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기자의 기사를 보면 두산에 대해 잘 모르거나, 왜곡된 선입견에서 좀체 나오려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툭하면 두산은 스타가 없는 팀이라는 얘기를 하는데요. 다른 사람의 기사에서 인용된 것이라면, 찌라시 기자들의 습성상 앞뒤 잘라먹기 했겠거니 하지만, 자신이 쓴 기사에서 그런 식으로 쓰는건 근본적인 두산에 대한 인식이 그렇다는걸 말하는거죠. 저번 고창성 인터뷰 때도 스타가 없는 팀이라고 했었구요. 좀 어이없죠...?

아래는 기사중 한 구절입니다.

(중략) 두산과 SK도 비슷하다. 두산 홍보팀은 “스타 선수가 없다”는 항간의 평가를 불식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다. 선수 인터뷰에 가장 적극적이었고, 선수를 스타로 만드는데도 최선을 다했다. 임태훈, 이용찬, 고창성, 홍상삼 등 젊은 선수들은 이제 전국구 스타로 성장할 태세다. 2004년 이후 두산팬이 폭발적으로 증가한 건 성적도 성적이지만 홍보팀의 공이 컸다.

이 기사에 대해서도 할 말은 많지만 내용 각설하고... 현재 한국 프로야구에서 스타라 일컬을 만한 선수를 꼽을 때, 누가 선정하든, 김현수, 김동주, 고영민, 이종욱, 임태훈 등은 들어갑니다. 그중 김현수는 전 프로야구를 통틀어 최고의 스타라고 할 만 하구요. 몰고다니는 팬들도 상당하죠. 게다가 국가대표를 뽑아도 두산선수들이 주축을 형성합니다. 그런 두산에 스타가 없다고 하면 도대체 어떤 팀에 스타가 있단 말인가요? 이 기자가 생각하는 스타가 있는 팀은 어디인가요? 정말 궁금하네요. 아마 두산에 적용한 기준이라면 국내 프로야구에서는 찾기 힘들꺼 같은데... 참고로 감독이 뽑은 한국프로야구 올타임 베스트 라인업에도 현역인 김현수, 김동주, 임태훈이 들어가 있습니다

선입견을 빌미로 일부 기자의 능력을 평가절하하고 싶진 않습니다. 이 기자도 나름의 장단점이 있겠지요. 특히 심금을 울리는 연성기사에 대해서는 다른 기자와는 다른 독특한 면이 있다고 봅니다. 하지만 팩트에 기반한 날카로운 기사를 쓰는 기자는 별로 본적이 없네요. 야구팬들이 스스로 대기자라고 칭할 수 있을 만한, 과거 이종남기자 같은 필력을 갖춘 기자가 다시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기자보다는 블로거에서 나올 확률이 높지 않나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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