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얼티메이텀(Bourne Ultimatum)은 본시리즈의 3편입니다. 왜 제이슨 본이 쫓기게 되었는지, 왜 그는 자신의 과거를 기억못하는지 근원적인 궁금증을 풀어주게 됩니다. 1편인 본 아이덴티티를 재밌게 봐서 3편도 기대를 했는데 1편의 톤 앤 매너(tone and manner)에서 발전된게 없어 조금은 실망스럽네요.

물론 1편이나 속편이나 다 비슷한 톤으로 가는게 당연하겠지만 난데없이 왠 여자가 조력자로 나타나고, 혼잡한 곳에서 뛰어난 지략대결을 보이는 것까지도 동일한 구조여서 그런지 신선도는 떨어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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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 영화 자체로 본다면 전형적인 헐리웃 영화의 스피디한 진행은 충분히 볼만 하구요. 2시간이 언제 끝났지 싶을 정도로 재미는 있네요. 한마디로 블록버스터의 전형적인 영화라고 할 수 있죠. 멧 데이먼의 매력도 여전하구요.

다만 미국의 패권주의적 시각이 곳곳에 드러나서 좀 눈살을 찌푸리게 하네요. 남의 나라에서 그렇게 함부로 작전을 펼 수 있는지, 공공물을 파괴하고, 감시하고, 사람들을 쉽게 죽이고 하는게 그닥 현실적이지도 않을 뿐더러 반감만 사게 되네요. 물론 영화적 장치인건 감안하고 봐야겠지만서두...

타문화에 겸손한 헐리웃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건 너무 큰 요구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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