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승 1무 16패, 승률 0.568 3위

팀 타율 0.289 1위, 홈런 25개 3위

팀 방어율 4.59 7위, 에러 25개 4위


이상은 두산의 현재 성적표다. 3위를 달리고 있으니 나쁘진 않아 보인다. 적어도 외견상으로는. 그러나 한꺼풀 들여다 보면 입원해야 할지 말지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다. 의사는 말한다. "이대로 며칠 더 버티다간 수술해야 할지도 모릅니다. 빨리 입원수속 밟으시죠." 현재 두산의 진단결과다. 


두산의 문제는 투수력이 펑크났다는 점이다. 벌써 5월에만 기록적인 대패를 세번 당했다. SK에게 10점차 리드에서 역전당한 508 참사와 NC에게 17실점을 당한 치욕과 한화에게 14실점을 허용한 것, 모두 투수진의 책임이다. 게다가 NC와 한화는 올 시즌 최약체 팀들이고, SK는 전성기가 지났다. 단순한 패배 이상의 무게감을 갖는 성적표다. 


왜 갑자기 두산 투수진이 무너졌을까? 우선 선발진 붕괴가 가장 크다. 현재 두산 선발진에서 제 역할을 하는 선수는 더스틴 니퍼트 뿐이다. 김선우, 노경은은 기대 이하의 컨디션이고, 이용찬, 올슨은 출전조차 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김선우도 현재 2군으로 내려간 상태다. 실질적인 로테이션은 니퍼트-노경은-땜방-땜방-땜방인 상황이다. 과거 리오스-랜들-비-비-비 였던 때가 있었다. 요샌 날씨도 도와주지 않는다. 앞에서 6이닝을 먹어줘야 할 선발이 이 모양이니 중간은 과부하가 걸릴 수 밖에. 대체자원으로 올라온 선수가 유희관, 이혜천, 이정호 등인데 깜짝선발은 뎁스 확인에는 좋을지 모르나 성적으로 크게 재미보긴 어려운 법이다. 유희관을 제외하곤 노출이 덜됐던 이정호와 들쑥날쑥 제구력의 이혜천은 이미 한차례 이상씩 탈탈 털린 상태다. 중요한건 앞으로도 쉽게 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을지 미지수라는 점이다. 올슨이 복귀를 한다 해도 이용찬과 김선우는 여전히 물음표다. 노경은은 작년의 노경은이 아니다. 결국 땜방으로 6월까지는 버텨야 한다는 계산. 유희관은 좌완 희소성으로 선발 전업하긴 어렵고, 시즌 전 선발로 점찍었던 이재우도 부상이고, 김상현은 커브 외엔 주무기가 없고, 이정호는 경험이 일천하다. 그렇다고 2군에서 올릴 자원도 마땅치 않은 상태. 서동환, 정대현, 임태훈, 김명성, 안규영 등은 1군 검증이 아직 끝나지 않았거나 시작도 못한 상태다. 


[사진 출처 : 두산베어스 홈페이지]


시계바늘을 잠시 2011년으로 돌려보자. 김진욱감독이 취임하던 해 던진 화두가 바로 선발야구다.  김진욱감독과 전임 김경문감독의 스타일을 가르는 지점에 선발야구와 불펜야구가 서 있다. 김경문감독의 불펜야구는 일단 리드를 잡으면 필승 계투진 투입으로 승리를 지켜내지만, 매경기 4이닝을 책임져야 하는 불펜진 과부하가 부작용이다. 현재 임태훈이 겪는 허리통증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반면 김진욱감독의 선발야구는 그간 취약했던 국내 선발진을 키워 10년의 강팀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이었다. 당연히 쌍수를 들어 환영할 만한 일. 실제로 김진욱감독은 마무리 이용찬을 선발로 성공시키고 노경은을 국대급 선발로 키워내 지도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그런 김진욱감독에게 올 시즌 첫 위기가 찾아온 것이다. 김진욱감독이 취임한 2011년 이래 이렇게 선발야구가 무너진건 아마도 처음이지 않을까? 그런 의미에서 김진욱감독의 마운드 운영능력은 이제부터가 진정한 시험대라 할 수 있다. 


김진욱감독 스스로 밝혔 듯이 5월 혹은 길게는 6월까지 버티는 달이 될 것이다. 주축투수들이 복귀할 때까지 아랫돌 빼서 윗돌에 괴어야 하는데, 그 운영의 묘는 김진욱감독과 정명원코치의 몫이다. 다행히 홍성흔을 중심으로 한 극강의 타력이 있어 아주 실망스런 결과를 보이진 않겠지만, 5할 이상의 승률을 쌓기도 쉬워 보이지 않는다. 남은 5월 일정인 넥센-휴식-롯데-넥센에서는 6~7승. 6월 일정인 LG-삼성-SK-휴식-롯데-한화-기아-NC에서는 12~13승 정도 올려야 하반기 반격이 가능할 것이다. 김진욱감독의 버티기 묘수를 기대해 본다.



