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첫 경기인 대만전에서 한국이 대만에 9:0으로 이겼습니다.(이라이트 보기) 한점만 더 났으면 콜드게임으로 이겼을 정도의 대승이었지만, 콜드게임보다는 2진급 선수들이 몸을 풀 수 있는 기회가 더 소중한지 않았을까 싶네요. 늘 대만과의 경기에서는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은 느낌이 안듭니다. 언제나 약간의 긴장감은 주지만 늘 시원한 승리의 제물이 되어주는 LG 같은 존재...^^


오늘은 이진영선수가 1회 만루홈런을 쳐서 쉽게 분위기를 가져왔습니다. 류현진, 봉중근, 이승호 등 왼손 3인방이 대만타선을 잘 막아줬구요. 우리 두산선수들도 나름의 역할을 보여줬습니다. 우선 아기곰 임태훈이 시종 아슬아슬했지만 제 몫은 충분히 해줬구요. 땅강아지 이종욱도 리드오프로서 훌륭한 출루율로 국가대표 1번타자임을 과시했네요. 기계 김현수도 2안타에 담장을 맞히는 큼지막한 2루타로 거포변신이 착착 진행되고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고젯 고영민은 후반부에 정근우 대신 출전해서 땅볼로 물러났구요. 최강허리 이재우는 불펜에서 쉬었습니다. 화면에서는 살짝 비치더군요.^^

대표팀도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느낌이네요. 1회 WBC의 주역 박찬호, 이종범, 그리고 올림픽의 주역인 이승엽, 김동주에서 이제는 김태균, 추신수, 이대호 등으로 무게중심이 옮겨갔습니다. 그리고 그닥 불안하지도 않구요. 그만큼 한국프로야구의 선수층이 두터워지고 있고 수준도 덩달아 올라가고 있죠. 일본과의 차이라면 선수층과 야구환경에서 파생된 차이 정도로밖에 보이지 않네요.

내일은 일본과의 2라운드 경기가 있습니다. 재미있을 것 같네요. 마쓰자카를 누가 어떻게 끌어내릴지... 흠... 굳이 예상을 한다면... 추신수에게 얻어맞는다에 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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