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이 좀 그런가요? 어제 한국시리즈 3차전 벤치 클리어링 때문에 다들 민감해져 있는데요. 언론이 지나치게 패싸움에만 포커싱하길래 좀 다른 면도 포스팅 해봅니다.

최근 김동주는 채병용의 데드볼 때문에 기분이 상당히 더러운 상태였죠. 물론 채병용의 공이 빈볼이 아니었다는데 저도 공감합니다. 김동주도 알꺼구요. 다만 선배한테 데드볼 던졌으면 모자를 벗어 미안하다 라고 해야 하는거 아니냐는게 김동주의 주장이었죠.

지극히 한국적인 선후배 문화의 소산입니다. 참고로 김동주는 빠른 76년생, 채병용은 82년생이라네요. 하지만 어쨌든 채병룡은 모자 벗지 않았구요.

둘 사이에 쌓인 감정이 어제 드디어 폭발했습니다. 김동주를 둘러싸고 있는 SK선수들 틈에 누군가 감히 김동주에게 헤드락을 걸고 있죠. 맞습니다. 채병용입니다. 헤비급 타이틀매치 전초전이 벌어진거죠. 여기서는 채병용이 복잡한 틈을 타 어리버리 판정승한 듯 보입니다. 글러브를 발로 차고 방망이를 휘두르는 등 본노가 극에 달한 김동주 모습이 결과를 말해주죠.

사태가 수습되고 나서도 김동주는 분이 안풀린듯 여러 차례 채병용을 향해 손짓했구요. 뒤로 나오라는 메시지 같더군요. 2차전을 다이다이로 붙자 뭐 이런건데요. 아래 관련 글 클릭해 보면 적나라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걸 본 채병용의 표정도 사진에 찍혔어야 했는데 아쉽게도 그 표정은 없네요. 근데 갑자기 타이슨한테 도발하던 최홍만이 떠오르는건 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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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달리는 김동주

어제 벤치 클리어링 때 리오스도 맞고 이종욱도 맞았다는 기사도 있더군요. 진위 여부를 떠나서요. 벤치 클리어링은 벤치 클리어링으로 그쳤으면 합니다. 단지 볼거리로 팬들에게 선물해야지 싸움의 기술을 가르쳐줄 필욘 없으니까요.

아울러 김동주와 채병용 프라이드 식으로 한판 붙으면 김동주가 마운트 파운딩으로 이긴다에 만원 겁니다. 싸울 일도 없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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