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산의 백전노장 갈매기가 그 운을 다하니 곰에게 업신여김을 당하는구나. 산전, 수전, 공중전을 다 겪은 베테랑 갈매기가 그간 전투에서 간당간당 목숨을 이어왔으나 홍삼먹은 젊은 곰의 힘에는 못당하도다. 마산벌의 3연속 전투가 원정곰의 뭇매질로 초장부터 이어지니 의외로 승부는 일찍 갈리게 된다. 곰매기의 자비만을 바라는 갈매기들은 내일을 기약하지만 첫날 꺾인 기세를 살리기는 쉽지 않아 보이고...

잠실에서 궁지에 몰린 쥐가 사생결단으로 고양이를 무니 고양이의 기세가 꺾이게 된다. 욱일승천 승승장구하던 고양이가 보잘 것 없는 쥐를 만만하게 보고 방심하다 물린 탓이니 누구를 탓하겠는가. 하룻 고양이로 전락하고 마는구나. 더구나 햄종 고양이가 무명의 광수 쥐에게 당하니 충격이 더욱 크다. 싸움 막판 유격 고양이의 실수가 승패를 가를지니... 오호통재라...

한양의 턱돌이가 인천의 토룡을 제압하니 토룡의 3연속 중원제패의 꿈은 가물가물해지는구나. 인천 토룡 왼손잡이 장수가 불의의 부상으로 물러난 분위기에 턱돌이에게 카운터 펀치까지 맞으니 그 충격은 감히 짐작하기 어렵다. 반면 턱돌이의 상승세는 4강을 위협하고도 남는다. 바다를 건너온 두 영웅의 파워는 막을 자가 없구나.

빛고을 고양이에게 당한 달구벌의 사자가 치킨에게도 당하니 미궁에 빠지게 된다. 치킨의 별명장수가 날린 포화는 조그만 달구벌을 능란하고 꽃치킨의 화려한 개인기에 사자들은 정신을 못차린다. 어두웠던 인식옹의 얼굴에 모처럼 웃음꽃이 피고, 썬감독 얼굴의 멍게꽃은 더욱 만발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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