누가 싸대기 동맹 아니랄까봐 두산과 삼성이 트레이드 패를 맞춰보고 있습니다. 외견상 선감독이 포수를 달라고 제안하고, 이에 달감독이 화답하는 모양새네요. 그리고 인터넷에서는 트레이드 카드의 주인공으로 채상병과 지승민을 지목하는 듯 보입니다.

결과적으로 얘기하면 두산팬으로서 환영입니다. 채상병이 아쉽긴 하지만, 최승환과 용덕한이 든든하게 포수 주전과 백업을 맡고 있고, 양의지와 김재환, 최재훈이 성장하면 두산은 다시 포수 왕국을 건설하게 되죠. 채상병은 그 실력으로 2군에 있는 것보다 다른 팀에서 기회를 잡는게 나을지도 모릅니다. 2루 송구시의 약점만 빼면 어디 가나 주전은 할 수 있으니까요. 한 때 국대포수 홍성흔을 밀어냈던 실력이 바로 채상병이기에... 삼성도 손해는 안볼겁니다.

이에 반해 지승민에 대해선 솔직히 잘 모릅니다. 왼손에 승리조 불펜이고, 간이 안좋다는 얘기 정도만 알고 있는데요. 삼성팬들이 트레이드를 반대하는 것으로 봐서는 팬들의 애정이 있는 것 같네요. 그러니 더욱 탐이 나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트레이드 판을 키워서라도 권혁을 잡았으면 합니다. 지금 상황의 두산은 왼손투수가 없는게 아니거든요. 1군엔 아직 검증은 안됐지만 니코스키에 세데뇨, 유희관, 금민철이 있구요. 2군엔 기대주 진야곱이 있습니다. 괜히 어설픈 선수를 가져와서 이래저래 써먹기 힘든 것보다는 판을 확실히 키우는게 양팀에 득이 됩니다.

그래서 갑자기 생각한 트레이드 카드는 권혁과 용덕한 혹은 권혁과 채상병+알파입니다. 알파는 외야수쪽의 신진급이지 않을까 싶은데, 삼성의 외야수가 노쇠한 편이어서 서서히 유망주를 키워야 한다는 시기라는 전제 하에 예상해 봅니다.

그나저나 두산은 기아나 SK, 히어로즈의 왼손 선수를 탐냈었는데, 삼성으로 방향을 틀게 되었네요. 이런거 보면 만사가 사람이 하는 일인지라 친소관계가 트레이드 성사의 중요한 열쇠가 되지 않나 싶습니다. 조범현은 김경문과 라이벌 의식이 있고, 김성근은 적대적 관계고, 흠... 결국 돌고 돌아 방장과 방졸만한 관계도 없군요.  


두산베어스 팬들에게 FA란 Fade Away 혹은 Fly Away라는 말이 있습니다. FA를 통한 전력보강은 그저 남의 집 일인지라, 이번엔 누가 나갈까 싶어 스토브리그는 늘 두려움의 대상이었죠. 그래도 신은 공평하셔서 두산에게 화수분의 전통을 내려주셨습니다. 그나마도 없었다면 두산의 올해는 정말 암흑이었을겁니다.

그간 두산의 FA 선수들을 뽑아보니 아래와 같네요. 인터넷에서 뒤진거라 틀릴 수도 있으니 만약 사실과 다른게 잇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두산 -> 두산
2000 조계현 2.8억/1년
2002 안경현 15억/4년
2003 장원진 5.5억/2년
2005 전상렬 4억/2년
2006 홍원기 0.8억/1년
         김창희 1억/1년
2008 김동주 9억/1년

두산 -> 타팀
2004 정수근 롯데 40.6억/6년
2007 박명환 LG 40억/4년
2009 홍성흔 롯데 2,79억/1년
         이혜천 야쿠르트 400만달러/2년

타팀 -> 두산
全無

위의 내용을 얼핏보면 두산이 FA 선수를 많이 잡은 것 같지만. 타팀의 FA 선수 영입한 케이스는 한명도 없었구요. 내부 FA 잡은 선수도 김동주와 안경현, 장원진을 제외하면 솔직히 대어급은 아니었습니다. FA라고 하기에도 머쓱한 금액도 있었구요. 반면 프랜차이즈 선수들의 이탈은 심했습니다. FA로만 봐도 정수근, 박명환, 홍성흔, 이혜천이 떠났구요. FA는 아니었지만 최일언, 김형석, 이명수, 김경원, 김상진, 심정수, 진필중, 안경현 등이 자유계약선수로 풀리거나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벗어야 했죠. 

