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프가 아이폰용 어플리케이션을 선보였다고 하네요. 기사를 보는 순간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심정입니다. 언젠가는 나올 것이지만, 그리고 거부하기는 어려운 길이지만 복잡미묘한 심경이군요. 이제 통신사는 어깨에서 힘빼고 본격적으로 진흙탕에 뛰어들 준비를 해야 한다능... 흠... 결국 이통사는 이제부터라고 상대 이용자만 뻇어올 궁리할게 아니라, 오히려 대동단결해서 공동의 적을 어떻게 물리쳐야 할 것인가 고민해야 합니다. 반면 소비자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진만큼 희소식이 될테구요. 스카이프와 유사한 비즈모델의 사업자들은 새로운 기회가 열리겠네요.

스카이프가 아이폰에서 제공이 된다면 우선 스카이프를 통한 무료통화(국제전화까지도 가능...)가 많이 쓰이게 될꺼구요. 상대적으로 이통사의 통화상품은 외면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번호기반의 편의성이 스카이프에는 없지만 가격에 대한 메리트만큼 장벽으로 작용할 것 같진 않구요. 결국 스카이프의 UI에 익숙해지는 순간 이통사 고객들은 스카이프로 이동할 확률이 크겠죠. 게다가 섹시한 아이폰에서 된다면 비싼 단말가격을 지불하고서라도 쓰고 싶은 욕구는 배가될겁니다. 이미 T옴니아 이용자들 중에 일부는 스카이프를 깔아서 무료통화로 쓰고 있다고 하니 정식 서비스로 풀린다면 이용층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겠죠.


어쨌든 방통위에서 이 비즈모델에 대한 입장정리를 어떻게 할지가 관건이겠네요. 기존 이통사업자들이야 1조원이 넘는 망 사용댓가를 지불하고 사업을 하는데 스카이프는 망을 점유하지도 않으면서 동일한 혹은 유사한 사업모델을 하거든요. 형평성을 생각한다면 주파수 사용댓가가 아닌 다른 형태로 규제가 가해져야 할꺼구요. 통신료 인하를 생각한다면 규제를 생각하지 않거나 가하더라도 살짝 대지 않을까요?

이통사의 이맛살이 찌푸려지는걸 아는지 모르는지, 스카이프는 병주고 약주면서 한마디 했네요. 영국 이통사 중에 하나가 스카이프를 탑재하고 나서 데이터 매출은 오히려 늘었으니 이통사도 떨지 말라고... 하네요... 흠냘... 약간 늘어난 데이터매출만 언급하고 와장창 깨졌을 음성매출은 언급하지 않는 센스까지... 흠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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