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맘마미아를 뮤지컬로 봤을 때 아마조네스의 꿈이 20세기에 환생한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남성 본위의 사회가 오히려 여자들에 의해 지배되는 세상, 아마조네스를 맘마미아를 통해 부활시켰다고 느낀거죠. 그래도 남자인 저로서는 전혀  기분 나쁘지 않았습니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스토리의 이질감을 뛰어 넘을 정도로 너무나 신나고 유쾌한 작품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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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맘마미아도 역시 그런 뮤지컬의 감동에 전혀 손색없는 수준이더군요. 현장감은 물론 뮤지컬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영상미는 훨씬 뛰어나네요.(당연한건가?) 불현듯 그리스로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그리고 배우들의 연기도 볼 만합니다. 매릴 스트립, 피어스 브로스넌 등의 완숙미 넘치는 연기는 당연하고, 수준급의 노래 솜씨까지 뽀~너스로 제공되죠. 춤솜씨는 또 어떤가요? 맘마미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춤도 노익장들은 잘 소화해 냅니다. 따로 편집해서 뮤직비디오로 보더라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요.


뮤지컬에서는 커튼콜 이후 춤과 노래가 몇곡 이어지면서 관객이 모두 일어나 춤을 추는데요. 영화에서도 그런 관객들의 기대에 부응하려고 노력했더군요. 영화 끝났다고 성급히 나가버리면 이 영화는 큰일나지 말입니다. 특히 매릴 스트립의 넘치는 끼를 감상하려면 느긋하게 엔딩 크레딧을 기다리는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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