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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영화제목부터 시비 걸어봅니다. 바람피기 좋은날이 맞나요? 바람피우기 좋은날 아닌가요? 바람 피우다의 '피우다'와 꽃이 피다에서의 '피다'는 엄연히 다른걸로 알고 있는데요. 이렇게 공개적으로 철자법을 틀리게 적어도 되는건지 모르겠네요.

하여간 이 영화는 유부녀의 일탈을 소재로 한 영화입니다. 김혜수윤진서는 대조적인 캐릭터를 가지고 있죠. 김혜수는 노골적이면서 적극적인, 윤진서는 순진하면서도 귀여운 성격의 소유자입니다. 그런만큼 일탈을 범하는 스타일도 다르구요. 하지만 두 사람은 비슷한 처지에 있는만큼 자연스럽게 친구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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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친구가 된 이후 남자는 액세서리일 뿐, 유부녀의 우정이 영화의 중심에 서게 됩니다. 두 유부녀는 애정없는 결혼생활에 지친 영혼을 다른 남자에게 위로받으려 했지만 그것도 한 순간일 뿐, 공허한 마음을 우정으로 메우게 되거든요. 흡사 델마와 루이스처럼 여자끼리 통하는 그 무엇을 찾게 됩니다. 물론 코믹하게 말입니다.

그래서 영화 마지막은 여자들만 있는, 여자들에 의한, 여자들의 노래공연으로 끝납니다. 노래는 '바람아 멈추어 다오'구요. 흠.. 스포일러인가요? 하여간 이 영화는 이런 의미에서 여성영화입니다. 그래서 극장에 유부녀들이 많았다는 감상평이 있었군요. 곁들여서 김혜수와 윤진서가 나누는 대화 중에 하나 옮겨봅니다.


윤진서 : 이 사람이 내 남편인지 저 컴퓨터 속에 남자가 내 남편인지 착각했다니까...
김혜수 : 어차피 사랑은 다 착각인거야...


조금은 외설적으로 들릴 수 있는 노래 박진영의 신곡 '니가 사는 그집'입니다. 파격적인 가사 만큼이나 뮤직비디오 여주인공은 김혜수인데 잘된 캐스팅인 것 같네요. 딱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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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 노래는 정말 박진영에게 맞는 곡인 것 같습니다. 다른 가수가 불렀다면 느낌이 살지 않을꺼 같은데요. 아니 상상이 잘 안될꺼 같군요. 그런게 박진영이라는 이미지가 갖는 파워일껍니다. 아무래도 미국시장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박진영에 대한 믿음과 브랜드 가치가 다른 가수에 비해 파격의 허용범위가 넓은게 아닌가 싶네요.





신호등 건널목 내차 앞으로
너와 닮은 예쁜 아이의 손을 잡고
지나가는 너의 모습을 보고
너무 놀라 너의 뒤를 따라가봤어

아주 작고 예쁜 집에
창문 너머로 보이는 모든것에 너의 손길이 느껴지고
새하얀 식탁 위엔
너의 예쁜 손으로 만들어낸 음식을 올려 놓고 있어

니가 사는 그집 그집이 내 집이었어야 해
니가 타는 그차 그차가 내 차였어야해
니가 차린 음식 니가 낳은 그 아이까지도
모두가 내 것이었어야 해 모두가 내 아이였어야해

어느새 해가 저물고 문앞엔
내가 아닌 너의 남자가 나타났고
나에게 짓던 그 예쁜 미소로

그사람을 반갑게 맞이 하고 있어
넌 정말 행복한지 뭔가 잘못된것

같진 않은지 넌 그게 맞는것 같은지
그 미소는 진짠지 지금 니 앞에 그 남자의 자리

그거 원래 내자리잖아
니가 사는 그집 그집이 내 집이었어야 해
니가 타는 그차 그차가 내 차였어야해
니가 차린 음식 니가 낳은 그 아이까지도
모두가 내 것이었어야 해 모두가 내 아이였어야해

난 아직 니가 내 여자같은데 아직도 정말 내 여자같은데
남의 여자가 되고 그아이의 엄마가 되서 할수 없이 바라보게 하는지

니가 사는 그집 그집이 내 집이었어야 해
니가 타는 그차 그차가 내 차였어야해
니가 차린 음식 니가 낳은 그 아이까지도
모두가 내 것이었어야 해 모두가 내 아이였어야해

니가 사는 그집 그집이 내 집이었어야 해
니가 타는 그차 그차가 내 차였어야해
니가 차린 음식 니가 낳은 그 아이까지도
모두가 내 것이었어야 해 모두가 내 아이였어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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