이런 아픔의 역사가 있었기에 두산팬들의 프랜차이즈에 대한 애착은 유독 강했습니다. 박철순 이후 프랜차이즈 스타로 은퇴식을 하고 영구결번하는 선수가 탄생하길 손꼽아 기다렸죠. 그 가능성에 근접했던 안쌤, 홍포의 이탈은 그래서 더욱 충격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경위야 어찌됐든 팬들의 실망감은 김경문감독에 대한 비난으로 이어졌구요. 저도 안쌤, 홍포를 내보낸 달감독이 왠지 미웠습니다. 사실 홍포는 달감독이 내친게 아니었음에도...


하지만 2009 시즌이 중반에 치닫고 있는 지금 두산은 1위를 하고 있고, 세대교체를 가장 성공적으로 한 팀이 되었습니다. 이용찬, 홍상삼, 임태훈 등의 주축 투수들은 19~21살 정도이고, 정수빈, 김현수, 민병헌, 고영민 등의 야수들도 20대 초반에 불과하죠. 다른 팀에 가면 중간급 정도 밖에 안되는 손시헌이 고참행세를 하고 있으니, 타팀의 부러움을 받을 수밖에 없죠. 그만큼 두산의 미래는 탄탄합니다. 덕분에 지금 두산팬들은 홍성흔, 안경현, 이혜천을 그리워하면서도 젊은 선수들에게 애정을 쏟게 되네요. 이원석이 대표적인 케이스인데요. 홍포의 보상선수로 와서 트레이드 대상으로 전락하더니 지금은 두산의 없어서는 안될 유틸리티 선수가 되었죠. 우윳빛깔 이원석이라는 쌔끈한 별명도 얻었구요. 홍성흔의 롯데행이 없었다면 이원석은 두산과 인연을 맺지 못했을겁니다.

이런걸 아이러니하다고 해야 되나요? 아니면 새옹지마라고 해야 되나요? 김경문의 경쟁체제가 프랜차이즈의 퇴출로 이어졌지만, 또 새로운 스타의 탄생을 가져왔으니... 물론 모든게 결과가 좋으니 이렇게 얘기하는지도 모르죠. 그래서 하일성 아저씨가 야구는 모른다고 했지 싶습니다. 어쨌든 성공적인 세대교체의 공은 당연히 달감독입니다. 김현수, 정수빈, 홍상삼의 공통점이 뭔지 아시죠? 이들은 시즌 전 달감독이 주목해야 할 선수로 언급했던 히든카드였죠. 그리고 보기좋게 성공했구요. 달감독이 선수를 볼 줄 아는 좋은 안목을 지녔다는데 이젠 아무도 토를 달지 않습니다. 한때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홍성흔에게 포수마스크를 벗기려했던 것도 수긍이 가구요.

프랜차이즈의 이적이 아쉽긴 하면서도 쑥쑥 커가는 아기곰들을 보는 맛에 익숙해져간다는건... 떫은 차맛속에 담백한 단맛을 맛본 듯한 느낌입니다.

흠... 그러고보니 김경문도 두산의 자랑스러운 프랜차이즈였네요.


오늘도 역전승했습니다. 그것도 어제와 똑같이 9회초 기아 마무리를 상대로 블론 세이브를 이끌어냈네요. 데자뷰를 본 듯한...^^ 한기주만 올라오면 왠지 질꺼 같지 않은 분위기가 도는데요. 오늘도 어김없네요. 선두타자 민병헌의 내야안타가 나오자 그간의 분위기로 보아 사실상 블론 세이브는 확정되었다고 봐도 무방하죠. 발 빠르고 작전수행능력 좋은 이종욱, 오재원, 고영민이 기다리고 있으니까요. 김경문 감독은 상황을 즐기면 되는겁니다. 두산은 역시 뒷심이 있네요. (하지만 정작 번트 지시는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능... 고젯... 다행히 안타를 쳐내긴 했지만... ^^;;)

