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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배낭여행 중에 기억에 남는 여러 도시가 있습니다만, 그 중에 하나가 프라하입니다. 프라하는 중세로 돌아온 듯한 느낌이죠. 고풍스러운 건물도 그렇고, 사람들도 그렇고, 왠지 전체적인 분위기가 현대적인 것와는 거리가 있어 보입니다. 꼭 타임머신 타고 온 듯한 기분이랄까... 하여간 너무 좋았던 도시중에 하나입니다.

특히 까를교(Karluv most)는 배낭여행객들이 꼭 들르는 장소죠. 영어로는 Charles bridge네요. 여행 안내책자에도 빠지지 않구요. 주변 경관도 아름답지만 다리 위에서 벌어지는 아기자기한 볼꺼리들이 발길을 멈추게 하죠. 제가 갔을 때는 꼭두각시 인형으로 공연하는 하얀 수염의 아저씨가 꽤 유명했었습니다. 요즘도 계시나 모르겠네요.

까를교에는 그저 풍경을 구경하는 사람들, 연주하는 거리의 악사들, 그림그리는 화가들, 앉아 있는 사람들 등이 한가롭게 자릴를 지킵니다. 차만 쌩쌩 달리는 한강의 다리와는 비교되죠. 자동차가 아닌 사람을 위한 다리는 한국에선 찾기 힘든게 아쉽습니다.

까를교(Karluv most)는 원래 그냥 돌다리, 혹은 프라하 다리라고 불리우다가 체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왕인 까렐4세의 이름을 따서 개명되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다리의 양 끝에는 탑이 서있는데요. 탑 사이의 통로부분에 교탑을 지키던 병사들이 칼을 갈던 흔적도 남아있다고 하는군요.

여행가기 전에 역사를 공부하고 가야 하는 이유가 이런데 있는거 같아요. 모르는 사람은 그저 건축물인 것도, 역사를 아는 사람에게는 유적으로 보이니까요. 관련 정보를 검색해 보니 다시 한번 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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