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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밤늦게 TV를 보다 '달콤한 인생'이라는 영화를 봤습니다. 예전에 봤던 영화지만 줄거리가 중간 중간 생각 안나서 궁금증에 결국 끝까지 보게 되었죠. 어떤 영화는 반복해서 봐도 느낌이 다르다던데 이 영화가 그런 류에 속하지 않나 싶네요.

내용이야 뭐 다 아는거니까 생략하구요.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가 마지막에 흘러 여운을 깊게 남겨주더군요. 영화 제목이 '달콤한 인생'인 이유를 명시적으로 밝혀주는 나레이션입니다. 마치 장자의 호접지몽(胡蝶之夢)을 연상케 하네요.


어느날, 제자는 달콤한 잠에 빠져 있었다.
그런데 잠에서 깨어난 제자는 갑자기 눈물을 흘리며 울기 시작했다.
스승은 걱정이 되어 제자에게 물었다.

"왜 우느냐?"
"꿈을 꾸었습니다."

"무서운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그럼 슬픈 꿈을 꾸었느냐?"
"아닙니다."

"그럼 어떤 꿈을 꾸었느냐?"
"아름다운 꿈을 꾸었습니다."

스승은 기이하여 다시 물었다

"그런데 어이하여 눈물을 흘리느냐?"

그러자 제자가 답했다

"그 꿈은 이루어질 수 없는 꿈이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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