오늘 우모의 관전 포인트는 조범현감독이었습니다. 한기주가 블론 세이브를 당하고도 바로 투수교체를 지시하지 않더군요. 계속 볼을 던지는데도 다독거려주지 않는 벤치가 조금 의아스러웠습니다. 한번 올라갈 법도 한데 말이죠. 해설하는 기아팬도 그 부분에 화가 난 모양인데요. 한편 조감독이 이해가 가긴 합니다. 다 잡은 경기를 이틀 연속 날린다는건 이해할 수 없는 일이거든요. 더욱이 한기주는 10억 투수 아닌가요? 게다가 두산에게는 오늘까지 져서 4연패입니다. 이 상황에서 열받지 않는 감독이 있다면 부처님이라 칭할만 하겠죠. 하지만 중요한건 감독이 흔들리면 선수는 쓰러진다는 점이죠. 선수를 감싸지 않은 감독에게 선수들은 신뢰를 보내기 어렵습니다. 결국 점수 다 내주고 최준석 타석에 가서야 손영민으로 교체했는데요. 기아팬이라면 속에서 천불이 타고 있지 않았을까요? 

색다른 관점에서 본다면, 조범현감독은 김경문감독에 대해 살리에리 증후군을 갖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잘 알려진대로 두 사람은 그리 좋은 인연은 아닌데요. OB 시절 주전 포수자리를 놓고 라이벌 관계를 형성했었죠. 게다가 초대 김영독감독 밑에 있던 이광한 코치와 김성근 코치의 신경전을 김경문과 조범현이 대신하기도 했습니다. 당시의 감정이 지금까지 이어져 김경문 감독은 김성근 감독과는 대립각을 세우고 있구요. 조범현 감독은 김성근 감독의 애제자로 알려져 있죠. 그래서 팬들은 전병두를 SK에게 내준 조범현의 트레이드를 조공을 바쳤다고 표현하기도 하구요. 반면에 김경문 감독이 원한 트레이드, 물론 확인이 되지 않은 미확인 설입니다만, 양현종-이대수 트레이드는 조범현의 피해의식으로 이뤄지지 않고, 결국 김상현, 박기남-강철민이라는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LG와의 트레이드로 귀착이 된 점도.... 미루어 짐작컨대 김경문 감독에게 좋은 일이 된다면 자기에게 좋은 케이스일지라도 하지 않는... 심리상태가 반영된게 아닌가 싶네요. 더구나 올림픽 금메달 감독이라는 언감생심 넘사벽이 되어버린 달감독에 대한 질투는 극에 달했을테구요. 물론 전적으로 우모의 직감일 뿐입니다.

어쨌든 경기는 이틀 연속 두산의 승리로 끝났습니다. 방화범 한기주는 기아팬의 역적이 되었고, 소방수 이용찬은 두산팬의 영웅이 되었네요. 덕분에 조범현은 한숨을 쉬었고, 김경문은 미소를 지었구요.

덧글 1..
방송사의 프로야구 중계는 아직 불방입니다. 그렇다고 그닥 불편하진 않네요. 팬들이 운영하는 방송과 해설이 꽤 볼 만 하거든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자체 중계시스템으로 방송물을 판매하면서 엄청난 수익을 얻고 있습니다. 팬들로서도 더 재미있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을 수 있고, 편파중계까지 들을 수 있으니 동질감을 느낄테구요. 전투력도 상승하겠죠. 우리나라도 지금처럼 방송사가 싼 값에 낼름 먹겠다는 생각을 계속 고수한다면, 조만간 방송사를 배제한채 중계하는 팬 프렌들리한 구도가 그려질 수도 있지 않나 싶네요. 원년 골수 야구팬으로서 그런 구도도 나쁘지 않네요.

덧글 2...
프로야구 중계를 하겠다고 나선 디원TV가 갑자기 없던 일로 돌렸습니다. 이유는 뭐 뻔하지 않겠습니까? 갑자기 기존 방송사들이 조폭처럼 보이기 시작하네요. 피해는 야구팬만 입고... 에혀...


아래 기사에 의하면 안경현은 사실상 두산 유니폼을 벗을 가능성이 농후합니다. 더구나 껄끄러운 관계로 알려진 김경문감독이 3년 재신임을 받은 점을 감안할 때, 그리고 중재해야 할 구단이 감독의 손을 들어준 이상 안경현의 이적 혹은 은퇴는 기정사실로 보여지네요.

관련 기사
은퇴 기로 안경현 "새 둥지 찾겠다"

우울한 내용인데요. 기사가 사실이라면... 휴~ 두산팬 노릇하기 참 힘듭니다. 어떤 구단은 다른 팀 FA를 뺏어오는데 혈안이 되어있는데 말이죠. 데려 오는건 바라지도 않으니 그냥 지켜만 달라는 팬들의 소박한 요구인데... 두산에겐 소박한 바램이 그렇지 않은가 봅니다. 왜 매년 스토브리그만 되면 두산팬들은 가슴을 졸여야 하는지, 이것도 두산팬의 운명인가요?

