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두산은 힘들겠다...'

롯데팬 후배가 위로를 건네자 제가 답한 말입니다. 단순히 3패 때문이 아니라, 어린이날 매치는 3연전 이상의 파급효과를 갖고 있기에 그렇게 대답했죠. 굳이 따진다면 3패가 아닌 6패나 9패쯤 해당하는 충격이랄까요. 하여간 이 트라우마를 빨리 털어버렸으면 좋겠는데요. 언제 어떻게 이 슬럼프에서 벗어날지 참 걱정스럽습니다. 이럴 땐 안쌤, 두목곰, 홍포의 리더십이 필요한데 말이죠.

경기 내용도 좋지 못했습니다. 3연전 동안 2-22라는 스코어를 기록했는데요. 그중에는 완봉패 포함이구요. 이상하리만큼 두산 방망이는 물에 쩔은 듯 무겁게 돌아갔고, 두산 마운드는 철저히 털렸습니다. LG에게 스윕당한게 언제였는지 기록을 뒤적이지 않아 모르지만, 무척 치욕적인 패배인건 확실하고... 떠올리기조차 수치스럽네요. 삼전도의 굴욕이 스쳐 지나갑니다. 

이제 한화랑 3연전 합니다. 일단 연패에서 벗어나는게 중요하고, 어제 일은 지나간 일로 묻어버리는 놀라운 단순함도 필요하죠. 코칭스탭, 선수들, 팬님들 사흘간 모두 욕보셨습니다. 너무 야구만 보지말고 가끔씩은 하늘을 보는 것도 좋을듯 싶네요.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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