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영화 혼자 보러갔습니다. 창사기념일이다 휴가다 해서 모처럼 여유있는 평일 휴가를 즐기고 있는데요. 와이프는 학교에... 아기곰은 어린이집에 가니... 뭐 딱히 할 건 없더라구요. 만만한게 영화죠. 아무 생각없이 아무 정보없이 '모범시민'을 예매했네요. 보고나니 음... 역시 사전정보 취득은 중요하구나... 느꼈습니다.

영화는 '법은 살인자와 타협해서는 안된다' 라는 평범한 진리를 일깨워주기 위한 주인공의 거대한 10년 프로젝트입니다. 포맷은 사적 응징을 소재로 한 '세븐데이즈'나 문제 해결을 위해 일부러 감옥으로 들어간 '프리즌 브레이크'와 유사하네요. 하지만 원신연감독처럼 빠른 극전개를 그려내진 못해서 영화 중간중간 허점이 눈에 들어오구요. 주인공의 위대함을 증명하기 위해 설정한 주변인물들의 과도한 어리숙함이 아쉽기는 하네요.

중간중간 스릴러적인 요소가 있구요. 호러물적인 장면도 있습니다. 팜플렛에는 반전이라고 표기했지만, 반전이라고 할 만한 스토리는 없었구요. '본' 시리즈를 능가하는 최강액션이라고 하는데... 글쎄요? 하여간 그냥 아무 생각없이 보고 즐기면 나름의 킬링타임은 될 만하네요. 그러나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차라리 DVD로 원신연감독의 '세븐데이즈' 대여하기를 권합니다. 완성도 측면에서 훨씬 짜임새 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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