갑자기 뉴욕양키스의 로켓맨, 로저 클레멘스가 떠오르네요. 2007년 5월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홈경기에서 7회말이 끝나자 조명은 스카이박스에서 마이크를 잡고 있는 한 사나이를 비추죠. 바로 로저 클레멘스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뉴욕팬을 향해 우렁찬 목소리로 외쳤죠, 'it's a privilege to be back'. 마이클 조던의 'I'm back'에 버금가는 감동을 줬던 장면으로 기억되는데요. 휴스턴에서 다시 뉴욕으로의 컴백을 깜짝쇼 형식으로 선언한겁니다나이가 40을 훌쩍 넘어버린 옛 스타의 컴백에 뉴욕팬들은 마치 우승이라도 한 듯 환호로 답했구요벅찬 감동으로 양키 스타디움은 흥분의 도가니로 들썩거렸습니다. 당시의 라디오 중계를 인터넷에서 찾았는데요. 한번 들어보시지요. 짜릿한 전율이 느껴지지 않나요?


팬들이 원하는게 바로 이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좋은 성적으로 기대에 부응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팬들이 오랜 기간 구단과 희로애락을 공유하는 이상, 그들의 추억을 온전히 지켜주는 것도 구단이 팬들에게 갖춰야 할 예의거든요. 구단이 사적인 감정으로 프랜차이즈 스타를 홀대한다면, 두산이 안경현에게 그런다는건 아니지만, 팬들의 추억을 뇌에서 이식수술로 제거하는 것과 같은 겁니다. 설사 뉴욕에서 로켓맨이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하더라도 뉴욕팬에겐 아쉬움일 뿐,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없는 것도 생각을 해봐야 하구요. 프랜차이즈의 가치는 누차 얘기했지만 돈으로 환산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거든요.

안경현을 바라보는 우모의 생각은 참 복잡미묘합니다. 안경현도 두산의 보물이지만, 김경문감독도 두산의 프랜차이즈였고 뛰어난 감독이기 때문이죠. 그래서 안경현과 김경문 사이에서 어정쩡하게 양다리를 걸치고 있습니다. 다만 양측이 타협점을 찾아서, 예를 들면 안경현의 플레잉코치 기용이 되겠네요, 양측이 어느 정도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이끌어내기를 바랍니다.

그것도 안되면 안경현이 다른 팀에서 뛰다가 클레멘스처럼 잠실구장에서 다시 돌아오겠다는 선언을 하는 것도 상상해 봅니다. 아마 두산팬들은 눈물로 그를 환영하지 않을까요? 마치 객지에서 고생하고 돌아온 큰아들을 맞는 어머니처럼...


김경문 감독님 WBC 감독직은 안맡으시는게 좋겠어요.
요모조모 따져봐도 그닥 매력적인 타이밍은 아니네요.
히딩크가 미련없이 한국을 떠난 이유를 잘 복기해보시길...

김경문감독이 그동안 노코멘트로 일관했던 WBC 감독직에 대해 완곡하나마 거부의사를 밝혔다고 하네요. 정말 다행입니다. 혹시나 WBC 준비로 두산 감독직에 소홀함이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재계약이 된다면 두산에 집중하고 싶다고 발언했다는군요. 당연한 얘기입니다. 그리고 두산도 어서 김경문감독과 재계약을 하기 바라구요.


그리고 하총장님!
김경문감독은 이제 전설로 남겨두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나요?

행여나 WBC에 실패해서 국민감독을 하루 아침에 안주꺼리로 만드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김경문감독에게는 이 정도까지 요구한게 적정하다고 보구요. 다른 감독에게 기회를 주는게 순리라고 봅니다. 균등한 기회분배의 차원에서도 그렇고요. 이참에 아예 전임감독을 도입하는게 낫지 싶네요.

개인적으로는 김시진감독에게 기회를 줘보는게 어떨까 싶어요. 능력도 출중하지만, 개인적으로는 히어로즈 창단 이후 상처받은 자존심을 세울 수도 있구요. 전통의 명가 현대유니콘스의 사령탑이었고, 투수 출신인 만큼 절묘한 투수운용에도 일가견이 있으니 적역이라고 봅니다만...(쿨럭~)


한국이 일본을 준결승에서도 물리쳤습니다. 다들 1점차 승부일꺼라 했지만 6:2로 두 말할 필요없는 깨끗한 완승을 거뒀죠. 덕분에 일본의 호시노 감독은  입치로에 이어 혀시노로 불리게 되었구요. 김경문감독은 명장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지금까지 누구도 해내지 못했던 올림픽 결승진출을 해냈으니까요.  

