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팬 친구와 넥센전 잠실을 찾았습니다. 바빠서 사실 가기는 쉽지 않았으나, 넥센과의 첫 날 경기 관중석을 보니 가야겠다 싶었더랬죠. 달감독님의 사퇴로 분위기 다운되고 하위권을 맴돌고 있으나, 팬들마저 의기소침하면 안되거든요. 이런 바램들이 모아졌는지 어쨌든 이겼습니다. 수훈선수는 승리투수인 이용찬,3점홈런 날린 장돈건이었네요. 

경기는 한 이닝 9점을 뽑은 두산의 일방적인 승리였는데, 근래 보기드문 화끈한 불방망이쇼였습니다. 덕분에 여유있게 맥주마시며 직관했구요. 친구와 더 많은 얘기를 할 수 있었습니다. 한가지 주목할 만한 선수는 김강률이었네요. 얘기로만 들었는데 고교 4대천왕으로 불릴만 하더군요. 큰키에서 내리꽂는 직구가 꽤나 묵직했습니다. 시속 150km까지는 봤구요. 왠만하면 145km 이상을 던지더이다. 위기관리능력도 갖추어서 잘만 키우면 선발감으로 괜챦지 싶습니다. 이번엔 제발 마운드에서 화수분이 탄생했으면 하네요. 

두산은 올 시즌 내내 위기일겁니다. 외부환경이 너무 안좋죠. 초심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다시 신발끈을 조여매며 겸손한 마음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봐야 할겁니다. 올 시즌... 머리로는 기대가 안되지만, 가슴으로도 포기가 안되네요. 어쨌든 닥치고 V4!

덧글...
김재호 응원가 참 신나더군요. 오종학 작품 중에 이종욱 다음으로 좋습니다. 근데 응원가가 아무리 좋아도 ㅋㅋ가 출전안하면 응원가는...? 이제 우리 ㅋㅋ만 잘하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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