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후배에게 싸인 CD를 한장 받았습니다. 바비킴이더군요.  바비킴...? 이게 누구지...? 후배에게 혹시 이 사람이 누구 아니냐고 물었을때의 바비킴은 가수가 아닌 개그맨이었죠. 그만큼 바비킴은 전혀 나와는 상관없는 가수였습니다. 후배가 묻더군요. 하얀 거탑에 나오는 소나무... 라는 노래 아냐고... TV를 안보는, 아니 한국 드라마를 싫어하는 우모로서는 알리 없었습니다.

근데 한번 듣고나니 바비킴의 목소리에 푹 빠졌습니다. 예전 김건모의 목소리에 길들여질 때와도 비슷한 과정이었는데요. 왠지 째지는 듯한 느낌의 김건모가 처음엔 거슬렸었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그의 음색에 익숙해질 무렵, 김건모는 누구와도 차별화된 가수였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바비킴을 좋아하게 된 경위도 비슷하네요. 그닥 그런 저런 노래 중 하나인가부다... 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듣다보니 매력적인 그의 노래와 목소리에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은 차에 타면 늘 바비킴을 틀어놓습니다. 얼마 전 부래미마을에 딸기 수확 체험하러 가는 동안에도 내내 바비킴만 들었는데요. 덕분에 우모는 기분이 좋아졌습니다만... 와이프는 나만큼은 좋아하지 않아서인지 좀 지겨워하더군요. 다른 노래를 듣자고 하네요. 아기곰까지 헤드윅을 틀어달라고 하니...^^ 뭐 어쨌든 특별한 일이 없는 한 차안에서 듣는 우모의 음악은 바비킴입니다.

특히 바래다 주고 오는길, 사랑 그놈, 고래의 꿈 등은 가슴에 유독 남는데요. 주위에 음악을 권해보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더군요. 허긴... 이 노래가 출시된지도 좀 되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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