겨 넣을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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