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한국은 일본에 당한 콜드게임 패배를 멋지게 설욕했습니다. 그것도 1:0 완봉승으로 이겼는데요. 한일전에 임하는 선수들의 눈빛이 달라진게 그 승인이 아닌가 싶네요. 솔직히 1차전의 패배는 실력차도 있었지만, 안일한 정신상태에도 그 원인이 있었거든요. 도쿄돔의 일방적인 응원소리를 들으면서 전의를 불태워야 하는데, 오히려 압도당하는 모습에 적쟎이 실망스러웠더랬죠. 하지만 오늘은 다르네요. 선수들 모두 복수하고자 하는 의지가 남달랐습니다.

특히 정현욱선수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네요. 그간 정현욱은 삼성의 중간으로만 알고 있었는데요. 국대에 뽑혔다는 사실조차 몰랐습니다. 우리팀 선수가 아닌지라... 솔직히 그닥 관심은 없었죠. 하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서 저렇게 훌륭한 직구를 가지고 있는 선수가 있었나 싶어 많이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런 선수가 왜 빛을 못봤었는지도 좀 의문이 가네요.

우선 돌직구는 로케이션에 상관없이 위력적이더군요. 일본타자들의 방망이는 한템포 늦거나 맞히더라도 밀리는 양상이었습니다. 당연히 구위가 양팀 통틀어 최고였죠. 작년 성적이 10승 4패 11홀드 방어율 3.40이었다는게 괜히 나온게 아닌가 싶네요. 어쨌든 선동렬감독은 한단계 업그레이드한 선수를 보유하게 되어 입이 귀에 걸릴꺼 같습니다. 올 시즌 삼성경기때 정현욱을 주시해야겠네요. 만만치 않은 구위에 각진 얼굴이 무척 강인해보이는군요.

이제 WBC는 아시아 지역 1위로 진출하게 되었습니다. 첫 상대가 B조 2위니까 쿠바보다는 멕시코일 확률이 높아졌네요. 경기가 16일 벌어진다고 하니 당분간은 체력을 보충할 시간을 확보했습니다. 좀더 세기를 다듬어서 좋은 결과를 얻기 바래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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