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50 도루 성공한 이대형에게 전준호가 축하인사로 이렇게 얘기했다고 합니다. '이종욱은 이대형을 넘을 수 없다...' 이유는 4S 능력 외 컴백 능력에 대해 이대형이 국내 최고이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기사를 보는 순간 이종욱이 이대형을 넘을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엄연히 가는 길이 다른 선수라서요. 정확하게 표현하면 도루에 대해서는 이대형을 넘기 힘들지 모르지만, 굳이 이종욱 정도라면 도루에만 연연할 필요가 있을까요? 이종욱은 더 큰 야구를 해야 할 선수라고 봅니다.

현재 기준으로 이종욱은 이용규와 함께 대한민국 1번타자 후보입니다. 1번타자가 갖춰야 할 덕목이라면... 우선 선구안이 좋아야 하구요. 더불어 컨택 능력, 빠른 발, 센스 등을 갖춰야 하는데요. 이종욱은 골고루 다 갖췄습니다. 컨택능력이 이용규에게 조금 뒤질지는 모르지만, 나머지는 이용규에 뒤질 항목은 없다고 보구요. 올해 성적은 턱부상의 후유증으로 평가하기엔 좀 거시기 하죠. 하여간 수비까지 합하면 이종욱은 국내 최고선수임에 분명합니다. (이런 선수 비교에 관한 글들은 대개 팬심이 잔뜩 묻어서리 그닥 객관성이 담보되진 않지만...)

어쨌든 이종욱은 정교한 타격에 장타율, 한방 능력까지 갖춘 1번타자구요. 이대형은 빠른 발로 내야안타를 만드는데 소질이 있는 선수입니다. 두 선수 모두 현재의 스탯에서 장단점을 잘 보완해서 좋은 선수로 성장했음 하네요. 다만, 이대형을 이종욱에 비교하는건 이종욱의 팬으로서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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