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유없이 떠나고 싶을 때가 있죠. 일상의 짐들을 훌훌 털어버리고 초연한 마음자세로 길을 나서고 싶은... 하지만 현실상, 마냥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죠. 직장에 가정에 왜 이렇게 의무조항은 널려만 있는지... 휘유~~~

그래서 대학시절을 누구나 그리워하나 봅니다. 무작정 여행을 떠나도 기회비용이 가장 적은 시기가 바로 대학시절이니까요. 그 시기에 나름 많이 여행을 했다고 하는데도 아쉬운거 보면, 여행은 떠나지 못하는 사람의 영원한 노스텔지어가 아닌가 싶습니다.


길이 나를 마구 불러제낄 때 들으면 좋은 노래가 있습니다. 김동률의 '출발'인데요. 잔잔한 목소리가 쩌렁쩌렁 울리는 사자후보다 더 호소력 짙은 그런 좋은 음악이죠. 김동률만의 매력이라고 할까요. 그가 부르면 왠지 혼자 떠나는 여행마저 외롭지 않을꺼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요? 김동률의 음반이 올해 처음으로 10만장을 돌파했죠. 데뷔 15주년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는건 의미있는 일입니다. 꼭두각시처럼 기획사의 의지대로 움직이는 뻐꾸기들보다는 자신만의 음악영역을 펼치는 김동률같은 가수가 전 더 좋습니다. ^^

 그나저나 음악을 들으면 들을수록 휘뤼뤽 떠나고만 싶네요. 여름휴가가 언제더라..?? (달력 뒤적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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