우선 김경문감독의 올림픽 야구 대표팀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공개적으로 피력했던 박동희기자를 비롯한 일부 안티 두산 기자들, 그리고 죄없는 임태훈에게 욕지거리를 했던 일부 몰지각한 기아 팬들, 그리고 김경문 감독에게 트집잡기 욕하기에 골몰했던 일부 엘지팬들에게 부끄러움을 느끼게 해줘서 김감독님에게 감사하고 싶네요.

김경문감독이 안경현, 홍성흔과 충돌하면서 두산팬들조차 안티 달감독이 많아졌던게 사실이지만... 그리고 프랜차이즈를 홀대하는 듯한 모습에 나조차도 격분했던 것이 사살입니다. 하지만 김감독님의 운영방향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수긍을 해왔었구요. 어쨌든 올림픽을 통해 그간의 팬으로서 입었던 마음고생을 다 보상받은 듯한 느낌입니다.


이번에 얻은 성과 중에 가장 큰건 대표팀의 세대교체입니다. 그동안 이종범, 구대성, 이승엽, 박재홍 등을 필두로 국제대회에서 버텨왔는데요. 이번에는 이들의 이름을 찾아보기 어려웠죠. 이제 확실히 세대교체를 이뤘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자랑스러운 두산선수들이 있습니다.

우선 타자로는 김현수, 정근우, 이종욱, 이대호, 이용규, 고영민 등이 대표팀의 확실한 기둥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특히 김현수는 이승엽을 능가할꺼라는 국내외 야구전문가들의 한결같은 칭찬이 줄을 이었죠. 부드러운 폼에 안정된 폼, 탁월한 컨택능력에 파워까지 보강한다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타자가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정근우는 얄밉지만 참 야구 성실히 하는 선수구요. 송구능력에서 좀 떨어지지만 분명 힘을 갖춘 선수임에 틀림없습니다. 이종욱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리드오프구요. 발야구의 선봉입니다. 그리고 고영민은 실수를 하기도 했지만 한방 능력을 갖춘 뛰어난 2루수임을 부인할 수 없죠. 김경문감독의 말처럼 대한민국 2루수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껍니다.

투수로는 김광현, 류현진, 권혁, 윤석민 등이 눈에 뜨이네요. 특히 김광현은 경험만 쌓는다면 류현진을 능가할 잠재력이 넘치는 재목으로 보입니다. 현재로선 류현진이 우위지만요.


정리를 해보니 세대교체의 중심은 역시 두산, SK 선수들이네요. 역시 1, 2위를 다투는 팀은 우연이 아니라 선수의 실력이 뒷받침해주기 때문이란걸 증명해줍니다. 그간 어떤 팀 팬들은 두산선수가 듣보잡이다, 운빨로 경기한다, 못생겼다, 심지어 자기들한테만 강하다 등 어이없는 헐뜯기를 했었는데요.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자기팀과 제대로 수준차이를 느꼈으리라 봅니다.

아울러 김경문감독에 대한 비난도 정리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적어도 김경문 감독에 대한 비난을 하려면 그간 역대 대표팀 감독의 성적과 비교를 한 후에 해야 이성적으로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특히 김재박감독은 도하 아시안게임에서 일본 사회인야구팀에게도 졌고, 대만에게도 깨지지 않았나요? 이번 올림픽을 그가맡았다면 어땠을까요? 끔찍합니다. ㅡㅡ;;

어쨌든 두산의 꿈나무들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더욱 성장했으리라 봅니다. 앞으로도 허슬두의 팀컬러를 더욱 발전시켜서 명문구단의 이미지를 굳혔으면 하네요. 밥 안먹어도 배부른... 기분 좋은 밤입니다. ^^


임태훈이 대표팀 탈락이라는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것도 주군인 김경문감독의 단칼에 날라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무척 안타깝기도 하고, 김경문감독은 참 독한 사람이구나 싶기도 하고, 임태훈이 이 난관을 어떻게 잘 뚫고 나갈까 싶기도 하고, 기분이 초~ 복잡미묘합니다.

