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앱스토어로 전세계를 강타한 뒤 모바일 시장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아마 애플이 내린 가장 큰 임팩트는 파워시프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간의 이통사, 혹은 단말사가 지니고 있던 모바일 데이터시장의 주도권을 단말, OS, 컨텐츠를 한 손에 쥐고 있던 애플이 한방에 뺏어버린거죠. 더 이상 이통사에 줄을 서지 않아도 되는 모바일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단말 하나로 만들어 버린거죠. 그게 바로 스티브 잡스의 빛나는 기획력이 아닌가 싶은데요.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닌지라, 온갖 후폭풍이 몰려오고 있습니다.

우선 개발자들이 앱스토어에 어플리케이션을 올려 대박나는 스토리가 심심챦게 들려옵니다. 최근에도 어떤 개발자가 미국 앱스토어에 올린 게임 하나로 돈방석에 앉았다는 소식이 날라왔구요. 모 포털사의 사장님도 직접 개발하신다는 얘기도 있습니다. 90년대에는 개발자들이 닷컴신화를 등에 업고 IPO로 돈을 만졌다면, 이제는 앱스토어에서 대박의 꿈을 꾸고 있죠. 그야말로 살아 움직있는 생태계를 애플은 보유한 셈입니다. 그 누구도 부럽지 않은...

국내 이통사들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요. 곧 SKT에서 오픈마켓을 출시한다는 기사가 떳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들은 정보로는 상당한 규모의 자금을 쏟아붓는다고 하는데, 실제 애플의 앱스토어와 어떤 차별점을 가질지 궁금하네요. 애플과 달리 여러 단말과 여러 OS를 다뤄야 하는 이통사의 입장인지라 모델을 만들기가 쉽지는 않을테고, 선두업체인 만큼 정면돌파하고 싶은 욕심은 날테고... 어떤 모습으로 태어날지 상당히 궁금하네요. 만약 기사대로 제반 OS, 단말에 WIPI까지 포함을 한다면 단말은 그만큼 무거워질텐데 퍼포먼스나 제대로 보여줄런지... 글쎄요~ (갸우뚱~)

최근에 아이팟터치로 재미를 보고 있는 우모로서는 이통사가 지향하는 오픈마켓은 단말/OS사가 지향하는 그것과 달라야 한다고 봅니다만, 사실 그마저도 정답이 아닐 순 있겠죠. 경험칙상 뭐가 정답이냐 보다 누가 추진하냐가 더 중요하게 작용하는 경우를 많이 봐서리.... 흠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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