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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2.0 시대의 기회 시맨틱 웹
김중태 지음
디지털미디어리서치

어느날 친한 회사 선배가 책 한권을 건넸다. 읽어 보면 도움이 될꺼라며...

책의 주제는 요새 한창 뜨고 있는 시맨틱웹에 관한 내용이었다. 아무래도 문과출신으로 IT기업에 몸담고 있는 내게 기술적인 백그라운드를 더 강화하라는 의미로 준 모양이다.^^

사실 IT업계가 워낙 빨리 변화하니 AJAX니, XML이니, OPML이니 대충 뜻은 알지만 정확하게 설명하기 힘든 용어들이 많았다.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적절하게 난이도가 조정된 책이다. 한번씩 읽어볼 만한 책이다. 웹2.0과 시맨틱웹의 묘한 뉘앙스 차이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한마디로 말하면 시맨틱웹은 컴퓨터끼리 대화하는 자동화된 지능형 웹을 뜻하는 용어이고, 웹2.0은 시맨틱웹을 경제적 관점이나 플랫폼으로 보고 응용해 구현된 상태를 말한다. 나도 두 의미의 구분없이 사용해 왔었다. 그래도 말 통하는데는 문제가 없었다. ^^

그리고 이 책은 기술 뿐 아니라 웹의 철학에 대해서도 언급한다. 웹철학의 부재가 낳고 있는 기형적인 국내 웹문화를 비판한다. Acive X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는 국내 사이트들, 기술투자 없이 고객의 소비행태에만 마케팅을 쏟아 붓는 이통사들, 정보의 흐름이 아닌 단절을 추구하는 네이버 등을 구체적으로 언급한다. 결국 지은이는 인프라 강국에 안주하고 있는 대한민국이 절대 인터넷강국이 아닌 그저 초고속통신망의 보급률 강국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한다.

사실이다. 웹의 문화는 왜곡된 부분이 분명 존재한다. 그 많은 사이트들이 있지만 새로운 컨셉을 창조적으로 들고 나오는 곳은 별로 없다. 웹인구도 적은 외국에서 개발한 사이트를 베끼는데 주력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나마도 제대로 베끼지도 못하면서...

지은이가 말한대로 분명 3년 후에는 현재 웹의 형상이 바뀌어 가고 있을 것이다. 지금의 네이버는 그때에도 네이버의 위치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시맨틱웹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주도하는 기업만이 살아 남을 것이다.

모바일도 예외는 아니다. 현재는 합법적인 진입장벽으로 공고한 성을 쌓고 있지만, 현재의 WAP서비스를 그대로 끌고 나간다면 분명 한계에 부딪칠 것이다.



시맨틱웹의 주요 정리

- 철학은 기술을 만들고 기술은 문화를 만든다.
- 지식과 정보는 인류 공동의 문화유산이자 후대에 물려줄 공개 자산이다.
- 웹은 엔트로피 감소에 기여하는 친환경 자원이다.
- 웹2.0은 시맨틱웹 기술을 생활에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가에 관심을 두고 있다
- 시맨틱웹(뜻살린 웹)은 현재 웹의 확장으로 자동화 처리를 강화시킨 웹이다.
- 숨은 자료(meta data)의 양과 정보의 질은 비례관계다.
- 정보 검색은 컴퓨터를 벗어나 모든 기기로 확장된다.
- 콘텐츠 배포과정에서 이미 시맨틱웹은 RSS를 통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 유비쿼터스와 시맨틱웹이 만나면 모든 것이 자동화될 것이다.
- 자동화에는 기술보다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 시맨틱웹은 국민 참여시대와 권력 분산화를 이끌 것이다.
- 사이트를 보는 시대에서 사이트 편집시대, 브라우저 공유시대로 가고 있다.
- 노령화 사회를 위한 사회 복지 시설이 IT의 주요 과제가 될 것이다.
- 시맨틱웹은 에너지 절약 기술에 도움을 줄 것이다.
- 웹 표준과 웹 접근성을 지켜야 살아 남으며, 표준을 지키는 것이 기술력이다.
- 시맨틱웹을 준비하는 사람과 기업이 다음 시대의 주인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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