임태훈을 격하게 아끼는 팬으로서 마음을 삭히며 대충 떠오르는 생각들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왜 임태훈인가?
대표팀 명단 발표하자마자 가장 먼저 나왔던 얘기가 '왜 윤석민인가?' 였습니다. 현재 국내 우투수 중에서 세손가락 안에 드는 구위를 지닌 윤석민이 왜 탈락자에 들어가는가 였죠. 특히 기아팬들의 불만이 높았습니다. 야구에 대해 얘기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 설득력이 먹혔구요. 저도 윤석민의 탈락은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대신 빠져야 되는 투수가 왜 하필 임태훈인가에 대해 좀 의문이 듭니다. 오히려 왼손투수가 너무 많다는데 주목을 하고 싶습니다. 오른손은 언더핸드 정대현 포함 5명인데, 왼손은 류현진, 김광현, 장원삼, 봉중근, 권혁 등 무려 5명이나 됩니다.

어떤 기자의 말처럼 올림픽 출전국중 왼손타자가 주축인 나라가 별로 없는 상황에서 이렇게 왼손을 많이 뽑은 것은 재고했어야 마땅하죠. 특히 모선수의 경우 올시즌 그닥 높은 성적을 올리지도 않았고, 또 다른 모선수는 최근 컨디션이 안좋아서 뭇매를 맞기도 했습니다. 임태훈에 비해 별로 나을게 없었다는 얘기죠.

2. 김경문은 독하다
위에도 언급했지만 임태훈에게 칼을 들이댄건 김경문감독입니다. 두산베어스 홈페이지에는 김경문을 욕하는 팬들이 많은데요. 전 욕하고 싶진 않습니다. 어쩌면 그는 국가대표팀 감독의 역할에 냉혹하리만치 철저하게 선수들을 관리하는지도 모르죠. 저는 오히려 올림픽대표 선발 발표를 김경문에게 시킨 KBO의 무책임한 행정에 비판적이었죠. 당연히 감독의 입김에 의해 발탁을 했겠지만 그래도 여론의 질타를 김경문에게 맡기고 뒤에 숨는 KBO는 아무래도 비겁해 보였거든요.

얘기가 겉돌았지만, 어쨌든 김경문은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했기에 그런 결정을 내렸구요. 결정하면서도 많이 아파했을지도 모릅니다. 결론적으로 그는 독한 사람입니다. 안경현, 홍성흔을 대하는 자세도 그렇구요. 정말 무서운 감독입니다.


3. 태훈아 극복해야 하는건 네 몫이다
갑자기 '태훈아'라고 부른건 정말 임태훈을 아끼기 때문입니다. 임태훈이 향후 두산을 이끌어갈 보배라는 점도 의심할 여지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선수이기도 하거니와, 아기곰이라는 별명이 우리집 아기곰을 연상케 해서 은근히 아들같은 느낌도 든답니다. 따라서 이번 사태를 슬기롭게 극복해나가길 바랍니다. 아직은 어린 나이기에 다소간의 실망과 방황은 될지 모르겠지만 꿋꿋하게 일어서리라 굳게 믿습니다.

당부하고 싶은건, 행여라도 언론 등 외부에 노출될 때 이번 일로 상심했다는, 그래서 구위가 더 나빠졌다는 식의 바보같은 말이 들려오지 않았음 합니다. 오히려 이번 기회를 발판삼아 더욱 나를 성장시키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야, 야구팬들도 임태훈을 다시 인정하고 임태훈에게 사이버테러를 했던 일부 팬들에게도 자숙의 기회를 제공하게 됩니다.

"태훈아 힘들지? 걱정마. 우리가 뒤에서 널 응원해주니까!"

4. 인생지사 새옹지마(人生之事 塞翁之馬)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작은 전투에서의 패배도 때론 각오해야 합니다. 작은 패배에 위축되어서는 절대 전쟁을 승리로 이끌 수 없죠. 임태훈은 이제 작은 전투에서 패배했을 뿐이고 아직은 갈길이 멉니다. 윤석민은 뽑혔다고 좋아할지 모르지만 덕분에 임태훈을 몰아내고 올라갔다는 마음의 부담을 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좋든 싫든 앞으로 윤석민과 임태훈의 행보를 비교하는 얘기도 심심챦게 나올꺼구요.

국가대표 막판 탈락이 임태훈에게 2년간의 공백으로 이어질 수 있겠지만, 모든 책임이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고 실력배가에 매진한다면 송진우처럼 20년 에이스로 남을 수도 있을겁니다. 모든게 맘먹이에 달렸고, 인생지사 새옹지마입니다.

늘 귀여운 웃음을 뒤로 감추고 포커페이스로 마운드에 오르는 임태훈답게 이번 사태도 쿨하게 셧아웃시키기 바랍니다. 두산베어스 아기곰 화이팅!


안쌤의 기량점검도 하지 않고 전력제외를 한건 단순히 기술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하네요. 기분좋지 않은 기사입니다. 그러나 기사의 뉘앙스를 보면 분명 안쌤에게 김감독이 어떤 감정을 갖고 있는건 사실로 여겨지네요.

