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를 찍는 사람은 가사의 느낌을 스토리로 만들어 내는 재주가 대단한거 같아요. 김장훈의 '행복한가요' 라는 노래도 가사와 뮤직비디오가 절묘하게 매치됩니다. 음악이 주는 느낌에 영상이 적절히 배합되니까 더 새록새록 감정이 전달되는거 같구요.

게다가 김장훈의 음색은 슬픔이 묻어 있습니다. 고음부분에서 약간 갈라질 때 그런 느낌이 강하게 전달되는데요. 그래서 신나는 rock 보다는 슬픈 발라드가 그에게 어울립니다. 이 노래도 역시 그렇네요.




행복한가요 소식은 들었죠
좋은 사람 다시 또 만났다고
그런 것도 난 여태 모르고
돌아오면 정말 잘할거라고

잘됐네요 미안해 말아요 그대
난 별로 잘해준 것도 없잖아요
그나마 맘조차 다 주고 나니
이젠 빈털터리가 된걸요

그래도
사랑한걸 어떡해요
보고픈걸 어떡해요
이젠 내 사람 아닌데
기억속에 두는 것도 죄라면
다 잊어줄게요
그대가 더 힘들까봐 걱정이죠

고마워요 잘 살아주어서 그대
조금은 쉽게 잠을 청해보겠죠
잠시 날 다녀간 손님이라고
그렇게 날 달래며 살게요

그래도
사랑한걸 어떡해요
보고픈걸 어떡해요
이젠 내 사람 아닌데
기억속에 두는 것도 죄라면
다 잊어줄게요
그대 걱정은 말아요

나를 사랑했었나요 후회하진 않았나요
그럼 그걸로 됐어요
아무 짐도 되지 않게 죽은듯 나 살아줄게요

더 많이 사랑한 자의 슬픔이죠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