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잠실 SK전에 갔었는데요. 평일 경기임에도 굳이 달려간건 경기의 중요성도 있지만, 아무래도 윤길현을 어떻게든 응징을 해야겠기에 서둘렀습니다. 안그래도 많은 팬들이 그를 보러 왔더군요. 거의 윤길현 매장 분위기였습니다.

하지만 이 날의 히어로 윤길현은 보이지 않더군요. 덕분에 정근우는 타석 때마다 우~~~ 하는 야유를 들어야 했구요. 외야석에 플래카드를 들고 서있던 기아팬들은 구호를 외치며 항의 분위기를 주도했습니다.

경기는 뭐 싱겁게 끝났는데요. 어제 경기는 윤길현이 포인트였기에 11:0 대패에도 불구하고 관심은 온통 윤길현은 어디에 있느냐 였습니다. 5회까지 우익수 뒤쪽에서 구호 외치던 기아팬들이 6회부터는 좌익수 뒤에서 구호를 외치더니 아예 7회에는 밖으로 나가더군요. 어디 가나 싶었는데 알고 보니 SK 선수단 버스에 진을 치고 앉았더군요. 일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는 듯 싶었습니다.

경기 끝나고 현장에 가보니 SK 버스 앞에서 이미 구호를 외치고 있었습니다. 곳곳에서 한화, 롯데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있었구요. 물론 두산 유니폼도 많았습니다. 당시 상황은 아주 평화적으로 진행되었구요. 잠시 SK팬들과 약간의 충돌이 있긴 했지만 비폭력을 외치는 다수의 야구팬들이 있어 물리적인 마찰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SK 선수단은 영리하게 뒷문으로 빠져나갔고 이를 알게 된 기아팬들은 상당히 열받아 하더군요. 저도 여기까지만 보고 집으로 발길을 돌렸습니다.

그리고 잠시 생각을 했습니다. 프로야구선수 참 해먹기 힘들겠다 싶더군요. 대한민국 제1의 프로 스포츠인 만큼 관심도 많고 말도 많고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럴수록 프로야구 선수들은 좀더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합니다. 제1의 프로 스포츠 선수라면 더더욱 그래야 합니다.

사실 경기장에서는 선수와 팬은 펜스라는 경계선으로 구분이 되어 있지만 그 경계는 의미가 없습니다. 이미 팬들은 선수 혹은 구단과 자신을 동일시하고 있기에 선수끼리의 불경스러운 마찰도 사적인 관계를 넘어선 공적인 행위로 격상되게 됩니다. 그런 면에서 윤길현은 야구인생에 있어 적지 않은 오점을 남긴 것만큼은 피할 수 없는 사실이라 할 수 있죠.

오늘의 시위(?)에서 보듯 SK는 7개 구단의 공공의 적이 되어 버렸습니다. 게다가 김성근감독의 인터뷰 내용은 실망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윤길현이 그런 욕을 한줄 몰라서 9회에도 올렸다니 가장 가까운 현장에서 본 감독이 그런 말을 하니 어이 없네요. 그냥 솔직히 책임회피로만 느껴질 뿐이네요. 프로야구 팬들의 분노에 불을 지르는 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기아팬들은 윤길현과 김성근이 직접 프로야구 팬들앞에 사과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수습해 나갈지 지켜봐야 겠네요. 그나저나 어제 김광현에 철저히 밟혔는데 이를 어쩌면 좋나요. 포스트시즌에서 만날텐데 말이죠. 어떻게든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 같네요.


지난 주말 경기에서 윤길현이 최경환에게 막장야구의 진수를 보여줬네요. 인터넷에서 하도 이슈화되길래 동영상을 찾아 봤는데요. 윤길현! 이 친구 이러고도 어떻게 야구판에서 생활할 수 있을래나 걱정되는군요. 심지어 이종범에게까지 불손하게 대했던데 이종범이 프로야구에 어떤 존재인지 알고나 있는지...

덕분에 인터넷에서는 네티즌 서명운동까지 벌어졌네요. 뭐 윤길현이 한순간에 욱했던 것 같은데 앞으로 어떻게 수습해 나갈지 관심있게 지켜봐야 겠네요.

아래보다 더 길게 나온 동영상을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일단 윤길현의 나이를 검색해 봤습니다. 1983년생이네요. 우리나라 나이로 26살인가요? 사회로 치면 군대 갔다가 이제 취업준비하는 정도의 수준이겠군요. ㅡㅡ;;

이번엔 최경환의 나이를 검색해 봤습니다. 1972년생이군요. 우리나라 나이로 37살이구요. 저랑 같군요. 허허허... 이 정도라면 회사에서 10~11년차 정도의 중간 과장~차장급이네요. ㅜ.ㅜ

이 정도라면 신입사원이 과장에게 욕지꺼리를 한거구요. 집안으로 따지면 뭐 조카가 삼촌한테 조카가 패륜행위를 한거나 다름 없습니다. 근데 야구판에서 이렇게 보이지도 않는 새까만 후배가 대선배에게 대놓고 예의없이 굴고, 욕까지 한다는건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정말 한국정서로서는 용납하기 어렵습니다.

게다가 프로야구는 다 학연, 지연으로 얽힌 빤한 동네 아닌가요? 윤길현은 언제까지 SK에서 선수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요? 그라운드에서 나오면 선후배인 동네에서 패륜 이미지는 바로 사망이란걸 왜 모르는지요.

어쨌든 윤길현은 서승화, 정근우 이후 야구선수가 아닌 인간으로서 싫어지는 세번째 선수로 재탄생했습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알고 사과는 한 모양인데 그 정도로는 어림없을 듯 싶구요. 정말 제대로 반성하고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과를 최경환과 기아, 그리고 야구팬에게 하기 바랍니다. 그렇지 않으면 야구장에서 볼 때마다 야유를 퍼붓지 않을 수 없겠네요. 동영상을 보고 받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라도...

참고로 윤길현에게 최민수의 칩거생활에 대해 일독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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