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LG와 롯데 경기를 보면서 한국 야구팬으로서 분노를 느꼈습니다. 아직도 저런 치졸한 야구를 하다니, 같은 서울팀이지만 LG... 창피하구요. 올림픽 금메달 국가의 위상을 단번에 추락시켰습니다. 기껏 박용택을 타격왕으로 만들어주기 위해, 박용택은 출전 안시키고 홍성흔은 4연속 볼넷을 내주다니요. 비난은 잠깐이고 기록은 영원하다는 누구의 말이 인터넷 시대에는 반대인걸 몰랐나 보네요. 이제 LG와 김재박은 제2의 김영덕처럼 두고두고 회자될겁니다. 오죽하면 김재박의 이런 꼼수를 두고 로이스터가 창피한 일이라고 했을까요? 이건 팀을 떠나 한국 프로야구의 수치입니다. 로이스터가 미국가면 뭐라고 할런지... 참...

관련 SBS 뉴스보기
타이틀만 따면 장땡? LG 치사한 타율관리

반면 막판 인터뷰까지 너무 멋지게 해준 우리 홍포... 확실히 대별되네요. 역시 사나이답구요. 박용택을 감싸주고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대인배 모습, 존경스럽기까지... 이래서 우모가 홍포를 보낼 때 그토록 눈물을 흘렸더랬죠. 참 보내기 아까운 선수였는데... 어쨌든 우리홍포 2년 연속 타율 2위에 머물렀지만요. 야구팬들은 올해만큼은 홍성흔을 진정한 승자로 기억할겁니다.

반면 두산과 SK는 정정당당한 승부를 펼쳤죠. 김현수와 정근우가 최다안타왕을 노리고 있었는데요. 3번타자로 나선 김현수가 3타수 1안타, 1번타자로 나선 정근우가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습니다. 덕분에 김현수가 3개 앞서고 있어 일단 최다안타왕은 김현수가 유력한 상황인데요. 내일 박용택이 최다안타왕을 먹으려고 비난을 무릅쓰고 선발 출장한다면 양상은 어찌 될지 모르겠네요. 어쨌든 양팀 투수들 도망가지 않은 피칭으로 깨끗한 승부 펼쳐줘서 고마웠구요. 오늘 LG는 야구팬들에게 지저분한 기록과 깨끗한 기록이 있음을 몸소 보여줬습니다.

참고로 메이저리그의 전설, 보스턴의 테드 윌리암스 일화를 LG와 김재박에게 들려주고 싶네요.

타이틀 만들어 주기나 일부러 조정하는 것을 선택하지 않은 진정한 4할 타자, 테드 윌리암스.
41 년 시즌 마지막 경기 윌리암스의 타율은 .39955로 반올림하면 4할 그대로 경기에 안나올 수 있었다.조 크로닌 코치는 마지막 더블해더에서 일을 그르치면 4할은 안될거라 생각에 고민에 빠졌고 윌리암스에게 경기에 나오지 말도록 권유했다. 하지만 윌리암스는 "내가 시즌 내 계속해서 4할을 못친다면, 4할을 칠 자격이 없는 것이다" 라고 말하며 경기에 출전 하여 더블해더 8타수중 5개의 안타를 만들어 내, 4할 6리로 시즌을 마친 진정한 4할 타자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