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에서 또 승리를 거뒀습니다. 이로써 올해 대 LG 전적 11승 3패구요. 6연승을 기록했네요. 완전히 LG는 말 그대로 두산의 보약입니다. 라이벌이라고 하기엔 쑥스러운... 뭐 그런 사이가 되었죠.

이런 결과가 물론 기쁘기도 한데요. 측은지심이랄까 뭐 그런 느낌도 없지 않아 드네요. LG가 잘해야 박진감있는 경기를 볼텐데, 승패가 뻔한 경기를 보는 것이 그닥 흥미롭진 않네요.

오늘은 경기보다 외적인 이야기를 중심으로 쓸까 합니다.

경기 시작하기 전에 LG 응원석을 돌아봤는데요. 많지 않은 관중이지만 맨날 지는 팀을 응원하러 오기도 쉽지 않은데, 그런 면에서 온 분들은 인내심이 대단하지 않나 싶네요. 혹시나 하는 설레는 마음이 야구장으로 발길을 옮기게 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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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야에는 LG의 투수조 중에 막내인 정찬헌, 이범준 투수가 물병을 정리하고 있길래 카메라를 들이댔습니다. 둘이서 얘기를 나누면서 일하는 모습이 사이좋게 보였는데요. 특히 사투리쓰는 정찬헌선수 귀엽더군요. 그리고 이범준선수에게 "사진찍어도 될까요?"라고 물어봤는데 바로 포즈를 취해주더군요. 고맙습니다.^^

이범준선수 얼굴이 참 착하게 생겼습니다. 몸매도 늘씬한게 여자팬 꽤나 꼬이게 생겼네요. 무럭무럭 성장해서 한국을 대표하는 투수가 되기 바랍니다.

오늘 경기는 이원재선수가 첫승을 거두어서 두산의 차세대 선발투수로서의 가능성을 입증해 줬습니다. 두산팬으로서는 기쁘기 그지 없는데요. LG는 에이스 봉중근에 이어 옥스프링까지 두산의 신예에 져서 참 우울한 날이 되었습니다.

동호회 사람들과도 이런저런 얘기를 나눴는데, LG는 참 두산에게 미운정 고운정 다든 팀이라 부진이 고소하기도 하면서 아쉽기도 하고 뭐 그렇네요. 조만간 LG의 부활도 기대해 봅니다. 두 팀간의 경기가 재미있을 정도까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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