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를 찍는 사람은 가사의 느낌을 스토리로 만들어 내는 재주가 대단한거 같아요. 김장훈의 '행복한가요' 라는 노래도 가사와 뮤직비디오가 절묘하게 매치됩니다. 음악이 주는 느낌에 영상이 적절히 배합되니까 더 새록새록 감정이 전달되는거 같구요.

게다가 김장훈의 음색은 슬픔이 묻어 있습니다. 고음부분에서 약간 갈라질 때 그런 느낌이 강하게 전달되는데요. 그래서 신나는 rock 보다는 슬픈 발라드가 그에게 어울립니다. 이 노래도 역시 그렇네요.




행복한가요 소식은 들었죠
좋은 사람 다시 또 만났다고
그런 것도 난 여태 모르고
돌아오면 정말 잘할거라고

잘됐네요 미안해 말아요 그대
난 별로 잘해준 것도 없잖아요
그나마 맘조차 다 주고 나니
이젠 빈털터리가 된걸요

그래도
사랑한걸 어떡해요
보고픈걸 어떡해요
이젠 내 사람 아닌데
기억속에 두는 것도 죄라면
다 잊어줄게요
그대가 더 힘들까봐 걱정이죠

고마워요 잘 살아주어서 그대
조금은 쉽게 잠을 청해보겠죠
잠시 날 다녀간 손님이라고
그렇게 날 달래며 살게요

그래도
사랑한걸 어떡해요
보고픈걸 어떡해요
이젠 내 사람 아닌데
기억속에 두는 것도 죄라면
다 잊어줄게요
그대 걱정은 말아요

나를 사랑했었나요 후회하진 않았나요
그럼 그걸로 됐어요
아무 짐도 되지 않게 죽은듯 나 살아줄게요

더 많이 사랑한 자의 슬픔이죠





이래서 두산을 좋아라 하는데 두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두 하나가 되는 가을이 너무 좋네요~ 김장훈씨도 너무 멋지구요. 두산 화이팅!! 김장훈 짱!!!



오늘 2차전도 두산이 이겼습니다. 스코어는 9:5 였지만, 매회 긴장감 넘치는 게임이었죠. 우모는 월요일 수업이 있어서 중간에 한시간 정도 보지 못했지만 여러모로 통쾌감보다는 찝찝함이 남더군요. 한화는 두산 다음으로 좋아라 하는 팀인데 오늘 이종욱선수에게 안영명투수가 빈볼을 던졌습니다. 뭐 누구는 빈볼성이라고 하겠지만, 네, 빈볼입니다. 이게 빈볼이 아니면 어떤게 빈볼인가요? 정말 화나더군요. 그렇게 해서 화풀이하면 뭐가 남는지 묻고 싶네요.

올해 5월에 봉중근이 안경현선수에게 패륜성 빈볼을 던져 그라운드가 격앙이 된 적이 있었습니다. 그 이후 두산은 더욱 단결해서 승승장구 했었더랬죠. 뭐 그걸 상기하고 싶지 않지만 이걸 오히려 선수단 단결의 분위기로 이어갔으면 좋겠네요. 하여간 안영명 선수 유감입니다. 그리고 반성하세요!

하나 더 짚고 넘어가면 한화 백재호 선수 병살타 치면서 방망이를 휘두르고 나서 고의로 채상병 선수에게 던지다 시피 했죠. 덕분에 채상병 선수 부상당해서 김진수 선수와 교체 되었습니다. 지고 있다고 이런 식으로 화풀이하는건 참 아햏햏입니다. 어쨌든 이겼으니 이쯤에서 넘어갈께요. 백선수도 반성하세요!

오늘 경기는 이종욱 선수가 MVP입니다. 정말 이치로 급의 타자로 성장한 것 같은 활약이었죠. 똑딱이 타자에서 중장거리포도 날려주는 정말 수비위치 잡기 헷갈리는 선수입니다. 오늘 첫 타석에 나와 풀카운트에서 정민철의 공을 받아쳐 우측 폴대 상단을 맞치는 선제 솔로 날렸죠. 긴장된 순간에 선빵을 멋지게 날렸습니다.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김현수선수도 마수걸이 홈런을 기록했다네요. 이종욱, 고영민, 민병헌, 김현수 영건 4인방 중에서 유일하게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한 선수가 김현수였는데 오늘 확실히 슬럼프 탈출했습니다. 이래저래 한화는 두산의 훌륭한 스파링 상대가 되었네요. 그냥 코리안시리즈 치르는 것보다 이렇게 예방주사 맞고 올라가는게 경기 감각 유지 측면에서 훨씬 유리합니다. SK 긴장하기 바랍니다.

영건 활약 못지 않게 고참의 안타도 이어졌죠. 김동주가 좀 안타를 못쳐 아쉽지만 견제가 심해서 그런거죠. 고의4구 2개 포함 볼넷이 두개나 있었습니다. 안경현 선수 6회에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 쳐서 도망가는 점수 발판을 마련했구요. 맏형 장원진 선수도 대타로 나와 1타점 우전안타 뽑아 냈습니다. 아래서 밀고 위에서 땡기고 이래저래 되는 집안, 두산이군요.

투수쪽은 조금 아쉽습니다. 점수도 많이 내줬지만 집중력이 흔들리는 모습 보이더라구요. 이승학 선수는 투아웃 잡아놓고 도루 허용하구요. 임태훈 선수 연속 2안타 맞고 1점 가볍게 헌납해줬구요. 껨오버, 정재훈 투수 마무리로서는 좀 안정감이 떨어집니다. 오늘도 한타자 풀카운트 접전끝에 2익수 플라이로 매조지 했지만요. 윽박지르는 투구가 없어 늘~ 불안하네요. 이번 시즌은 대안부재로 정재훈 마무리 체제지만 올 동계훈련 때는 임태훈으로 보직변경 심각하게 고민해봐야 할 것 같네요.

김인식감독님! 리오스 선수에게 비겁한 놈이라고 하셨더라구요. 왜 그러셨나요? 경기 중에 일어날 수 있는 신경전으로 이해하겠습니다. 근데 이런 식으로 신경전 벌이는건 국민감독 답지 않은 모습이에요. 성근옹마저 연상시키네요. 최선을 다하고 여유있게 칭찬해 줄 수 있는 여유가 김감독님의 트레이드 마크 아녔나요? 뭐 어제의 영봉패 충격으로 그렇게 넋두리하신 걸로 이해할께요.

오늘의 맛배기는 김장훈입니다. 두산 골수팬으로 알려진 김장훈씨. 오늘 애국가 열창하고 흥에 겨워 두산응원석에 뛰어 오르셨군요. 잘하셨습니다 짝짝짝~ 평소 익살스럽지만 바른 청년의 이미지였는데 역시나 두산팬이셨네요. 앞으로 더욱 사랑해 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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