저번에 포스팅했을 때 분명 김경문감독이 사적인 감정을 배제하고 전성기를 지난 선수의 백업차원에서 세대교체를 준비한다면 수긍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근데, 이건 아니네요. 기술적인 문제가 아닌 다른 차원의 문제라니...

그동안 프로야구는 어린이에게 꿈을 주는 스포츠로 포지셔닝을 해왔고, 저도 초등학교 때부터 박철순, 김우열, 신경식 등을 응원해왔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두산과 한국 프로야구의 레전드로 자리를 잡았죠. 그 전설적인 프랜차이즈의 가치는 우승과도 맞먹는 효과입니다.

분명 안쌤도 두산베어스의 프랜차이즈이며 먼 훗날 두산의 자산이 될 선수인데, 이런 식으로 사적감정(아직 정확히 밝혀지지는 않았지만...)에 의해 내친다면 팬으로서 묵과하기 힘듭니다. 도대체 안쌤과 김경문감독 간에 무슨 문제가 있었는지, 혹은 구단에서 짐작하고 있는 바가 뭔지 팬들에게 설명해주기 바랍니다.

프로야구가 팬을 위한 서비스인 이상, 팬은 구단의 손님이 아니라 엄연한 주체입니다.


스토브리그에는 두산베어스 홈페이지에 가기가 싫어집니다. 시즌 중에는 팬들이 한마음으로 응원하지만, 시즌만 종료되면 항상 시끄럽죠. 가장 큰 이유가 두산과 선수의 갈등 때문입니다. 심정수, 정수근, 진필중 등...(아! 가슴 아파라) 올해는 홍성흔과 안경현이 그 대상이네요.

홍성흔과 안경현이라... 한마디로 충격이죠. 효도르한테 파운딩 맞는 느낌입니다. 두산팬에게 홍성흔과 안경현은 그야말로 허슬두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이기에 상실감은 더욱 큽니다. 물론 아직 홍성흔이 트레이드로 결론이 난건 아니지만, 또 안경현이 2군행으로 확정된건 아니지만...

김감독이 올해 안경현을 내치고 정원석을 중용한다고 하니 안경현을 그라운드에서 보기 참 어려울 것 같습니다. 팬으로서 참 수용하기 어렵군요. 안경현을 주전에서 제외한다는게 어디 말이나 됩니까? 안쌤이 어떤 안쌤인데...

이번 갈등의 근원이 바로 김경문감독인 만큼 그의 스타일을 찬찬히 살펴 볼 필요가 있습니다.

김경문감독은 선수를 한번 믿으면 충분한 배려를 해준다고 알려져 있죠. 그래서 뚝심이 있다고도 하고, 믿음의 감독이라고도 하고,... 그 성공 케이스는 이종욱, 김현수라 할 수 있겠구요, 반대 케이스는 문희성, 유재웅 등이 있겠네요. 성공률이 그다지 높지는 않습니다.

또 김감독은 선수단 운영을 잘하는걸로 보여집니다. 국대를 무리없이 이끌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고, 베스트멤버가 아닌데도 일본전에서 선전하거 보면, 어느 정도의 능력은 인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선수단을 장악하는 카리스마도 알아줄 만 합니다. 과거 리오스가 김경문감독을 위해 야구를 한다고 했을 정도니까요.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어쩌면 그가 안경현을 정원석으로 대체하려는 계획이 현명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도 됩니다. 어쨌든 안경현은 전성기는 지났으니까요. 나이가 많은 선수보다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키워준다는건 어찌 보면 수긍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 선견지명의 결과로 판단하는 거라 믿고 싶습니다. 그 외에 어떤 사심이 개입되었다면 도저희 묵과하기 어렵죠.

관련해서 김인식감독님이 굳이 억지로 세대교체할 필요있냐는 발언을 하셨다네요. 역시 재활공장장 다운 생각입니다. 누가 맞는지는 두고 봐야 하겠지만, 두산의 상징인 안쌤을 안락사 시키겠다는 계획은 참 불편하게 합니다. 그것도 정원석에게 말입니다. 두산팬들은 그를 그닥 좋아하지는 않습니다.

올해는 일단 인내심을 갖고, 감독의 판단을 믿고 지켜볼랍니다. 사심이 개입되지 않았다는 전제하에 감독의 판단이 가장 정확할테니까요. 그리고 이 모든 상황에서도 꾸준히 자기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안쌤.... 너무 멋집니다. 꼭 주전으로 당당히 그라운드에 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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