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정말 경치 좋다...
와... 속도도 꽤 빠르네...
이거이거 장사 되겠는걸...

이번 여행에서 가족 모두 즐거워한 정선 레일바이크에서 질렀던 탄성들입니다. 철도위를 페달로 밟아 달리는 레일바이크가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더군요. 중간중간 터널도 있어 시원하구요. 무엇보다 강을 끼고 도는 퐁경이 볼 만합니다. 아마 이름이 조양강이었던 것 같은데, 알려지지 않은 강치고는 유량도 풍부하고 깨끗해서 숨겨진 보물을 찾은 듯한 기분이네요.

레일바이크는 경제성이 떨어진 철로를 관광용으로 탈바꿈해서 성공시킨 케이스죠. 미국을 벤치마킹했다고 하는데,코레일의 히트상품이 되어서 지금은 2~3주 전에 예약을 하지 않으면 안될 정도로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우모도 여행가기 전에 서둘로 예약을 했건만, 아침은 매진이고 오후 5시에야 자리가 남았었죠. 결과적으로 해가 기우는 5시여서 레일바이크는 더 환상적이었네요.


레일바이크는 구절리역에서 출발하는데요. 3~4인용은 앞에, 2인용은 뒤에 서있습니다. 다들 자리잡고 앉으면 안내하는 분이 위험성에 대해 설명하는데 안전성을 강조한 나머지 겁을 많이 주는데요. 장난스럽게 운전하거나 뭔가를 떨어뜨려 줍거나 하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위험하지 않습니다. 하도 겁주길래 모자도 벗고 주머니 속 물건도 치우고 마음도 단단히 먹었는데요. 출발하자마자 신바람에 아우라지역까지 7.2km를 한달음에 달렸네요.

아우라지역에는 어름치를 형상화한 카페가 있어 팥빙수를 먹으며 뒤에 출발한 사람들 다 도착하기를 느긋하게 기다렸습니다. 레일바이크 타는 도중에 사진사가 찍은 사진들을 인화해서 파는 코너도 있구요. 있을건 다 있더군요. 마지막 레일바이크가 도착하자 뒤이어 풍경열차가 들어옵니다. 이 풍경열차는 탑승객 뿐만 아니라, 모든 레일바이크를 묶어 다시 구절리역으로 올라가는데요. 아기곰은 신나서 연신 레일바이크도 탔꾸~ 기차도 탔꾸~'를 중얼거립니다.

가족 모두 재밌었다고 한번 더 타보고 싶다고 하네요. 나중에 기회되면 쌍둥이들과 또 올 생각입니다. 그때는 가족용 레일바이크 두대 예약해서 앞뒤로 타고 가면 무척 재미있을 듯 하네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